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민주주의와 교육
  2. 수학 42
  3. ADHD 1
  4. 국어
  5. 모둠 1
  6. 4학년1학기 사회
  7. 비상연락망
  8. 동아리 13
  9. 힘찬이 2
  10. 생활기록
기간 : ~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책읽는 교컴

[학교 내부자들]을 읽고

day | 2018.04.23 16:00 | 조회 2996 | 공감 0 | 비공감 0

폐북친구이신 박순걸 교감님. 물론 직접 뵌적은 없지만 그분의 글을 읽으면서 거짓됨이 없으면서 승진구조의 문제점을 알리고 스스로 지원하는 관리자가 되려 노력하시는 분이라 느끼고 있었다. 사실 나와 아주 비슷하다는 생각도 여러번 했었다.

내 초임 발령동기는 인권교육에 관심이 많고 실천력이 뛰어난 학생회출신의 전교조였다. 나도 학생회출신이었으나 무늬만 있는, 영혼없이 따라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나에게 그 발령동기는 참 따라하고 싶은 강단있는 선배였다. 첫학교 발령동기로서, 고민 없이 그냥 그 선배 따라 전교조에 가입하였고 학교 교육활동신문 같은 걸 만들어 교내에 배부했었다. 그 소식지에 전교조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경력많고 훌륭하신 선배교사들의 학급경영 노하우나 수업 아이디어, 교육계소식, 학교소식 같은 거 실어서 동료교사들과 같이 나누는 그런 간단한 신문 같은 것이었다. 4학년 첫담임이던 신규 첫해, 그해 토요일 3교시 끝날때쯤 교장은 나를 교장실로 불러 당신의 허락을 받지 않고 이런 유인물을 마음대로 교내에 돌렸다고 시말서같은걸 쓰라고 시키셨다. 장감 2분은 눈물만 흘리던 아무것도 모르는 두려워하는 신규교사를 교장실에 1시간 가량 세워두고 집요하게 그걸 쓰게끔 했다. 막연히 난 쓰면 안된다는 생각뿐이어서 교장실 창밖에 서서 나를 바라보던 우리반 어린 아이들에게 교실로 돌아가라는 손짓만하고 끝까지 서 있었다. 그일이 있고나서는 왠지 난 저런 관리자가 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러니하게도 동시에 반드시 내가 관리자가 되어야겠다는 의무감 같은게 생겼다.

저자는 관리자를 위해 했던 부당하고 비열했던 일들을 고발하였다. 교사가 아닌 관리자를 위해 존재했던 교무부장. 교사가 아닌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하수인 부리듯 자신을 대했던 일부 관리자들. 물론 이제는 그러한 관리자들이 많이 줄었다. 주변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서울보다는 지방에 그러한 관리자들이 더 많은 거 같다.

책 제목에서 알수 있듯, 현재의 승진제도가 공교육 기관의 리더를 정하는 기준이 되기에는 얼마나 비합리적인지 내부고발의 형태로 저자는 알려준다. 얼마전 혁신학교같은 자율학교의 공모교장을 정하는 비율을 100%로 하려하자 교총을 중심으로 교육계 기득권들이 기를 쓰고 반대하였다. 승진제도를 정식으로 거치지 않은 무자격교장이 어떻게 학교장이 될수 있냐며 그것은 전교조 교사들이 학교를 휘두르게하는 편법이 될거라며 목소리를 높였었다.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전국에 자율학교의 숫자는 얼마되지도 않지만 그 중에 15%, 그것도 교장퇴임 등으로 자리가 비게되는 학교의 15%이니 아마 손에 꼽을 정도의 숫자일 것이다

저자는 일반 승진제도를 거쳐 "자격증"이 있는 교장들만 지원하는 초빙형 공모학교와, 교사가 교장이 될수 있는 내부형 공모학교 교장의 학교경영에 대한 학교구성원의 만족도는 큰 차이를 보여주는 통계결과가 있다고 하였다. 내부형 공모교장에 대한 교사, 학부모, 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의 민족도가 훨씬 높은 것은 무엇으로 설명하겠다는 말인가.

