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기적의 모험놀이'를 읽고
'기적의 모험놀이'는 모험놀이 상담 이야기와 프로그램을 아주 구체적으로 꺼내 놓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8회에 걸쳐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시를 하고 있어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사의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사라는 자리에 서서 아이들을 만나다 보면, 머리와 입이 가장 큰 무기이자 주로 활용하는 도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머리와 입으로만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자칫 아이들 마음을 닫게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때 활용해볼만한 것이 모험놀이 상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기 바로 전에 '가장 인권적인, 가장 교육적인 학생 인권이 교육에 묻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 책을 읽다 보니 갑자기 그 책에 실린 '인권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한 고군분투기-생활지도에서 생활교육으로'라는 제목의 임동헌 선생님의 글이 떠올랐습니다.
학교에서 학생 징계프로그램을 대신해서 학교 선생님들을 설득하며 <마음수련, 몸수련> 프로그램을 운영하신 이야기를 참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던 터라, 이런 시도를 하시는 선생님들께 <모험놀이 상담>이 몇 가지 유용한 아이디어들을 전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모험놀이 상담은 몸을 이용한 놀이와 활동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을 열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게 한다는 점에서 일반 상담과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상담과정이 마치 모험놀이처럼 즐거운 과정으로 펼쳐지게 됩니다.
함께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놀게 하는 것이 참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는지라 모험놀이 상담과 같은 접근이 상당히 반가운 측면이 있습니다.
실제 이 책을 접하기 몇 달 전,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우리 반 아이들과 했던 몇 가지 활동이 책안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모험놀이 상담이라는 개념은 알지 못했지만 실제 아이들이 함께 몸으로 부대끼며 그 활동하고 이야기 나누는 속에서 몇 가지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 학부모님들도 저도 놀랐던 실제 사례들이 제 교실에도 있었던 지라 더욱 더 공감하며 이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열기 - 그림자 걷어내기 - 공감하기 - 이해하기 - 가능성 바라보기 - 대화하기 - 내 안의 힘 발견하기 - 함께 꿈꾸기"
이렇게 8회에 걸쳐 진행할 수 있는 구체적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그대로 진행할 수도 있을테고, 교사의 눈으로 다시 살펴 필요한 부분만 활용하거나 이 흐름을 가지고 다른 프로그램들을 더하여 사용해도 좋겠다고 생각됩니다.
이 책이 전해주는 아이디어 덕분에 2013년에는 더욱 더 아이들과 몸으로 부대끼며 진솔한 이야기 나누며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렵게 쓰인 책이 아닌데다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니만큼 부담갖지 않고 편하게 읽어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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