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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수련회
자! 자! 날마다 오는 시간이 아닙니다.
다 잘들 돌아가셨나요?
저도.. 하루 더 부산에 머무르고 지금 돌아와 밥 먹고 컴퓨터에 앉았습니다.
몸이 약간 피곤하긴 하지만 기분도 좋고, 무언가 ... 제대로 돌아간다는 느낌입니다.
집에 돌아오니 해야할 일들도 쌓여있고 두고갔던 여러가지 고민들도 그대로 이긴 하지만..
약간.. 새롭다고 해야할까요!
이 정도면 되었습니다.
몽땅 다 바뀌어버리는 혁신은 없어도 괜찮습니다.
기분이 좋고, 힘이나고, 그걸로 만족합니다.
부산에서 오래만에 친구녀석을 불러냈습니다.
어느때 같으면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식구들만 보고 서둘러 서울로 왔을테인데 ..
어릴때 하던것 마냥 친구집 앞에서 '나와봐라..'하고 전화했더니 놀라워 하며 만나주더군요.
그 친구는 이전에 인터넷중독, 무기력증에 빠져서 건강도 나빠지고 대인기피증까지 생겨서 누구도 보려고 하지 않았던 친구입니다. 이제는 그 생활에서 뛰쳐나와 힘든일이긴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소주 한 잔 하면서 친구의 사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참 잘 하고 있다고 칭찬해주었습니다.
이전 같으면 다그쳤겠지만.. 웬지.. 그러고 싶지 않더군요.
살면서 일에 상처받는게 아니라 사람에게 상처받고 멍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수련회에서는 상처받고 있었던 나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상처주고 있던 나를 발견한것 같습니다.
선생님들.. ^^ 6개월이 지나고 또 여름이 오면 또 다시 만나서 시원한 여름밤에 소주 한 잔 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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