저자는 교감이 되면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과 교사를 지원하는, 관리자가 아닌 지원자로서의 모범을 보이고 싶다고 하였다. 저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교감으로서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 실천사례를 보여준다. 단순히 결재클릭만 하는 관리자가 아니라, 교육과 직접 관련이 없는, 교사에게 부담을 주는 행정업무들은 교감을 포함한 업무지원팀이 맡아 처리한다. 방과후, 학부모회, 교원능력개발평가, 교직원 다모임운영, 보건위생교육 등을 직접처리하신다. 

권위는 자리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말을 직접 실천으로 보여준다. 박순걸교감님이 오랫동안 이런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교직에 남아있으시길 응원한다. 성과와 결과보다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관리자가 아닌 지원자, 교육청이 아닌 지원청으로서 학생과 교사, 학교를 지원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1,628개(1/82페이지) rss
책읽는 교컴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야누시 코르차크, 아이들을 편한 길이 아닌 아름다운 길로 이끌기를 첨부파일 교컴지기 14258 2023.10.07 11:59
공지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사진 첨부파일 [6] 교컴지기 82225 2021.03.24 07:14
공지 [공지] 출판사에서 직접 책 소개(홍보)하는 것을 금합니다. 교컴지기 177048 2014.10.21 11:04
1625 [독서이벤트] 서른 세 번째 독서이벤트 [협력적 수업 설계 가이드] 사진 첨부파일 [2+1] 별샘 50809 2022.10.18 16:47
1624 [독서후기] 예술, 교육에 스며들다 를 읽고 밤길쟁이 16913 2022.04.16 06:19
1623 모바일 [독서후기] 세상에서 가장 쉬운 뮤지컬 수업 푸른밤 17668 2022.03.21 21:12
1622 모바일 [독서후기] “초등자치 이렇게 해요”를 읽고 그린핑거 12677 2022.01.14 18:27
1621 [독서후기] <교사의 서재>를 읽고 나즈니 13584 2022.01.13 13:20
1620 [독서후기] 예술, 교육에 스며들다 - 오랜만에 설레이는 책을 읽었습니다. 당그니당당 13167 2022.01.12 23:54
1619 [독서이벤트] 서른두 번째 서평 이벤트[알파 세대가 학교에 온다] 사진 첨부파일 [4] 然在 69837 2021.12.29 13:32
1618 [독서이벤트] 서른한 번째 서평 이벤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사진 첨부파일 [6] 然在 73335 2021.12.29 13:23
1617 [독서이벤트] 서른 번째 서평 이벤트[청소년을 위한 행동경제학 에세이] (마감) 사진 [1] 然在 31148 2021.12.29 12:25
1616 [독서이벤트] 스물아홉 번째 서평 이벤트[여섯 밤의 애도] 사진 첨부파일 [2] 然在 68063 2021.12.29 09:10
1615 [독서이벤트] 스물 여덟 번째 서평 이벤트 [교사, 평가에 질문하다] 첨부파일 별샘 41444 2021.12.28 09:13
1614 [독서후기] 교실생존비법 독서이벤트 후기 샘15 23563 2021.12.26 08:24
1613 모바일 [독서후기] 교실 생존 비법을 읽고 그린핑거 21970 2021.12.22 22:25
1612 [독서후기] 예술, 교육에 스며들다를 읽고 굿굿티처 18013 2021.12.19 21:43
1611 모바일 [독서후기] 교사의 서재를 읽고 [1] 그린핑거 21854 2021.12.11 18:26
1610 [Book Talk] [교사의 시선] 김태현 선생님과 만나는 워크숍(1.11.화 오전 z 사진 첨부파일 然在 19938 2021.12.09 09:17
1609 [독서후기] 세상에서 가장 쉬운 뮤지컬 수업 노유정 22203 2021.11.29 16:22
1608 모바일 [독서후기] 세상에서 가장 쉬운 뮤지컬수업을 읽고 그린핑거 17870 2021.11.28 20:49
1607 [독서후기] 학교자치를 말하다를 읽고 [1] 100살 22101 2021.11.28 06:02
1606 [독서후기] <예술, 교육에 스며들다>를 읽고 나즈니 22616 2021.11.25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