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노는 즐거운 놀이터 학교를 꿈꾸며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학교에서 공부했던 것 보다는 아이들과 놀았던 것만 기억에 남는다. 노는 것이 일상이었고 전부였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노는 것을 권하지 못하는 어른이 되어버렸다. 신나게 놀면서 친구들과 어울렸던 기억을 잊고, 어른의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며 ‘이것이 더 좋은 거니까.. 이것을 했으면 좋겠어!’하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한다.

‘놀이터 학교 만들기’라는 책을 접하고 여러 가지 놀이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놀이부터 조금은 생소한 놀이까지 알게 되었다. 언니나 오빠에게 자연스럽게 배우던 것을 선생님이 된 지금, 책으로 배우는 것 같은 아이러니한 사실이 조금 슬프기도 하고... 이렇게라도 배워서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놀 틈을 찾아주어 즐거운 놀이터 학교가 되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동시에 했다.

학기초 아이들과 따뜻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또는 학급에서 사소한 다툼이 생겼을 때 아이들을 땀 흘리게 하며 하나 되게 하는 다양한 놀이 활동에 대해 배웠고, 수업시간에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는 작은 팁들도 나와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새로 시작하는 2학기에는 놀이를 통해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더 친해지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경쟁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협력을 배우고 함께 배움을 일궈나가는 사람으로 커 나가는 데 내가 읽은 이 ‘놀이터 학교 만들기’라는 학교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놀이들을 조금 변형하여 우리 반 상황과 특성에 맞게 적용하면 아이들이 더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 다가오는 2학기가 기대된다. 협동감을 키우거나 학급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도 여러 놀이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

놀이와 삶, 그리고 배움이 하나 되는 행복한 놀이터 학교를 꿈꾸며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오늘도 나는 신나게 놀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