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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 _현병호/를 읽고

씨즈더하루 | 2020.07.17 15:15 | 조회 4731 | 공감 1 | 비공감 0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 _현병호


코로나 19로 인하여 많은 것이 바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활발하던 작은 모임들은 현장에서 사라졌다. 주말에 번화가에 나가보면 전보다는 사람이 줄었고 서로 조심스러운 만남들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교육계도 그렇다.(수도권) 학교에는 아이들이 주1,2회정도 등교를 하고 있으며 운동장에는 아이들이 없다. 교문에는 외부인 출입금지가 붙었는데 그에 학교에서 유괴등을 예방하기 위해 붙였던 출임금지와는 그 의미자체가 다르다.

학교는 교육보다 방역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고 교사의 삶과 아이들의 삶은 그 속에서 아등바등 엮어지고 있다.


혹자는 코로나로 인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한다. 자기에게 집중하게 되고 외부의 만남보다 가정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고도 한다. 교육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단다. 실제로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교육의 단상을 너무 많이 보았다. 무언가 괜찮은 긋 하면서도 괜찮지 않은 상황에서 무엇으로 위로하면 좋을까 하던 상황에 민들레의 이 책을 만났다.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 책 제목과는 달리 책 안의 내용은 스스로 서는 것이 전자, 서로를 살리는 것이 후자가 아니라 서로 살리다보면 스스로도 설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결국 책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곧 책 제목에서 다 했다.

책에서는 교육은 만남이다/교육은 소통이다/교육은 사건이다 3개의 큰 장으로 나뉘어 이 시대 교육적 고민과 방향에 대해 제시한다.


p.14 '가슴뛰는 삶'이란 우리가 빠지기 쉬운 함정일 수 있다. 아무리 창조적인 일이라 해도 그 속에는 단순반복적인 일이 더 많다. ..중략.. 그 고비를 넘어서는 힘은 열정에서 나온다. 열정은 일 자체에 대한 흥미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사람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p.15 '무중력 세대' 이들을 끌어당기는 긴밀한 관계의 경험이 없기 때문일지 모른다. 끌리는 존재를 못만난 것이다. 삶을 지탱해주고 성장을 부추기는 그런 존재를.

소진의 시대. 열정과 성취, 헌신을 당연하게 요구하던 사회. 그런데 그 열정과 헌신의 기저에는 사람과의 관계, 사랑이 뿌리를 이룬다. 어떤 사람이던 자신의 꿈을 그리기 위해서는 누군가와의 조건없는 사랑과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는 꿈이 없는 젊은이를 비난한다. 노력하지 않는 학생들을 훈계한다. 그런데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조언이 아니라 관심과 이해일 수 있다.


p.46 성장과정에서 자유를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십대들의 경우 자유를 감당할 수 있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교사는 아이들이 자유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자발성과 선택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게 하면, 아이들은 이것저것 조금 해보다 금방 싫증을 느끼고 아무것도 제대로 하는 것 없이 시간을 흘려 보내는 수가 많다. 어떤 가치있는 일을 배우는 과정에는 반드시 난관이 있기 마련이고 그 고비를 넘어설 수 있게 돕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성인이든 아이든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사람이 많지 않다. 자유와 방종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가는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자기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실제로 나는 성인이 되어서 방황하는 친구들을 많이 보았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른채 떠도는.. 그런데 그건 그들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한번도 우리 삶을 치열하게 고민해보고 자기에 대해 깊이있는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지 못했다. 오히려 치열하게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 점수를 1점이라도 더 높이는 방법에는 밤잠까지 미뤄가며 성취하는 방법을 익혔을 지도. 스스로 고민해보고 난관에도 부딪혀보고 다양한 경험을 경험하기엔 학교교실은 좁고 학교규율은 너무나 완고하다.


p53 매뉴얼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성숙한 시민의 자질이다.

