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교육현장에 활용되는 상호작용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교수적 상호작용으로 구분한다. 사회적 상호작용은 학습자가 직접 혹은 간접으로 학습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경험하게 되는 상호작용이며, 교수적 상호작용은 교수와 학습 내용, 활동에 학습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학습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활동들을 의미한다. 교수적 상호작용은 교수설계에 의한 체계적인 교수-학습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두 가지의 상호작용의 내용과 활동을 <표 2-3>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토 의

토의는 공동의 문제나 사항을 의논하기 위한 것으로, Parker의 회화적 방법(conversational method)에서 유래되었다. 학습자 스스로 자발적으로 조직해나가므로 민주적인 교수기법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최근 교육훈련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토의는 혼자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나 상황에 직면했을 때 5～15명의 학습자가 하나의 그룹을 이루고 구성원들 사이에서 자유로이 의견을 교환하여 집단의 의견과 사고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법이다. 학습자는 자진해서 토의에 참여하여 해결책을 찾아나가게 되므로 자기자신을 표현하는 기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때 토의를 주도하는 교수자는 물론 구성원 각자가 토의되는 주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만 활발한 의견교환이 가능하다.

토의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하며,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결하기 위한 토의인가가 명확해야 한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한 주제는 참가자들의 흥미를 감소시키고 무관심을 불러일으켜 공론이 되기 쉬울 뿐 아니라 두서없는 대화나 자서전인 방백으로 흐르기 쉽다.
목적이 설정되면 토의의 주제와 방식이 결정되어야 하고, 토의시간을 계획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 토의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고 실제 토의가 전개되는데 이때 참가자의 참여동기가 유발되어야 함은 물론 교수자는 참여 관리자로서, 정보 제공자로서 또 활동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토의결과가 환류되어야 한다. 

효과적인 토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구성원 각자는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이고도 솔직하게 발표해야 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폭넓게 받아들일 자세가 우선되어야만 협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
토의에서 리더의 역할은 토의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 리더는 시나리오를 미리 작성하여 토의에서 다루어야 할 내용(무엇에 관한 것인가), 진행과정(어떻게 진행시켜나갈 것인가) 및 학습자(누가 참여하게 되나)를 사전에 파악해두어야 한다.

토의를 이끌어나가는 사람은 모든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토의에 참가하는 사람의 수가 너무 많아지거나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이 토의를 주도해가면 공동의 의견수렴이 불가능해진다. 구성원들 사이에 다소 의견의 차이가 있더라도 상호간의 의사를 존중하여야 하며 많은 사람이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결론을 모아가야 한다.

토의식 수업방법이 주는 장점은 다음과 같다.

그러나 임기응변식의 의견 발표, 학습자들 사이에 불필요한 경쟁 고취, 사고한 내용을 성급하게 말로 표현, 다른 학습자들은 침묵을 지키게 하는 등의 단점이 있다. 또 중요한 것을 무시하고 지엽적인 사실이나 주제로 치닫을 수도 있으며, 주제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갖기도 쉽다. 이론을 구성하기보다는 비평하기가 쉬운 것은 사실이다. 아무리 훌륭한 이론도 반론의 여지는 있게 마련이다. 토의를 이끌어나가는 교수자가 신중하지 못하면 학습자들은 어떤 일반화도 불가능해진다.
토의의 주제는 다소 제한적이어서 신체적인 활동이 요구되는 기재의 조작이나 절차학습 등의 기술의 습득과 관련된 훈련에는 적합한 교수방법이라 볼 수 없다.

토의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