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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쇄미록: 오희문의 난중일기> 독서 후기

현황 | 2021.05.04 14:28 | 조회 6732 | 공감 0 | 비공감 0

한 권으로 읽는 쇄미록

또 하나의 임진왜란 기록, 오희문의 난중일기

 

  난 누군가의 일기를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기는 보통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지만 유명한 일기들은 보통 힘든 상황 속에서 기록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힘든 경험을 굳이 책을 통해서 함께 하고 싶지는 않았다.그래서 쇄미록도 임진왜란이라는 힘든 배경 속에서 쓰여진 책이라 힘겹게 펼쳤다.

  어렵게 펼쳐들긴 했지만 쇄미록은 읽기에 힘든 책은 아니었다. 일기여서 그런지 생소한 용어도 많았지만 쉽게 읽혀졌다. 여러 지명과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해서 다소 혼란스러운 면은 있었지만 그래도 읽기에 큰 무리는 없었다.

  오희문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소설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책이다. 텔레비전이나 각종 문학 작품에서 봤던 것과는 달리 꾸며지지 않은 진솔한 일상과 생각이 책 속에서 펼쳐졌다. 그래서 오희문이라는 사람이 무척 가깝게 느껴졌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조선시대 일반 백성들의 일상적인 생활에 관한 이야기였다. 일기를 쓴 저자 오희문은 일반 평민은 아닌 양반이지만 일기 속에 등장하는 그는 이제까지 봤던 양반의 삶과는 다른 고단한 삶을 살았다. 너무도 궁핍한 삶이 안스러울 지경이다. 양반의 삶이 이럴지언데 일반 백성의 삶은 어땠을지... 임진왜란 중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오희문 일가는 끊임없는 시련에 처해 이순신장군과는 달리 전쟁의 한복판에 있지 않았음에도 힘든 삶을 살아갔다. 병에 걸리고 또 새로운 병에 걸리고 거의 항상 굶주림에 시달렸다. 어느 날엔 자신이 혹은 다른 가족이 아프고 데리고 있던 노비가 아프거나 죽기도 했다. 사실 이게 이 이야기의 전부라면 전부일 수도 있겠다. 어느 쪽을 넘겨도 앞에서 읽었던 부분을 읽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만드는 비슷한 내용들이 많다. 우리의 날마다의 일상이 모두가 전혀 다른 새로운 날이 아니듯이 말이다.

  하지만 일기 속에 등장하는 개인의 삶과 사회상은 상당히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오희문은 거의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다. 선물을 받거나 도움을 받거나 노비가 생산한 곡식을 걷어 식량을 얻는다. 아마도 생산의 주요한 부분을 담당했을 노비들은 다른 매체 속에서 봐왔던 것과 달리 순응적이거나 전형적이지 않고 너무나 생동감이 넘친다. 그들은 욕심을 부리고 속이기도 하고 땡땡이도 친다. 그런데 주인인 오희문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어보인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주인이라니... 이게 어쩜 니체가 말했던 노예와 주인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와 통하는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노예가 없이는 어떤 것도 하지 못하고 노예에 의존하는 주인이라니... 암튼 무척 흥미로웠다. 흥미로웠던 점은 훨씬 더 많다. 하지만 이는 독자의 즐거움을 위해 여기까지만 적도록 하겠다.

  쇄미록은 비참한 삶의 이야기였지만 그렇게 무겁지도 비참하지도 않게 펼쳐진다. 분명 무거운 이야기일텐데도 주인공에게 친밀함을 느낄지언정 힘들게 생각되지 않았다. 따라서 행복하고 재미있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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