요즘 민주시민교육이 교육청에서 화두이다. 물론 헌법과 교육법을 살펴보아도 교육의 제1목표는 인류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민주시민 육성이다. 학교에서의 민주시민 교육은 무엇일까? 자치만 강화한다고 해서 민주시민이 육성되는가? 학생자치회 임원이 되면 민주시민인가? 창의성을 강조하면 창의성 학원이, 인성을 강조하면 인성학원이 생기는 것처럼 민주시민을 강조하면 민주시민 학원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스러울 정도로 우리는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깊이있게 고민하지 않는다. 책에서는 모범시민과 민주시민의 개념에 대해 말한다. 규칙을 잘 지키는 모범시민이 민주시민은 아니라는 것이다.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 민주시민이라고 한다. 불합리한 규칙은 어길 수 있는 자질도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는 정해진 규율을 잘 지키는 아동을 기르려고 한다. 모범생, 우수학생을 뽑아 모델링을 하고 훈련과 규율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물론,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을뿐. 그리고 무엇보다 교사들은 모범학생이었던 경우가 많다. 나는 학교생활을 하는 내내 선생님들께 지적을 받은 경우가 거의 없고 성적도 무난한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남에게 지적받는 일, 뒤떨어지는 일을 참을 수 없고 완벽을 추구하려고 한다. 누가 보지 않아도 신호를 잘지키고 도덕적인 신념을 중요시 한다.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삶을 옥죄이고 나의 몸과 마음을 가두는지 모른다. 도덕적 헤게모니는 모범시민을 기를 순 있지만 민주시민을 기르지는 못한다. 민주시민의 개념. 민주시민을 어떻게 기르는지 함께 고민해보아야 할것이다.


p110 세상에 널려있는 정보를 찾아내 혼자서도 뭐든 배울 수있을 것 같지만, 배움의 과정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 진짜 중요한 정보는 ..중략.. '사이'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글의 핵심은 행간에 있고, 행간의 의미는 눈에 보이는 텍스트에는 드러나 있지 않다. 교사는 그 '행간'을 보도록 도와주는 존재다. 그것은 전체를 보도록 도와주는 일이기도 한다.

코로나로 인하여 온라인 플랫폼과 온라인 수업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교육계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와 실천이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등교가 미뤄지면서 교육부와 ebs는 교육자료를 제공하며 교육현장을 돕고자 나섰다. 지식의 전달이 배움이 아니라는 부정이 아니다. 지식의 전달이 교육의 전체는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아이들은 각 가정에서 ebs혹은 선생님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만든 각종 영상매체를 활용하여 수업을 듣고 있다. 그런데 등교한 아이들을 보면 지식 내용은 이해하고 있을 지라도 (혹은 암기하고 있을지라도) 무언가 허전한 느낌을 채울수가 없다. 학교에서 우리가 해온 교육은 어떤 교육이었을까? 5개월정도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간간히 등교수업을 병행하면서 교육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필요함이 여실히 느껴진다. 아이들은 교사의 말투, 언행,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교사의 철학적 고민, 삶에 대한 방향을 배웠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나에게 없던 미덕을 발견하기도 하고 실패의 과정에서 함께 딛고 일어나는 협력과 관계의 가치를 배웠다. 아이들에게 거리두기해라, 마스크 써라, 말하지 말라, 하교후 운동장에서 놀지 말라 라고 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도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p. 158 우리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자신의 경험을 재구성하여 지식을 체계화하고 사고와 행동 양식을 조정해 간다. 사회속에서 이루어지는 이런 조정 과정이 곧 민주주의다. 듀이는 교육의 역할을 무엇보다 시민을 기르는 일, 곧 공동체가 추구하는 가치체계를 형성하는데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보았다.

p.161 길은 사이에 있다. 빨강과 파랑의 사이, 이곳과 저곳의 사이, 이 사람과 저 사람의 사이, 나와 세상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길이 있다. 그 길을 걸어보면서 이쪽과 저쪽을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배움이고 성장이다. ...중략...맥락과 사이에 눈뜨게 도와주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다.

'길은 사이에 있다' 모두가 같은 길을 바라보고 그 길에서 떨어진 사람들을 낙오자로 부르는 시대. 그러한 시대에도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다. 다양한 교육의 길과 다양한 직업에 대한 이해.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학교 교육의 방향도 그러해야하지 않을까? 서로 다른 길에 대해 쉽게 비난하고 헐뜯거나 집단화가 되어 상호 저격하는 상황들을 쉽게 목격한다. 그런데 교육만큼은 그것을 다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고 서로 다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선을 기르는 역할을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앞서 거론한 것과 같이 모범시민이 아니라 인간존엄을 지키며 정의를 위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민주시민을 기르는 것, 그것이 교육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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