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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프레이리의 교사론'을 읽고
정보혁명의 시대,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빠르게 대체되며 코로나라는 인류 최대의 위기를 맞게되는 요즘. 교육은 갈길을 잃고 어디로 나아가야하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갈팡질팡하고 있다. 내로라 하는 세계 석학들도 미래교육에 대해 한마디씩 하지만 정작 코앞의 교육 현실에서는 교육과 방역, 보육의 삼각지대 속에서 이리저리 흔들리고만 있다. 그럴때일수록 다시금 '본질'로 돌아가야하지 않을까
코로나 상황 속에서 교사는 소위 말해 씹기 좋은 대상이 되었다. 방역을 위하여 등교수업이 원격수업으로 대체되면서 ebs방송, e학습터, 에듀넷, 클래스팅, 하이클래스 등 다양한 교육 플랫폼이 활용되었고 혼란 스러운 상황에서도 교사들은 자신의 처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육자로서의 교사가 보육을 하고 있지 않는 다는 이유하에 '놀고 있는 교사들'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교사들'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권위란 권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교사들은 정말 놀고 있었던 걸까?
파울루 프리에리는 이 책에서 '가르치는 일은 전문적인 직업(p13)'이라고 말한다. 부모의 양육과 교육의 경계를 구분하면서 가르치는 사람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 '가르치는 사람은 자신이 탐구하고 배우고 가르치고 깨닫는 그 과정을 온몸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할 때 과학적으로 말해야 한다. 가르치는 사람은 인간으로서 갖는 느낌, 소망, 두려움, 의심, 열정, 비판적 추론을 모두 동원하는 가운데에서 탐구하고 배우고 가르치고 깨닫는 일을 수행한다' 라고 말한다. 가르치는 일에도 양육적인 측면이 있지만 양육과 교육이 같은 일인양 환원시키면 안된다는 것이다. 다만, 교육이 기술적 측면에 국한되지 않기위해서 교사로서 가져야할 전문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프레이리가 강조하는 교사란 문화적 재생산 기능을 담당하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배경과 가치를 존중함으로써 학생 하나하나의 삶을 부정하지 않는 교육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인간에 대한 사랑, 겸손, 관용, 정의, 비판적 사고, 계급의식, 그리고 스스로 정치적 존재라는 자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교육이 그 교육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본질적인 의미를 충실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교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프레이리는 글을통한 세계를 읽는 법, 두려움을 떨치고 나아가는 법, 바람직한 교사와 학습자의 관계, 학습자와 함께 동행하는 존재로서의 교육자 등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회가 다원화되고 편리해질 수록 인간 본연의 존재는 다른 것으로 대체되면서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교육자가 교육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사유하고 성찰하며 성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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