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교사의 자존감>을 읽고
교사의 자존감... 예전에 누군가 내게 그런 말을 했었다. 겨우 열살짜리 애들 상대로 하면서 뭐가 그렇게 힘드냐고. 그때 내가 한 대답은 이랬다. 열살짜리하고 감정싸움하는 것도 너무너무 힘이 드는데, 그것보다 더 힘든건 돌아서서 생각하면 나보다 계산하기도 민망하리만치 어린 아이와 감정싸움을 하고 있었다는 자괴감이라고. 선생님이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아직 애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그런 말을 학부모에게서 들을 때마다 낮아지는 자존감. 선생님이 최고라고, 선생님이 제일 예쁘다고 수없이 말해주는 아이들과 선생님 덕분이라고 감사하다고 말해주는 수많은 학부모님들이 계셨지만 날 힘들게 하는 하나의 학부모로 인해 떨어질대로 떨어져버리는 자존감. 내가 정말 정성을 다 했고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 아이가 여잔히 변하지 않는 모습을 바라볼 때 느껴지는 허탈함과 내가 과연 교사로서 자질이 있는건가 하는 생각과 함께 낮아지는 자존감. 교사라면 누구나 다 겪어봤을 감정일 것이다.
한 해가 끝나가고 다시 또 새로운 아이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기위한 준비를 해야하는 지금 이 시기에,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를 다짐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다. 그리고 더불어 자존감이 낮은 우리 반의 누군가에게 조금 더 따뜻하게 손내밀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한 해가 끝나가고 다시 또 새로운 아이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기위한 준비를 해야하는 지금 이 시기에,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를 다짐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다. 그리고 더불어 자존감이 낮은 우리 반의 누군가에게 조금 더 따뜻하게 손내밀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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