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그림책 학급운영'을 읽고
그림책 학급운영
신학기를 준비하느라 이것저것 살피기 바쁜 시즌에, 딱 나에게 필요한 책이 선물로 왔다.
해마다 그림책을 벗삼아 학급살이를 하고 있지만, 몇 가지 책을 제외하고는 거의 수업 동기유발이라든지 인성교육 쪽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있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 책은 중등, 고등 선생님들께서 그림책을 학급에서 읽어주시고 중고등학생 수준에 맞는 토론과 질문 활동들을 구안하여 진행한 수업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 초등에 있어서 생소한 활동도 있었고, 국어시간에나 쓸법한 육각헥사보드를 가지고 그림책을 활용하여 피라미드토론을 진행한 사례는 참으로 놀라웠다.
시업식, 학급 정부회장 선거, 학부모 총회 등 일년 학급살이에 시의적절하게 사용 가능한 그림책 활용 사례는 따라해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비폭력 대화와 회복적 서클 등을 활용한 다양한 갈등 상황에서 그림책을 활용한 문제 해결 접근 또한 시도해 보고 싶다.
책 구성에서 아쉬운 점을 굳이 뽑자면 그림책 학급운영인데, 그림책에 대한 사진은 표지 사진뿐이라는 점이다. 물론 저작권이라든지 기타 문제 때문에 싣기 어려웠으리라는 점은 충분히 예상한다. 하지만 도입 부분에서 그림책 읽는 방법을 소개한 부분이라든지, 132쪽처럼 그림책의 장면을 설명한 부분에서는 그림책 장면 몇 가지만 배치되어도 독자의 이해를 살릴 수 있다. 그림책을 읽을 때 글이 아닌 그림을 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이론서에 그림에 대한 삽화가 없으니 그림책이 낯선 독자는 이 개념이 잘 와 닿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이미 알고 있는 그림책을 소개한 장면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지만, 그렇지 않은 그림책에서는 이해력이 다소 뒤쳐졌다. 다음 2쇄 출판에서는 이 점에 대해 고려해 주셨으면 한다.
또한 매 장 첫 페이지마다, 그림책 사진이 있는데 배경 또는 햇살에 묻혀 그림책이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또한 독자가 첫표지만이라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도록 표지가 좀 더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사진을 삽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림책을 학급살이에 활용해 본 적이 없는 선생님이라면, 감히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다. 또한 중등 선생님들께서 쓰셨지만, 중~고학년을 담당하는 초등학교 선생님들께도 유익한 수업활동이 듬뿍 담겨있으므로 추천하고 싶다. 열심히 연구하셔서 2탄, 3탄도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http://blog.yes24.com/document/1111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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