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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새 책!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 글·그림 데이비드 레스터, 글 마커스 레디커, 폴 불 엮음, 김정연 옮김, 신은주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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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얼렁뚱땅 미술교실을 읽고
http://booklog.kyobobook.co.kr/h33j37/1925923
서평을 쓰려고 책을 신청했을 때의 기대와 책을 펼쳐 읽었을 때의 느낌이 달라서 약간 서운하였다. 그 기대는 신선하면서도 쉽게 아이들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 기대는 책을 쓰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학생들과 함께 미술의 세계에 어떻게 들어갈 것인가, 아이들의 활동을 어떻게 응원하고, 그 결과물을 가지고 어떻게 즐기고 배울 점을 찾아갈 것인가를 생각하는 교사의 준비와 마음챙김에 있다는 생각으로 갈음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앎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다름과 어떠한 표현을 해도 괜찮다는 허용의 기준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하고 싶을 수 있는 표현의 욕구를 끌어내는 것이 우리가 아이들과 해야 하는 교실에 이루어지는 미술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한다.
스포츠를 할 줄 모르나 즐길 수 있는 것처럼, 미술을 잘하지 못해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미술 교육의 중요성이 있다는 관점을 견지한다면,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고 이야기를 듣는 과정과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 아닐까 싶다. 거기에 긍정적인 관점에서 교사의 해석이나 이해를 보여주게 되면 학생들에게 표현의 가치와 무게를 저절로 느끼게 해 주지 않을까.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에 대해서 아이들과 토의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어느 때보다도 개성을 중시하는 것 같으면서도 어느 때 보다도 집단적이고 단조로움 속에 자신을 숨기기도 하는 아이들이기에,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갖게 할 뿐만아니라, 표현에서 자유로움을 갖는 데는 자기의 의지도 중요함을 인식하는 과정으로서 말이다.
아이들이 뭔가 틀에 매여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교사의 노력과 시도가 표현의 수단으로서 미술 활동을 즐겨하는 아이들이 되게 할 수 있다느 생각이다. 이번에 만난 아이들은 다행히도 '다음 미술시간에는 뭘할까? '라고 하는 말을 해서 기분이 좋았다.
저자의 시도에서 얻은 힌트를 가지고 좀더 즐겁고 기대를 하는 시간을 기획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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