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교사 역할훈련 7,8장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있었습니다.

우리 학교 회의실을 보면 누군가가 자주 자주 사용하는 듯 합니다.

'회의실 사용대장' 뭐 그런게 없다 보니 때로는 같은 시간에 두 모임이 겹치기도 합니다.

약한 무리가 밀리거나  우리처럼 착한 무리들이 밀리기도 합니다만, 오늘은 회의실을 선점하고 계시던 어머니들께 은근히 압박을 가해 3시 반 이전에 짐들을 빼셔서 우리가 모임을 편히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제가 벼르고 벼르던 약간의 간식을 빠리바게뜨에서 사와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려 했는데,

그런데 오늘 발제하셔야 할 백미숙 선생님께서 모임 직전 종례를 하시던 중 <그반에 어떤 학생으로 인해 매우 화나는 상황이 있었답니다.> ← 이 문장에서는 적당한 욕과 과격한 표현이 필요한데 그럴 수 없음이 유감입니다.

하여간,

학생에게 열 받고 상처 받고 오신 선생님이 발표해야 할 내용은〔 교실에서는 갈등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그걸 권위로 누르려 하지 말고 서로 상처받지 않는 무패방법을 써보자〕였습니다.

상황에 맞는 아주 적당한 내용일 수도, 반대로 염장지르는 일일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발제자께서는 아마도 본심을 숨기고 차분히 책의 내용을 발표하였으나, 발표의 내용과는 달리 중간중간 치솟는 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모임의 처음부터 책의 내용들에 대해 시종일관 비판의 시선으로 봐왔으며, 다수의 선생님들도 공감해 주기도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화나는 대로 하지말고 좀더 개선된 방법을 강구해보자는 좋은 취지로 계속 참석하고 있는데, 교실에 앉아 있는 나의 적들은 변함이 없으니.........

발제자 백미숙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이번 모임의 자료 한글파일을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