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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여행에서 나를 찾다.]
[교사, 여행에서 나를 찾다.]
벌써 12년 전의 일이다. 26살 7월 2일 군에 입대를 했다. 아직도 생생하다.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학사장교로 경북 영천 3사관학교에 입교하여 임관하기까지 17주간 교육을 받았다. 10월 말 임관하기 전까지 4개월에 이르는 꽤나 긴 여정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영천에서 한 여름 훈련을 받다보면, 방탄 헬멧에 땀이 차서 골이 어질어질한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 새벽 같이 밥을 먹고 분대 공방 훈련장, 각개전투 훈련장 등에 가려면 편도 7.5킬로의 길을 마침 일찍이 나서서 부지런히 군장을 메고 이동(행군)을 해야 한다.
이 지루하고 귀찮으며, 고단한 행군을 이어가다보면 어김 없이 '잡 생각'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다. 기약 없는 길을 걸으며 이어 가는 '잡 생각' 중의 8할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인가', '나는 잘 살고 있는가'와 같은 것들이었다.(물론 그 때 생각만 했고 실천은 즉각 이어지지 못했지만...;;;반성한다.)
사람들이 자신을 깊게 들여다보는 시간은 대부분 혼자 있는 시간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아마 이 때의 경험에서 나름의 확신을 얻었다.. 이러한 경험은 한 번더 이어졌는데 제대 직전부터 결혼 전까지 이어진 산행을 통해서였다. 혼자 혹은 동료 1인과 함께 한 산행도 삶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데 충분했다. 동료와 함께 할 때에는 가쁜 숨을 내쉬면서도 잘 산다는 것, 행복, 함께 사는 삶 등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기도 했다.
저자인 #차승민 선생님은 40이 넘어 떠난 여행으로부터 누군가의 '나'가 아닌 주체적 존재로서의 나를 찾았다고 고백하는 듯하다. 차승민 선생님이 보고 싶은 방식 그대로 미술품을 보고, 미술품을 즐기기 시작했다.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이었을까? 여행을 통해 자신을 찾게 되었을까?
책을 본 3일의 시간 동안 책을 보면서도 저자의 여행을 간접적으로 경험한다는 생각 따위는 들지 않았다. 그저 글을 읽으면서도 나와의 대화를 이어갈 뿐이었다. '나는 교사로서 어떻게, 교육을 어떻게, 사람으로서 어떻게, 아버지로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끊임 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구했을 뿐이다.
나도 나를 위한 여행을 준비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나를 위한 산행을 다시 이어갈 필요성도 느낀다. 미지에 대한 경험을 책을 통해 극복하고, 누리고자 하나 자주 부족함을 느낀다. 가끔 학교에서 동료들과 산행을 하기도하나 나와의 대화를 이어갈 경험은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어에 능숙하지도 않고, 돈도 많은 것도 아니지만 고생스럽게 경유해가는 항공편과 저렴한 숙소를 이용하면서도 낯섦을 즐기는, 도전을 이어가는 차승민 선생님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제자 규동 씨가 예전 교사와 함께 여행을 함께 한다는 것을 통해 교사로서의 잘 살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이미 답을 얻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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