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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토론이 수업이 되려면'을 읽고
토론수업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책을 보고 시도해본 적이 있다. 토론 수업은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수업방식이긴 하나 교사로서 참 부담이 되었고 하고 나서도 뭔가 늘 석연치 않은 느낌이었다. 다시 하라고 하면 또 부담이 되는 게 토론 수업이다. 토론 준비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논제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고 아이들이 근거를 찾는 것도 어려워했다. 또 막상 하면 말 잘하는 토론 대회 같은 느낌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토론 수업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막상 토론 관련 차시가 나올 때만 겨우겨우 시도하게 되었다.
내가 토론 수업을 하면서 했던 고민들을 이 책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제 2장 토론 수업을 위한 준비에서 토론하도록 생각을 이끄는 활동은 큰 도움이 되었다. 아이들은 논거를 직접 찾는 것을 상당히 어려워한다. 심지어 인터넷에서 찾는 것 조차도 말이다. 여기에 나온 더블 버블맵 활동이나 바람개비 토론은 쉽게 토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으로 유익할 것 같다.
여러 책에 나온 디베이트 토론이나 하브루타 토론 이외에도 에르디아 토론, 소크라틱 세미나 같은 새로운 토론 기법들도 알게 되었다. 소크라틱 세미나의 개인 질문 만들기는 다른 활동에서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토론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활동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조금 더 토론 수업에 대해서 용기가 생겼고 적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끝낼 책이 아니라 여러번 곱씹어 읽고 자주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책이다. 토론 수업에 관심이 많으나 토론 수업에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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