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5 Green 2008.08.19 21:17

 연수가 시작되던 어제부터해서 드뎌 오늘 집으로 돌아와서 이 책을 끝냈습니다.

우리 어른도 죽음이란 단어에 대해서도 선뜻 받아들여지기가 어려울 법도 한데 주인공 6살소녀, 치아키에겐 아버지의 죽음이 어떻게 이해가 되고 받아들여질까?하는게 제일 큰 호기심으로 다가왔지요. 물론 소녀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꿈과 현실을 혼동하기도 하고 맨홀에 쫓기는 꿈도 꾸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살아있다고 믿게 되며 또한 강박관념으로 굉장히 힘든 나날을 보내지요.

 

 그런데 이게 우연일까요? 필연이였을까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선 어머니와 치아키는 포플러나무가 있는 집으로 이사를 왔고 그 곳에서 만난 주인할머니로 인해 서서히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할머니께서 나중에 죽고 나면 아버지에게 치아키의 편지를 전해주겠다는 것이지요. 아직 이별의 준비가 되지 못한 치아키에게 좀 더 아버지를 느끼고 정리할 시간적 여유를 준다는 의미가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어머니에게서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였기에 할머니를 매신저로 하여 아버지에게 쓰는 편지는  치아키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인정하게 되는 내용이였습니다.

 책의 내용은 3년동안 살았던 포플러장의 주인할머니의 부음소식으로 다시 그 곳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시작하여 아이의 성장과정 그리고 결국 장례식장에 도착했을 때, 치아키는 자신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주인할머니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굉장히 할머니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되지요.

 무엇보다 제 자신도 이렇게 이별이란 경험을 통해 감정을 추스리는 또 다른 방법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주변사람들의 역할 또한 중요함을 느끼네요, 주인공 할머니처럼.

이게 우리 인간들이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터득해가는 인생의 과정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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