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책읽는 교컴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서평

개밥바라기 | 2020.06.12 10:27 | 조회 2617 | 공감 0 | 비공감 0

 저자인 이의진 선생님은 나의' 페친'(페이스북 친구)이다. 그가 한 달 전 쯤 올린 이 책에 실려 있는 '고시원 체류기' 페북 글을 출근길 지하철에서 읽다가 눈가에 눈물이 핑그르르 돌았다. 그 역시 그랬지만 나 역시 4년 동안 이의진 선생님이 살았던 고시원보다는 조금 나은 (세월이 많이 흘러 지금은 노량진에 세련된 고시원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고시원에서 4년 동안 임용고사와 씨름을 했다. 그것도 나이 마흔 중반에 초등학교에 들어갈 딸이 두 명이나 있는데도...기간제 교사 경력 13년 차 사립학교를 떠 돌다 이제 나만의 교직관으로 살아가야겠다고 아내에게 말하니 아내가 임용고시 공부하라고 했다. 부산에서 서울로 짐을 부치고 노량진 고시원에 들어가던 날이 눈에 선하다. 그가 말했던 것처럼 동굴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1평이 채 될까 말까한 그 방에서 내 삶을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는 임용고사로... 4년을 버텼다.


  한편으론 내가 하고 싶은 공부 마음껏 할 수 있어서 행복했지만, 한편으론 밤마다 불안에 떨어야 했다. 가족과 내 앞날이 바르르 떨리느 형광등 불빛처럼 흔들리고 있었기에... 두 띠 동갑이나 넘은 예비 선생님들과 경쟁은 힘들었다. 현장 경험은 내가 많은 지라도 암기, 문제 유형, 순발력에서는 내가 뒤질 수밖에 없었다. 4년 동안의 고시원 생활의 결과가 나를 정규직 교사의 길로 이끌지는 못했다. 부산으로 내려와 나는 다시 기간제 교사의 길을 걷고 있다. 작년 2019년 3월 2일 4년 만의 첫 출근 길이 너무나 설레었다. 남학생반 담임을 맡았는데 그렇게도 말 안 듣고, 말썽을 부려도 아이들이 예쁘게 보였다. 4년을 내가 교직에 있었더라면 그렇지 않을 수 있었는데, 4년 동안 나는 너무나 교단에 서고 싶었고, 아이들이 보고 싶었나 보다.


 서울에서 내려온지 2년이 되었다. 올해는 이의진 선생님처럼 어쩌다 보니 고3 담임까지 맡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을 했었고, 지난 5월 20일에서야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너희가 와야 학교는 진짜 봄이다.'라는 문구를 칠판에 쓰고 아이들을 맞이했고 신나게 아이들과 수업을 했다. 이제 중간고사 기간 거치고 수행평가에 진학 상담에 몸이 부숴질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처럼... 나도 위로가 필요했나 보다. 진정한 교사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에서 비록 매년 같은 학교에 있을 순 없지만, 아이들을 동료 선생님들을 사랑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나인 것 같다. 어떤 말보다도 나에게는 '위로'라는 단어가 필요했고, 이의진 선생님 책을 통해 자그마한 치유가 될듯한 느낌이다. 오늘도 교사로, 아빠로, 남편으로, 아들로, 사위로 애쓰고 있는 나의 이야기를 앞으로 담아야겠다.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1,628개(9/82페이지) rss
책읽는 교컴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야누시 코르차크, 아이들을 편한 길이 아닌 아름다운 길로 이끌기를 첨부파일 교컴지기 14293 2023.10.07 11:59
공지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사진 첨부파일 [6] 교컴지기 82284 2021.03.24 07:14
공지 [공지] 출판사에서 직접 책 소개(홍보)하는 것을 금합니다. 교컴지기 177121 2014.10.21 11:04
1465 [독서후기] 프레이리의 교사론을 읽고 굿굿티처 3288 2020.12.06 19:25
1464 [독서이벤트] 25번째 서평이벤트 [ 인생도 미분이 될까요 ] (마감) 사진 첨부파일 [11+1] 然在 4095 2020.12.03 17:23
1463 답글 [독서이벤트] <인생도 미분이 될까요>의 저자입니다. 사진 인생도 미분이 될까요 3300 2020.12.11 15:36
1462 [독서후기] 교사의 시선을 읽고 밤길쟁이 3281 2020.12.02 06:31
1461 [독서이벤트] 24번째 서평 이벤트 [민주적 학급살이](마감) 사진 첨부파일 [10+9] 별샘 4786 2020.11.26 09:54
1460 [독서후기] 강력 추천하는 책 <교사의 시선> 독서 후기 [1] 현황 3739 2020.11.20 23:05
1459 [독서후기] 교사의 시선을 읽고 나즈니 3106 2020.11.20 16:55
1458 [독서후기] <맛있는 책수업 천천히 깊게 읽기>를 읽고 parksem 4333 2020.11.16 00:22
1457 [독서이벤트] 23번째 서평이벤트 [ 우리들의 커튼콜 ] 사진 첨부파일 [12+4] 然在 5015 2020.11.06 14:04
1456 [독서후기]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그림책 생각놀이>를 읽고 parksem 3031 2020.11.03 23:39
1455 [독서후기] [교사의 시선]을 읽고 day 3062 2020.11.02 20:22
1454 [독서후기] 교사의 시선을 읽고 당그니당당 3031 2020.11.01 23:05
1453 [독서이벤트] 22번째 서평이벤트 [ 그들의 진로는 달랐다 ](마감) 사진 첨부파일 [14+3] 然在 4471 2020.10.28 06:30
1452 [독서후기] 교사의 시선을 읽고 목련을 기다리는 어린왕자 4709 2020.10.26 19:02
1451 [독서후기] <연극, 수업을 바꾸다>를 읽고 parksem 3671 2020.10.03 22:39
1450 [독서이벤트] 21번째 서평이벤트 [교사의 시선] 사진 첨부파일 [11] 然在 5093 2020.09.28 16:40
1449 [독서후기] <교사의 독서>를 읽고 parksem 3552 2020.09.20 02:03
1448 [독서후기] < '그림책, 교사의 삶으로 다가오다' >를 읽고 구름의 노래 4284 2020.09.17 08:01
1447 [독서후기] < '산의 역사'를 읽고 > 구름의 노래 3977 2020.09.16 14:59
1446 [독서후기] [사례로 보는 교원, 공무원 징계 및 소청 심사] 독서 후기 현황 3702 2020.09.14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