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에서 유튜브 전쟁이 일어났다: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아이들의 좌충우돌 성장이야기

  인터넷 매체 및 영상 촬영 기술의 발달로 최근 몇 년 매우 생소한 직업이 생겨났다. BJ, 유튜버가 그것이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러한 직업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새롭게 생겨난 직업이라 해서 나의 삶과 학생들의 삶에 전혀 관계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학생들과 상담을 하면서 특히 유튜버에 대한 인식은 크게 변했다. 많은 학생들이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며 몇몇 학생들은 유튜버라는 직업에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 때까지도 ‘유튜버라는 직업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뉴스에도 등장할 정도로 큰 이슈를 일으켰던 한 유튜브 방송은 나의 이러한 생각을 바꾸어놓았다. 유튜브 방송 자체가 대가를 지불하고 접근하는 시스템은 안되지만 시청자 수에 따라 광고 수입 등이 상당해서 건물을 살 정도라니. 결코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렇게 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유튜브. 하지만 학생들이 좀 더 조심스레 접근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러던 차에 발견한 ‘우리 반에서 유튜브 전쟁이 일어났다’라는 책은 내게 유튜브에 대해, 유튜브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책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미 인지도가 있는 강이의 전학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들은 강이의 도움으로 유튜브 방송을 만드는 일을 체험하게 되고 여러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다. 책은 유튜버가 되는 일련의 과정을 담고 있는데, 좌출우돌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유튜브 활동을 시작해볼까 싶은 생각을 아주 잠깐 했다. 그런 내게 가장 크게 와닿았던 부분은 강이가 보라에게 해주는 충고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상을 찍어야 할 것 같은데, 그치?’라는 보라의 물음에 강이는 ‘꼭 그렇지만도 않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상은 나중에 생각할 문제고,, 일단은 내가 관심 있는 것에 대해 찍는 게 좋아. 그렇지 않으면 한두 번은 올릴 수 있어도 꾸준히 영상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을 걸?’이라 말한 부분이다. 이는 유튜브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조언이라 생각한다. 꾸준히 할 수 있으려면 자신이 관심있고 흥미있어하면서 계속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이 책은 매우 짧고 쉽게 쓰여진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조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책은 받자 마자 다 읽었다. 하지만 사정으로 인해 후기를 올리는 일은 계획했던 날짜보다 1주일 가까이 늦어졌다. 이는 결코 이 책이 재미 없어서가 아니라 개인 사정 때문이었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