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대학에 가는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
제목부터 흥미로워 이 책을 신청하게 되었다. 책 제목을 보고는 AI가 상위권 대학에 갈 만큼 현재 AI가 많이 발달했다는 것으로 이해했고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이 많을 만큼 현재 위기라는 이야기인가라고 이해했다. 내가 아는 AI는 이세돌 구단을 이긴 알파고, 티비 광고에 나오는 누구, 아리 이런 대단한 능력치를 가진 것들에 멈춰 있었으니 이 책을 읽으면서 AI에 대해 좀 더 깊게 알게 되었다. 우선 알게 된 것은 AI가 인간만큼 대단한 능력치를 지닌 어떤 존재가 아니라 그 역시 인간이 많은 데이터를 넣어 놓은 로봇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바둑에서 이세돌 구단을 이긴 알파고는 뛰어난 바둑기사인 것은 맞지만 그 역시 수많은 데이터를 넣어 놓은 로봇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당장 뛰어난 AI인 시리에게 이외의 것을 찾아줘라고 했을 때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 그것이 인간과 AI의 차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래서 미래에 AI가 대체할 수 있는 여러 직업들이 생겨날 수 있겠지만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교사인 내 직업이 미래에 사라질 직업에서 없었을 때 약간은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장에서 이러한 기대는 책을 읽으면서 점차 사그라 들었다.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 부분이 나올 때이다. 심지어 교사인 나조차도 RST문제를 몇 문제 틀렸을 때 다른 위기감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도 내가 이 책을 독해하면서 이해하면서 읽는 것이 맞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데 오래 걸렸던 것도 사실이다. 일본과 비슷하게 우리나라 교육 역시 AI에게 입력하듯이 이루어 지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든다. 나 역시도 그런 교육을 받으며 살아왔고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일부 그런 교육을 하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에 대한 걱정을 교사로서 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인간과 AI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는 의미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가 미래에 걱정하는 영화에서처럼 AI에게 인간이 지배당하는 일도 생기지 않을까? 저자는 절대로 그런일은 없다고 하지만 조바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을 읽을 것을 계기로 올 해 가르치는 아이들은 독해력 향상에 중점을 둬야겠다. 나처럼 AI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선생님이라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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