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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체험방
일요일 봉사활동 하실 분~
△ 인터넷 봉사동아리 ‘다솜바리’의 단장인 박미정양과 팀장 조소영양이 서울 보라매공원 안 서울시 청소년자원봉사센터의 동아리방에서 인터넷 사이트를 둘러보며 얘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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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는 그릇’이라는 뜻이라고? 중증 장애인을 돕기 위해 중·고생들이 스스로 꾸리는 봉사동아리라고? 가입인사를 썼다. 여느 카페와 달리, 이내 환영한다는 글이 주루룩 달렸다.
미정이는 쌍둥이 친구 조소희(17·서울대사대부고 2년), 소영(17·영훈고 2년)양과 그렇게 인연을 맺었던 다솜바리에서 올해 각각 단장과 부단장, 팀장을 맡아 뛰고 있다.
다솜바리는 2001년 5월 사이버 세상에 둥지를 틀었다. 2000년 가을 고교생 등이 주축이 돼 준비를 했다. 학생들은 자폐나 정신지체 증세를 지닌 중증장애 어린이들이 머무는 서울시내 시설 4곳과 약속을 했다. 일요일마다 찾아오겠다고.
미정이는 중증장애 어린이시설인 노원구 하계동 ‘동천의 집’ 봉사에 나섰다. 저녁식사를 준비해 먹여 주는 일이었다. 고교생 언니가 팀장이라면서 따뜻하게 맞았다. 봉사할 때 주의할 점도 일러 주고, 힘들 때는 슬며시 북돋워 줬다. 봉사를 마친 뒤엔 다시 인터넷에서 만났다. 후기를 쓰는 방에 소감을 올렸다. 이 후기 방은 다솜바리 사이트의 ‘백미’라고 했다.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봉사 때 못다한 수다도 떨면서 어우러지는 가슴 뭉클한 마당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 차례만 가서 장애아들과 어울려 보면, 발길을 끊을 수 없게 돼죠.” 미정이는 장애어린이와 만나는 일은 되레 봉사하는 이들에게 뿌듯한 보람을 안겨 준다고 했다. 소영이는 “다솜바리를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라며 “학교에서 빨리 달리는 법을 배웠다면, 다솜바리에서는 함께 달리는 법을 배웠다”라고 썼다.
회원들은 매주 8~9명으로 제한된 동천의 집 봉사팀에 참여하기 위해, 지금도 선착순 모집 첫날인 월요일이면 순위 안에 들려고 안간힘을 쓸 만큼 열기가 뜨겁다.
다솜바리는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안 서울시 청소년자원봉사센터(sy0404.or.kr)의 전문봉사단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중·고생들이 인터넷을 무대 삼아 스스로 만들고 꾸려가는 동아리다. 일요일마다 찾는 4곳 장애시설 봉사활동도 고교생들인 팀장이 이끈다. 인터넷에서 봉사 신청을 받고 참가자를 확정하며, 봉사 뒤 느낌도 서로 나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은 회원이 2500명을 넘는 인터넷 카페로 훌쩍 컸다.
겨울방학 때면 해마다 여는 ‘희망 페스티벌’도 인터넷을 한껏 활용해 준비한다. 주로 수화 공연을 하거나 점자로 스티커에 이름 써 나눠 주기도 하는데, 임원진이 모여 회의를 연 뒤 인터넷에 공지해 의견을 모은다. 내년 1~2월 열 행사를 앞둔 요즘도 공연 곡 선정부터 참가 신청까지 인터넷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서울 곳곳에 있는, 그것도 2500여명이나 되는 회원들의 뜻을 모으고 동아리를 이끌 수 있는 건 인터넷 덕분이죠.”
단장인 미정이는 날마다 1~2시간씩 카페 사이트를 찾는다. 회원들의 글에 댓글로 화답하고, 기승을 부리는 스팸 메일은 바로 삭제한다. 메신저로 친구와 얘기할 때도 카페를 떠나지 않는다.
미정이는 올 2월 희망 페스티벌의 무대 밖 활동 준비팀장을 맡으면서 이벤트 기획자가 되고 싶어졌다. 100명 가까이 준비한 행사를 치러냈다는 자신감이 한몫했다. 팀장으로, 단장으로 뛰면서 리더십도 강해진 듯하다고 했다. “여기 친구들은 참말 적극적이에요. 무슨 일이든 ‘해보자’, ‘왜 안 돼?’라고 말하죠. 장애를 지닌 이들과 함께하면서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됐기 때문인 것 같아요.” 멀리 떨어진 학교의 친구들과 사귀며 인간관계가 넉넉해진 것도 다솜바리 덕분이다.
인터넷 동아리에서 이렇게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미정이의 얼굴은 참 씩씩해 보였다.
글·사진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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