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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자존감 훈육법>을 읽고
이 책의 역자인 방현진 선생님과는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를 맺었지만 직접적인 교류는 없다. 하지만 역자는 늘 번역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결실이 이 책 한 권으로 집약될 수는 없지만 이 책이 백과사전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 쯤은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자존감>, 흔히들 들어봤을 법한 이 단어는 생활지도나 심리상담에 있어서 늘 빠지지 않고 우리에게 강조된다. <자존감>을 갖추지 못한 학생, <자존감>을 갖추지 못한 선생님, <자존감>을 갖추지 못한 학부모를 우리는 너무나 쉽게 주변에서 발견하곤 한다. 그 이유는 천차만별이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경험’으로 수렴된다. 긍정적인 경험이든, 부정적인 경험이든 자신이 겪은 경험을 통해 생성된 인식은 자존감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동한다.
이 책에는 교사의 삶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지도사례가 넘치고 넘친다. 교사로서 나는 늘 자책하지만 그것을 극복하지는 못한다. 다시 말해 학생들과 대화는 하지만 그 대화는 내 지위와 권력을 놓지 않는 대화이고, 매우 얕은 수준의 대화이다. 때로는 보상과 벌이, 때로는 훈육과 감시를 통해 학생들을 제어하고 관리하고 통제하는 데 익숙하다. 그것은 체화되어 있어 쉽사리 바꾸기 힘든 교사로서의 굴레다. 이 굴레를 벗어날 여러 가지 방법들이 이 책에는 가득하다. 역자도 언급했듯이 나는 이 책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 훈육의 원칙과 방법보다는 철학에 눈길이 갔다.
그 철학은 선택의 철학이자 자기결정권의 철학이다. 이것은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나 대화에서 상담의 여백, 훈육의 여백이 확보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학교를 좀 먹는 경쟁적 환경이나 물리적 통제, 변별적 통제 환경은 학생들에게 선택하는 시간보다는 지시를 따르는 시간을 더 많이 부여한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자존감은 하락하고,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면서 그 결과에 책임지는 자기결정권을 잃어버리게 된다.
자존감 훈육법은 ‘잠시 멈춤’의 훈육법이자 대화법이다. 그것은 되씹어보는 대화의 방법이자 깊은 여백의 훈육이 가지는 가치를 드러내는 대화법이다. 여백은 늘 자발성을 촉진시킨다. 지금 우리 학교에 필요한 것, 그것은 바로 여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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