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수업 제대로 하기, 마이클 맥도웰, 지식프레임

교컴에서 하는 서평 이벤트에 읽을자신도 없고, 서평 쓸 자신도 없어 그동안 눈팅으로 일관하다가 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이건 읽겠지 싶었다.

작년 1년 동안 프로젝트를 10개했고 그 중 6개는 다른 교과와 융합으로 진행했다. 표지에 얽힌 이야기 말하기와 시 단원, 소설 단원, 문법 단원 정도만 단독으로 프로젝트를 했다. 성취기준을 통으로 재구성했기에 가능한 일.

하면 할 수록 정교하게 단계가 추가되고, 목표를 세우거나 평가를 하는데 3~4시간을 투자하고, 자꾸 메타인지를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단계를 짜긴 했는데 (이 얘길 들으면 사람들이 기가 질려할 정도..) 뭔가 너무 루틴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나아지려면 뭘해야하는지도 몰라 답답하기도 했다.

그러니 이 책을 만나 이렇게 들떠 있는 게다. 이 책에서는 PBL 중 가장 중요한 것을 Lㅡ학습이라 보았다. 그래서 읽고 쓰고 말하는 활동이 강화된 프로젝트를 설계해야 한단다. 이건 내가 아주 공을 들이는 바다. 그래서 그림이 필요한 부분은 융합수업을 통해 미술로 넘겼고, 지식이 더 필요한 부분 역시 사회, 도덕과 등의 힘을 빌었으며, 기능이 더 필요하면 정보 과목의 도움을 받았다.

이 책은 각 과정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 일에 시간을 쓰는 pbl을 비판하며 학생이 활동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지 말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주목하라며 일침을 날린다. 학생들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배우는가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거다.

그리곤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세 가지로 꼽는다. 1) 명료성ㅡ 학습 목표와 성공기준의 명료성 2) 도전적 과제와 적절한 개입ㅡ현재 학습 수준에 맞는 자극과 도전을 제공하는 것 3) 문화ㅡ학습에 주인 의식을 가지고 서로에게 좋은 학습 자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문화 보장

<목표 명료성>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 상태를 돌아보기 위해 다음 질문을 이용해야 한다.
ㅡ내가하는 학습의 목표는 무엇인가
ㅡ현재 나는 학습 과정의 어디쯤 있는가
ㅡ내가 다음에할 일은 무엇인가
ㅡ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의 학습을 어떻게 증진시킬 것인가

또한 프로젝트 설계를 위해 다음과 같은 템플릿을 제시한다.
1단계 학습목표, 2단계 기초, 심화, 전이로 나눈 성공기준, 3단계 탐구 질문ㅡ학습목표와 문제상황이 들어있는 전이 단계의 목표ㅡ 4단계 기초, 심화, 전이에 맞는 과업ㅡ산출물보다 학습내용에 집중하게, 5단계 실제 도입활동

이를 위해서는 1) 학생은 학습목표와 문제상황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2) 기초, 심화, 전이 단계로 이어지는 성공기준을 학습자가 명확히 이해해야한다 3) 탐구질문은 전이 단계의 학습 기회를 제공해야한다 4) 각 과업에서는 학생에게 읽기, 쓰기, 말하기 기회가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

모든 것을 따를 필요는 없겠지만 참고가 된다.

<도전적 과제와 적절한 개입>

이 부분은 이해가 안 되게 추상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당장 써보고 싶은 팁도 많았다.

ㅡ학생들이 아는 것과 알아야할 것 검토하기
ㅡ현재 진행 활동이 최종목표나 탐구질문과 관련성 생각케 하기

ㅡㅡㅡ이것들은 지금 하고 있으나 더 정교화해야겠다.

<학습에 자신감 심어주는 문화>

1. 모든 학생을 학습에 집중시키는 지침과 절차확립 ㅡ의견에는 근거있게, 사람에게는 부드럽되 내용에게는 엄격한 피드백

2.학생들이 자신이 얼마나 발전했고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할 도구 제공 ㅡ과제 주고 평가기준상 어디에 해당하는지 맞춰보게하기, 채점기준표개발, 성장과 실력의 4분면 그려 자기 돌아보기, 자신의 과제를 채점기준표에 견주어 설명하고 질의응답

3. 학생들이 학습과정에서 실패를 성찰하고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환경 조성
ㅡ개녕에 대한 사례와 예외 찾아 인지적 갈등빠지기, 그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학습전략 스스로 세우기, 자신의 현재수행수준 돌아보기, 현재 겪는 학습 상 어려움 공유하기, 학습에 도움이 되는 전략파악하기

너무 많은 정보들이 한꺼번에 들어와 다시 찬찬히 살피며 적용할점을 찾아야겠다. 수업 시작할 때 채점기준표로 얘기 나누기를 하는데 그걸 더 정교하게, 풍부하게 해야겠고, 중간중간에 지속적으로 목표 점검을 하게 해야겠다. 마지막에 채점기준표 돌아보는 활동도 더 세부적으로 다듬어얄듯. 무엇보다 수업 도중 끊임없이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점검, 파악하여 피드백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