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그림책으로 수업하고 학급을 운영하는 교사들의 모임인 그림책사랑교사 모임에서 함께 쓴 책이다. 평소에 그림책에 관심이 있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기도 해서 그림책을 거의 매일 읽는다. 그림책은 어른이 되어도 기분 좋게 읽을 수 있고 좋은 고전처럼, 나이가 들수록 그 나이 때에 따라서 다가오는 부분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 그렇지만 그림책을 읽기는 많이 하는데, 수업에서 어떻게 활용할까를 생각하기 보다는 단순히 읽어 주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그림책을 수업에 활용한 내용의 책이 나오면 무척이나 반갑다.

 이 책은 그림책을 가지고 여러 가지 활동한 것을 세세하게 알려주는데, 연극을 통한 그림책 읽기, 놀이를 통한 그림책 읽기(많이 해 본 시장에 가면, 딩고놀이 등), 질문 릴레이, 인터뷰 등 친숙한 것을 활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회복적생활교육에서 하는 활동을 접목해서 하는 것도 있고(공감 놀이, 공감 대화 카드 활용 등), 그 밖에 다양한 활동이 소개되어서 맛난 음식만 있는 뷔페 같아서 고르기만 하면 된다.

 익숙한 그림책도 있고, 한 번도 읽어 보지 못한 그림책도 있어서 새로운 그림책을 소개받게 되어서 즐거움이 커졌다. 아이들의 수준과 흥미에 맞게 조금씩 조절해 가면서 그림책을 읽고 활동을 한 개씩 해 보다 보면, 나만의 방법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되어서 당장 다음 수업 시간에 한 번 적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움말과 유의점도 있어서 활동할 때 조금은 더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처럼 그림책으로 활동을 많이 해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입문서이면서 자세한 메뉴얼처럼 시도해 보는데 용기를 줄 것 같다. 마지막 장에는 이 채에 소개된 그림책들을 다시 정리해 주어서 책을 찾는데 편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