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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수업, 후기

배움속으로 | 2020.06.21 21:59 | 조회 2868 | 공감 0 | 비공감 0

1. 아주 길게 글을 썼다가 지웠다. 글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사점과 차이점을 늘어 놓고 분석하기에 글이 너무 늘어진다. 재미있게 읽었다. 크게 신선하지는 않았다. 반성하고 비교하고 근본적으로 어떤 차이에서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인지 고민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2. 덴마크는 사회주의적 민주주의, 우리는 민주공화정이라고 하지만 극단 자본주의적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는 압축적 서구화(미국화), 근대화를 이룬 세계에 유래 없는 국가이기도 하다.


3. 키가 갑자기 크면 허리, 등, 허벅지, 종아리에 살이 튼다. 성장 속도가 빠르면 약간의 부작용이 동반되는 것이다. 우리의 성장은 세계 최고 속도로, 비견될 만한 국가가 없다. 폐허 속에 마천루를 쌓아 올린 곳이 우리의 모국이다. 성장이 양적인 것이라면 성숙은 질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경제적 측면, 양적으로 성장했으나 우리의 정치, 사회, 문화는 그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 곳곳에서 그런 징후들이 나타난다. 청소년 자살, 노인 자살, 노인 빈곤 등은 대표적인 지표이다.


4. 나는 우리 교육의 병폐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민주적이지 못한 학교 문화, 교육자 출신이 아닌 관료 중심의 최상위 관청인 교육부,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승진 시스템, 교육을 부의 획득이나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 등 급속한 경제 성장에서 선택 되었던 시스템이었다. 시간은 흐르고 3만 달러가 넘는 GDP를 이룬 국가가 되었지만 사회문화적 교육 시스템은 전혀 변할 생각이 없다. 여전히 교사는 교육의 주체가 아니다. 그냥 말단 지시자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에는 방역 전문가가 되라는 명을 받고 이행 중에 있지 않은가?)


5. 책에 나온 교사들은 내 주변에도 얼마든지 있다. 다만 다른 것은 그들은 지지와 공감 속에서 자신의 교육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고, 우리는 억압과 압제 속에서도 자신의 교육을 어떻게든 해보고자 노력한다는 것이다. 가르치기 위해 교사가 된 사람들이 가르치지지 않기 위해 승진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교사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있을까?


6. 괜히 읽고 나서 답답함만 커진다. 아이들과 마을로 나가 현장의 생생한 교육을 한다고? 나도 많이 했다. 분교장에서 교사를 할 때에는 그런 것이 가능하다. 근데 좀 다른 것이 있다면 나가기 위해 출장을 내고, 허락을 받고, 사고 나면 니가 책임질거냐는 말에 책임진다고 당당히 외칠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가지 더하자면, 부모님이 미리 허락을 해주어야 가능하다는 것. 한 명이라고 동의 안하면 못 데리고 나가는 거고, 그러면 결국 그런 교육은 할 수 없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7. 너무 많은 요구를 받고, 너무 많으 책임을 질 때에만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당신은 교사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까? 대한민국 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꿈꾸기에 2020년 현재 처음으로 교사 출신 국회의원이 한 명 나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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