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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미래학교'를 읽고

배움속으로 | 2020.07.26 18:28 | 조회 3507 | 공감 0 | 비공감 0
독서후기: ‘대한민국 1호 미래학교’ / 지은이: 창덕여중 공동체


푸른칠판
#공교육에서실천한미래교육이야기
#포스트코로나시대
#일곱번째푸른칠판서적


1.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이후로 세상이 나뉠 만큼 코로나 바이러스는 세상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아니 코로나가 바꾼 것이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인류가 스스로 삶의 방식, 생존 방식을 변화시킨 것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교육 또한 마찬가지이다. 학교는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쳐내는 방식으로 일을 하는 곳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삶을 나누고, 이를 통해 자신을 완성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만약 학교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기능에 머물렀다면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소멸의 길을 이미 밟고 있었을 것이다.

2.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이라는 말이 일상처럼 편안해진 세상이 되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 시대 교육의 의미, 학교와 교사의 역할에 대한 말이 한창 오고 간다. 허무맹랑해 보이는 주장, 나름대로 일리가 있어 보이는 주장 등 다양한 담론이 오가지만 정작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모든 담론들을 그저 하나의 가설로 여겨지게 할 뿐이다. 우리 모두 궁금하다. ‘미래학교’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교사의 역할, 학교의 의미는 어떻게 달라질까? 이 모든 궁금증을 단번에 해결할 순 없겠지만, 몇 년 전부터 ‘미래학교’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지정되어 실천해온 학교의 이야기가 얼마간의 갈증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3.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도입, 2장은 학교 문화, 3장은 교육과정, 4장은 학습환경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데,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3장의 교육과정과 2장의 학교문화이다. 흔히 미래학교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첨단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교육이다. 왜냐하면 ICT교육 연구학교들이 그러한 방식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언론 등에서도 그와 같은 방식의 사례들을 집중하여 보도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창덕여중 공동체가 가장 힘을 쏟은 것은 교육과정와 학교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었다.

4. 학교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었다. 미래학교란 무엇인지 교육공동체의 비전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지루하고 따분하며 인내심을 요구하는 활동이 학교의 가치를 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일이기에 등한시할 수 없다. 이후 회의문화를 바꾸고, 교사이자 연구자로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등 학교 문화를 바꾸어 감으로써 창덕이 생각하는 미래학교의 기본 틀을 잡아가고자 하였다. 사실 교사가 아닌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학교 문화를 바꾸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힘이 드는 것인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러나 교사들은 안다. 어쩌면 가장 힘든 일이 교사의 문화를 혁신하는 것임을. 그 과정에서 수많은 학교가 개혁을, 혁신을 접고 이전의 모습으로 허탈하게 돌아가는 것은 수없이 목격했기 때문이다.

5.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은 교육과정이다. 최근 전국의 혁신학교들의 모습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르침과 동시에 배움을 중시하는 것, 즉 수업의 중심에 학생을 두고 교육 주제를 이끌어가고자 하는 실천의 내용들이 자세하게 나온다. 교사들이 수업 연구를 통해 수업에 녹여 학생들과 펼쳐가는 생생한 과정을 읽으면서 교사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결국 학교는 수업이 바뀌어야 비로소 바뀌는 것이라는 사토 마나부 교수의 책 제목이 갑자기 떠오르는 대목이다.

6. 4장은 학습 환경에 관한 실천을 담고 있다. 미래학교와 테크놀러지, 공간 환경에 관한 구체적 실천을 나열한다.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도 자세히 나오기에 후행 연구를 실시하는 학교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7. 매주 목요일 오후가 되면 다음 주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이라는 문서 파일이 메신저로 도착한다. 정리해서 보내면 교무부장이 취합을 해서 금요일에 보내주는데 생각해보니 15년 전부터 달라진 것이 없다. 이런 방식으로 일을 하게 되면 업무 추진 계획을 보지 않고 있다가 놓치고 있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고, 미처 업무 추진 계획에 적지 못해서 나중에 부랴부랴 알리느라 고생하기도 한다. 뉴질랜드 학교에서 한 달간 지낼 때 그 학교에서는 미리 다음 주 일을 예고하는 시스템도 있지만 놓치고 있던 일이나 갑자기 전달할 사항에 대해 교사들이 쉬는 휴게실의 컴퓨터와 TV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물론 그곳은 교무실이 따로 없고 휴게실이 곧 교무실이기도 했다. 이 시스템을 잘만 사용하면 교사 간 전달사항이나 중요한 내용을 놓치는 일이 적어질 것이란 생각을 한 일이 있다.

설명 문화, 업무 시스템 환경의 변화를 통해 기존의 학교의 풍경을 바꾸는 모습에서 지난 외국의 추억을 소환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AI가 통제하는 스마트 시티의 모습과 비슷하게 미래학교의 모습을 혹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학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공존,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함께 하는 곳을 벗어날 수 없는 공간이라는 생각이다. 창덕여중의 사례 또한 내게는 그렇게 다가온다. 혁신학교의 모습에 디지털 환경을 적극적으로 결합하고자 하는 시도는 굉장히 긍정적이다. 허무맹랑한 담론을 넘어 상상할 수 있는 현실적인 미래학교의 모습을 창덕여중 공동체가 미리 선보인 것은 아닐까? 결국 민주적이고 참여적인 공동체의 문화 위에 미래학교가 제 기능을 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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