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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속 학습코칭] 을 읽고

day | 2018.10.07 22:45 | 조회 2780 | 공감 0 | 비공감 0

공부를 잘 할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시한번 정리가 된 느낌이다. 더 좋았던건 노트필기 읽기 전략지도 등의 전략적인 것들 뿐만 아니라 공부의 본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준 것이다.

" 성장은 깊은 관계로부터 가능하다"
"건강하고 좋은 관계는 배움에 촉진제 역할을 한다"
학생들과 하루종일 같이 시간을 보내며 공부뿐만 아니라 생활지도도 병행해야하는 초등교사에게 학생과의 관계는 중요하다. 학생의 질문에 행동에 교사가 어떻게 그때그때 반응하는지에 따라 그들의 다음 언행과 감정이 결정된다. 어떤 관계에서나 일어나는 알고리즘같은 것이지만 초등학생과 담임사이의 관계에서는 강력하게 영향력을 발휘한다.
부모와 자식사이는 말해서 무엇하리. 관계가 틀어지면 나의 '말'은 한낱 지나가는 개의 소리처럼 소음뿐일수 있다.
1장 학습코칭 부분에서는 환경과 지도자라는 학습자를 둘러싼 관계요소들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학습자의 잠재력을 이해하고 공부철학을 세울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 기술적인 전력을 지도하는 것보다 우선되어야 함을 말한다.

2장은 "공부에 대하여"이다.
-하루는 약하지만 매일은 강하다.
-인간의 수만큼 존재하는 것이 행복이다.
-운동으로 몸의 근육을 키우듯 긍정적인 마음의 근육도 지속적인 자기성찰과 낙관적 사고로 기를 수 있다.
-인간은 다른 인간과의 관계에 의해서만 인간일 수 있다.

공부라는 것이 시험을 준비하는 단순한 훈련과 도구가 아니다. 평생에 걸쳐 꾸준히 해야하는 일상이어야 하고 그것이 나만의 행복을 만드는 원천이 될수 있다. 공부한다는 것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껍데기 지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다. 나를 알고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며, 꾸준한 생각연습 과정을 통해 참과 거짓을 구분하고 나와 타인의 행복에 기여할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동기부여, 시간관리, 노트필기, 읽기지도, 목표세우기, 기억력향상방법 등 학습코칭 전략들이 깔끔하게 소개되어 있는데 나는 공부의 본질적 측면을 다루어주는 것이 좋았다.
18세기 프랑스 대혁명시대에 공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수학자•정치가•철학자 콩도르세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 교육의 목적은 현 제도의 추종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제도를 비판하고 개선할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고차원적 사고력이라 불리는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사고력은 스스로의 끊임없는 질문과 성찰에서 키워질 수 있다. 필수지식을 익히고 그 지식들을 볶고 삶고 튀기는 등의 다양한 요리를 해봐야 지식의 원리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요리 과정은 타인과의 협동과 상호작용을 필수로 한다. 잘 요리해야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이라는 맛있는 음식을 맛볼수 있다. '결과물'이라는 개념에 비유하는 것이 맞진 않지만, 단순히 외운 지식이 진짜 지식이 아니고 다양하게 요리를 시도해봐야 진정한 재료들의 성질을 알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요리과정에 비유하였다.
진정한 공부란 무엇이고 공부가 왜 필요한지 알기까지는 사실 초등학생에게는 무리다. 그러나 최소한 교사는 자기 나름대로의 공부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학습코칭을 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전략들이 빛을 발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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