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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연극, 수업을 바꾸다를 읽고
솔직히 연극이 2015개정교육과정 안으로 들어왔을 때 연극의 교육적 의미와 어떻게 수업 안에 녹여 내야 하는지에 고민이 먼저 들었다. 연극과 교육? 정말 뜬금없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학생들과 함께 역할극을 했던 것 보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수업을 준비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학생들과 연극 수업을 하면서도 여전히 연극이 갖고 있는 교육적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진 못했다. 그러나 ‘연극, 수업을 바꾸다’라는 책을 접하면서 연극의 교육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말한다. 연극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고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내부적 갈등을 줄일 수 있으며 공동 창작의 경험을 가질 수 있다고 말이다. 또한 교사는 연극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는 순간을 볼 수 있으며 개인적 특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진로지도를 할 수 있다고 말이다. 학생들과 함께 연극을 했지만 지금까지 내가 학생들과 함께 했던 연극이 우리들의 성장을 위한 연극이라기 보다는 그냥 교육과정에만 충실한 연극은 아니었나?라는 성찰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수행했다’라는 것 보다는 무대에 올리지 못하더라도, 결과가 썩 괜찮지 못하더라도 ‘성장했다’에 초점을 맞추고 수업을 진행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연극을 위해 준비해야 할 작은 것부터 실패하는 연극 수업의 유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교사 주도의 연극 수업이 아니라 교사에서부터 학생으로 그 방향을 맞추어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나는 연출, 대본 그리고 연기 지도까지 모두 교사의 책임이라는 생각에 혼자 수업을 이끌어나갔는데 정말 중요한 것은 수업의 주인이 학생이듯 연극 수업의 준비부터 진행과정까지 학생들의 성장을 믿고 맡겨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될 때 진정한 연극수업의 가치와 의미가 학생들에게 생긴다는 것을 말이다.
가장 큰 도움이 된 부분은 연극 수업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의 방향이 바뀌었다는 것과 연극 수업을 준비하면서 단계별 지도 방법이 있어 시행착오를 줄이고 실질적으로 수업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배우의 목소리가 작을 경우 지도하는 방법부터 배우의 시선까지, 실제로 연극을 많이 해 본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라 더 친절하고 세밀하다. 연극 수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나도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준 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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