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전남중등음악사랑연구회 http://jnjmuse.cnei.or.kr/home.htm 15
  2. 경민이가
  3. 예시문
  4. 국어
  5. 생활지도
  6. 상담
  7. 영화
  8. 창체 39
  9. 사회5학년1학기 2단원
기간 : ~
  1. 예시문
  2. 국어
  3. 전남중등음악사랑연구회 http://jnjmuse.cnei.or.kr/home.htm 2
  4. 스승의날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교육학_이론과 실천

지식과 교과를 읽고

미나아리 | 2016.01.27 12:20 | 조회 3391 | 공감 0 | 비공감 0

안녕하세요? 이민화입니다. 별명은 민화리에서 변형한 미나리, 그런데 누군가 미나리를 쓰셔서 미나아리입니다.^^


1998년에 읽었든 2016년에 읽었든 언제 읽더라도 동의하고 전적으로 공감했을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1998년과 2016년의 차이는 1998년에는 이론으로서 공감에 그쳤을 공산이 크고

, 2016년은 어떻게 실천할 것이냐가 초점이 맞춰지는 데 있는 듯 합니다.


비주관적 상대주의의 입장에서라면 

지식과 삶이라는 말을 굳이 구분해서 쓰지 않아도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식이 곧 삶이고 삶이 지식이니까요.

학교에 공부하러 간다는 말이 전혀 답답하지 않고 아주 자유롭게 들리죠.

마치 플라톤 같은 선생님을 모시고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나를 자유하게 하고 타인을 자유하게 하니까요.

플라톤 같은 선생님은 지식으로 권력을 행사하지도 않으시고 오히려 제자에게 권력을 나누어주시지요.

이상적인 윤리적공동체를 형성하게 해주십니다.

공부하는 기계가 되지 않아도 되고 내 생각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가 비주관적 상대주의를 받아들여야 되는 이유가 바로 이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카르트, 피터스, 이홍우라는 거대한 프레임 속에서 

리틀 객관주의자 교사를 찍어냈던 사회 및 교원양성 체제는

결국 저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을 흔들림 없는 지식 앞에서 주눅들게 하고

그 지식을 타고 올라가

대학입시 그리고 취업의 세계를 열 수 있는

숫자키의 비밀번호 450이든, 486이든, 어쨌든 4와 5로 시작해야 하는 비밀번호(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지식의 산을 오르고 또 오르게 하지만

현실은 시지프스에 불과합니다.

일단 학교에서 현실로 들어가면

이 비번은 더이상 쓸일이 없어요.

맨땅에 헤딩하는 마음으로 현실에서 고군분투 해야 합니다.


앞서 플라톤 같은 선생님이라고 언급했는데

(플라톤은 객관적 지식이 있다고 주장한 철학자래요~ 제가 그냥 생각나는 철학자가 플라톤 밖에 없어서 그냥 썼어요. 고려하시고 읽어주셈~^^)

이 선생님은 지식을 많이 아는 선생님이 아니라

완벽한 비주관적 상대주의자입니다.

우리가 우리 교실에서 자유하지 않은 것은

교사로서 충분한 지식을 몰라서가 아니라 교과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객관주의자들의 지식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우리는 비주관적 상대주의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실천하려 하지만

객관주의자들을 두려워합니다.

입시를 어떻게 할 건데? 그렇게 가르치면 되겠니? 수업의 형식이 뭐야? 교과서에 뭐라고 나와 있지? 답의 기준은 교과서 아냐?

잘 모르겠어? 그럼 지도서에 뭐라고 나와있는지 보자. 답이 다르게 나온다고? 그래도 교과서가 더 맞지 않니? 등등


진정한 주관적 상대주의자가 되려면 이해와 공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객관주의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야합니다.

그래야 객관주의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노예란 무엇입니까? 두려워하는 자가 노예입니다. 주인은 두려워하지 않죠.

노예 상태가 오래 되면 자신을 묶고 있는 사슬이 금사슬이냐, 은사슬이냐, 철사슬이냐를 가지고 뽐낸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 교사는 혹시 월급도 제때 나오고, 복지도 좋고, 방학도 있고, 연금도 나오는 

금사슬이라는 생각으로

내가 조금만 굽히면 내 생각 그냥 말 안하면 조용히 안전하게 은퇴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해방'따위는 관심없는 선생님들, 그래서 많을지도 모릅니다.


교사에게 금사슬을 준 사람이 박정희님이라는 것은,  적극적 시작점이라는 것은

깊이 생각해볼 문제인 듯 합니다.


객관주의를 떨치고 주관적 상대주의로 가려면 먼저 실패에 대한 거대한 두려움이 가로막죠.

객관주의는 옳고 그름이 있지만(그래서 옳음으로 가면 되지만) 

주관적 상대주의는

수많은 나뭇가지가 달린 거대한 나무에서 어느 나뭇가지를 선택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지 선택해야 하니까요.

선택이 존재하므로 실패도 존재하죠. 그런데 우리 실패하기 싫잖아요......

그래서 객관주의 틀 속의 관료주의가 건재한 이유라 생각합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는

'오라클'이라는 운영체제가(사람입니다.) 주인공 네오에게 끊임없이 '선택'을 하게 합니다.

