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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등특수교사 공부모임

그녀의 이름은 아프리카... 침묵.. 가난... 이땅의 여성장애인은...

주주 | 2018.05.01 20:35 | 조회 2202 | 공감 0 | 비공감 0


P.67~68
그녀의 이름은 아프리카였다. 그녀의 이름은 프랑스였다. 그는 그녀를 식민지로 삼았고 착취했고, 입을 막았으며, 그런 일을 그만두기로 한 때로붜 수십년이 지난 뒤에도, 가령 코트디부아르 같은 곳에서 그냐의 사정을 결정하는 일에 위세를 부렸다. 

그녀의 이름은 아시아였다. 그의 이름은 유럽이었다. 그녀의 이름은 침묵이었다. 그의 이름은 권렸이었다. 그녀의 이름은 가난이었다. 그의 이름은 풍요였다. 그녀의 이름은 그녀의 것이었지만, 그녀가 과연 무엇을 소유했던가? 그의 이름은 그의 것이었고, 그는 그녀까지 포함해 모든 것을 그의 소유로 여겼다. 그리고 그녀의 의향을 붇고나 뒷일을 염려하지 않고도 그녀를 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투다.. 

그동안 내가 생각한 평등이라는 것이 얼마나 얄팍한 것이었나...

얼마 전, 예전 학교에서 가르쳤던 제자와 통화를 하게 되었다. 뇌병변 장애가 있던 그 여학생은 늘 우울하고 무기력하며,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던 기억이다. 나 나름은 그 아이가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 싶었으나 쉽지 않았었고 그런 생각 속에서 살아가는 그 아이가 답답하게 생각된 때도 있었다. 어쨌건 다행히도 사회복지학과로 대학을 진학했고, 그 사이 4년을 열심히 생활한 끝에 대학도 졸업했다고 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사회복지사를 찾는 취업자리가 나와서 그 친구에게 연락을 했었다. 
나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4년이나 대학생활을 했으니 예전의 그 아이 모습은 없어졌을 것이라 기대를 하고 취업을 알선 해 주려고 했는데 그 친구는 놀랍게도 여전히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생각하고 있었다.  "제가 어떻게 취업을 하나요? 선생님 저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그 아이의 말투는 고등학교 때 보다 오히려 더 큰 장벽을 맛본듯 했다. 

이 사회에서 여성 장애인이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
'가능하다는 의지'만으로 가능한 것일까...
'평등하다는 생각'만으로,   
나도 똑같은 사람이다라는 생각만으로 살아지는 것일까...

여성이면서... 뇌성마비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의 삶은...
그녀의 이름은 아프리카이며, 그의 이름은 권력인 것 그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내가 가지고 있던 양성평등적 감수성과 인권 감수성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뭐... 반성 따위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내가 가진 풍요로움 속에서 나름 권력을 가진 '그'에게 편승하며 살고 있던 나는
그녀의 삶을 알면서도 모른채... 아니, 생각하지도 않은 채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요즘 많이 평등해 지지 않았어?"라고 말하며, 여러 종류의 '미투'를 외치는 많은 이들에게 무관심했음을 고백한다. 
나는 아주 오랫동안 나는 나의 인권감수성을 의심해 보지 않은채... 나름 괜찮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을 한 것이다.

마치 시어머니 심보로... 무엇이 그리 불평등하냐... 옛날에 비하면... 
요즘 나름 괜찮지 않냐를 주장하던 나는...
결국 내가 불평등한 상황을 늘 피해가며 살았던 것을, 
아니 "피해가며 살 수 있는 행운"을 얻었음을 인정하지 않고 말이다.

코웃음이 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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