여기에서의 선택은 YES or NO가 아니라 그냥 논술형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달라지죠.

영화에는 '시스템 창조자'도 나오는데 이 놈은 YES or NO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네오가 다른 선택을 하자 당황하죠. 결국 이 놈도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새로운 선택은 새로운 결과를 낳고 또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됩니다. 


저는 비주관적 상대주의를 이해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정말 비주관 상대주의자가 되고 싶습니다.(물론 이보다 나은 게 나오면 또 그것이 되어야겠지만요.)


그런 상태에서 교과서재구성이 아닌, 시수 맞추기가 아닌 진정한 교육과정 재구성도 하고 싶고

대화와 시간적 거리움을 통해 진리를 협동적으로 탐색하여 지평을 확장할 수 있는 수업도 하고 싶고

입시와 외움의 평가가 아닌 기존 지식을 깰 수 있는 망치와 같은 수단으로서의 평가도 하고 싶습니다.


데카르트가 초래하는 불안을 떨쳐내고 진정한 자유를 얻어 

그룬트비가 교육을 통해 사회를 개선했듯이

저도 그런 지식을 다루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불의에 저항하지 않는 20대, 30대를 보며 제가 교사생활을 잘못했다는 반성을 많이 합니다.....) 


착하고 해맑은 순응하는 인성교육이 아닌 전투적인 인성을 가진 진정한 해방된 인간, 연대하는 인간을 키워내는

해방된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연대를 해야겠습니다. 자꾸 모이고 자꾸 대화하고^^


제가 느낀 점은 여기까지^^

어제 이 말이 하고 싶었는데 성대가 뭔 일인지 통제의 범위에서 벗어나서 거의 울먹였을 뿐이네요. ㅋㅋㅋㅋㅋ

(다들 제가 울까봐 불안하셨죠? ㅋㅋㅋㅋㅋ)

사실은 이 말이 하고 싶었어요~^^


저는 말과 글쓰기를 굳이 비교하라면

글쓰기가 더 편한데(누가 안 보니까요....) 

사실 말을 더 잘 하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교사는 매일 상처를 주기 때문에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늘 위축되고 부끄럽고 창피한 느낌이지만 용기내어 또 가르쳐볼까 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194개(1/10페이지) rss
교육학_이론과 실천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민주주의와 교육> 6월 모임 안내 마녀쌤5188 20709 2019.05.23 12:55
공지 <민주주의와 교육> 공부 순서 알림 교컴지기 21809 2019.03.16 19:44
192 [공지사항] 청주교사교육포럼의 교컴 워크숍에 초대합니다 사진 첨부파일 마녀쌤5188 6117 2019.12.08 21:35
191 [토론] 한-OECD 국제교육포럼 세션2 토론문-새로운 학습, 새로운 학교 상상 첨부파일 교컴지기 5272 2019.10.25 09:24
190 [공지사항] <민주주의와 교육> 9월 모임 안내 마녀쌤5188 4500 2019.08.13 13:02
189 [공지사항] <민주주의와 교육> 7월 모임 안내 마녀쌤5188 4004 2019.06.24 10:25
188 모바일 [발제문] 그날의 판서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4719 2019.05.23 13:09
187 모바일 [느낌나누기] 5월 모임 후기 [2] 시나몬카푸치노 4719 2019.05.12 20:08
186 [느낌나누기] 교육의 목적 tempest21 7294 2019.05.11 02:00
185 [발제문] 민주주의와 교육 7~9장 요약정리 첨부파일 마녀쌤5188 8599 2019.05.08 20:22
184 [공지사항] <민주주의와 교육> 5월 공부모임 안내 [2+3] 마녀쌤5188 4500 2019.04.17 18:50
183 [비판적리뷰] 피터스 철학에서 권위, 벌, 훈육, 그리고 민주주의 교컴지기 7069 2019.03.15 13:21
182 [공지사항] 윤리학과 교육 세번째 모임 안내 마녀쌤5188 3822 2019.02.27 09:23
181 [비판적리뷰] 윤리학과 교육 4~8장 리뷰 첨부파일 마녀쌤5188 4981 2019.02.16 07:47
180 [느낌나누기] 교사,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가 - 피터스 "윤리학과 교육&quo Grace 5800 2019.02.15 14:58
179 [비판적리뷰] 피터스의 윤리학과 교육 비판적으로 읽기 교컴지기 10723 2019.02.13 17:13
178 [느낌나누기] 윤리학과 교육4~6장 정리 [1] 마녀쌤5188 4896 2019.02.09 21:04
177 [공지사항] <윤리학과 교육> 두번째 공부 안내 마녀쌤5188 5652 2019.01.20 18:43
176 [참고자료] 민주시민교육 관련 칼럼 모음 교컴지기 6987 2019.01.10 06:26
175 [느낌나누기] 세상에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민주주의의 정원'(에릭 리우, 닉 하 첨부파일 Grace 4976 2019.01.09 22:06
174 [느낌나누기] 민주주의의 정원 토로 6904 2019.01.09 10:23
173 [공지사항] 모임 보고 및 다음 공부 안내(민주주의의 정원) 사진 첨부파일 [1] 마녀쌤5188 5359 2018.11.26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