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5 김경하 2006.04.05 22:40
정답을 칠판에 요약정리해 주는 일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정리하면서 공부하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구요. 학급당 학생수나 현 입시체제를 볼 때 교수방법에 있어 참 어려움이 많지요. 그러나.. 교사중심으로 주입식위주의 단순한 지식전달수업보다는 학습자중심으로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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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6 김성희 2006.04.06 00:12

네. 참 어려운 상황이죠? 이 상황은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를 얼마나 현명하게 채워나가는가의 기술이 필요한 상황일 것입니다.

교사 한사람의 힘으로 입시현실을 바꿀 수 없고, 그렇다고해서 현실을 완전히 무시하고, 교육과정 혹은 교과서(정말 현실과 동떨어진 상태로 제작된)를 그대로 가르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이럴때 저는 교사인 저의 힘으로 제 학생들을 위해서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봅니다.

교과서의 내용 중에서 학생들에게 이상적으로 교육되어야 할 부분, 혹은 교육과정상의 내용 중에서 꼭 필요한 부분을 정말 그 학습목표를 위해서 학생들을 위해서 수업전략을 짜서 수업합니다.

물론 시간상의 제약을 감안하지요.

그리고나서 입시와 관련지어 필요한 부분을 압축하여 가르치는 시간도 할애합니다.

교과서 혹은 교육과정 상의 내용 중에는 입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내용들이 있으므로 내용 중에서 포착하여 입시와 관련지어 설명합니다.

즉 부득이하게 교사는 이상적인 교육을 위한 전략과 현실적인 수업을 위한 전략을 둘 다 준비해야 합니다. 쉽지는 않지만, 학생들에게 진학과 관련하여 선생님을 믿고 따르며 수업에 대해 신뢰하도록 한다면 입시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수업도, 연관성이 먼 수업도 모두 잘 따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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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6 이현숙 2006.04.06 02:36
요즈음 아이들에게 맞는 새로운 수업 방법을 직접 제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그만큼 넉넉하지 않고 특히 시험이라는 것이 있어서 수업다운 수업을 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재미있는 수업을 원하면서도 늘 시험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수업다운 수업을 하다보면 불안해 합니다. 시험이 새로 부활하고나서 생긴 부작용으로 수업이 시험을 위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랍니다. 초등에서도 이럴 때 중고등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정말 자신만의 노하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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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4 홍성일 2006.04.06 09:15
입시를 앞두고 배우며 생각해야할 시간을 낭비라 판단하고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하려는데서 기인합니다. 돌이켜보면 지식을 단순히 많은 아는 사람보다 수량적으로 그 지식의 수가 얼마 없더라도 깊이 있게 아는 사람이 사회에서 성공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입시에 헐덕이는 아이들에게 입시로 잘 포장해서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를 깨우쳐주는 교사의 가르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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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7 함영기 2006.04.06 09:21
올려주신 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본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조금만 더 길~게 적어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아무래도 지면에 실릴 것을 생각하다 보니 어느 정도의 분량은 되어야 겠군요...물론, 짧은 글도 얼마든지 환영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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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7 최향임 2006.04.06 10:43

예, 현장에서 교육을 하는 입장에서 볼 때, 계속해서 단순한 암기만을 시키는 것이 과연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인가.. 의문스럽고, 답답할 때가 많지요.

 

학력(學力)이 과연 지금과 같은 지필고사(학교시험이든, 수능시험이든..)의 점수 만으로 제대로 측정 가능한 것인지, 또 이런 수능형 지필고사의 점수를 높이는 방법이 요약, 정리와 암기, 문제집 풀이 밖에 없는 것인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지요.. 흠..

 

우선 아이들의 입장에서 한 번 살펴보면요..

요즈음 아이들과 상담을 해 보면 학원을 다녀본 경험이 없는 아이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보라고 하면.. 뭔가 앉아서 열심히 외우는 것, 그리고 수학 문제를 푸는 것,그리고 문제집을 푸는 것. 이렇게 밖에 모릅니다.

지금까지 배우고 익혀온 학습 방법이 그것 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 외에 많이 거론되는 독서의 경우, 책을 읽으면 좋다지만, 무슨 책을 어떻게 읽어야 어떤 효과가 있는지.. 마냥 시간만 많이 소비할 뿐 별 성과는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당장 한 시간을 투자했으면 그 만큼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으면 불안하고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기에 허무해하고.. 시간을 버렸다고 생각하구요.

그것은 학부모님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 듯 아이들의 창의력을 비롯하여, 사고력과 판단력 등을 기르기 위한 방법은 단순 암기만으로는 한계가 있지요. 내용을 많이 알다보면 여러 가지 생각들이 생기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전도된 부분이 많아 이 지식이 왜, 어떤 부분에서 필요한지도 모르고 마냥 외우는 경우가 많잖아요. 문제를 풀고도 무엇에 관한 문제였는지 모르다가 풀이를 해주면 \'아! 나 그거 아는데!\'라고 말하는 많은 경우.. ^^;;

이럴 때마다 드는 생각은 오히려 궁금증을 유발하고, 필요한 내용을 직접 찾아보고, 판단하고, 토론하면서 본인의 지식을 쌓아가는 방법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때에는 바로 교과서가 단순히 참고하는 하나의 텍스트 일 뿐 완벽한 정답이 되지는 않지요. 조금 더 비판적으로 지식을 받아들이고 확장해갈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렇게 진행하는 선생님의 수업 방법이 예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방법이고, 이렇게 진행될 경우의 결과를 본인이 예상하기 어려워 막막하고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아직까지 많은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에게서도 볼 수 있지요.

하지만, 이 방법이 과연 입시에 불리할까요? 그것 또한 제대로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선생님께서는 한해 수업 설계를 학생들이 하나 하나 따라올 수 있도록 세밀하게 구성하시고, 그렇게 잘 따라올 경우 어떠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학생들에게 잘 설명해주신다면 학생들의 불안한 마음을 희망으로 바꾸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렇게 수업을 하는 경우 이전보다 본인이 학습해야하는 양이 많아 시간이 아깝다고 느끼는 경우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계획 단계에서 아이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아이들의 학습 방법을 고려하여 학습량과 중간중간의 정리 등을 적절히 안배하여 잘 구성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또, 이렇게 투자된 시간은 기존에 해왔던 어떤 암기의 학습방법보다 훨씬 자신의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에 믿음을 주셔야하구요.

제 경우 이렇게 징검돌을 놓듯 하나 하나 여기를 이렇게 밟고 오렴, 그러면 저기 까지 갈 수 있단다.. 와 같은 방법이 아이들에게 자신의 미래 모습에 대한 어느 정도의 기대를 갖게 함으로써 서로 신뢰하고, 즐거운 수업이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부담도 있지요. 그 결과에 대한 신뢰를 책임져야하니까요. ^^ 하지만, 이렇게 진행하는 수업이 저도 아이들도 모두 즐겁습니다.

다만 아이들에게 적절하게 읽도록 권할만한 관련 도서들이 좀 부족한 것이 아쉽습니다. 너무 어렵거나 쉬워서.. 쪽글도 한계가 있구요. 아이들이 직접 찾아오는 것에도 한계가 많지요. 인터넷 지식검색에만 의존하는 부분들도 하나씩 하나씩 작은 징검돌로 차근차근 해결해 가야하는 문제 중의 하나이더군요. 도서관 활성화도 필요하구요. 이러다보면 이전에 비해 신경쓰고 고려해야할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니예요. ^^ 그래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스스로를 독려합니다. 이런 움직임들이 주변 상황들도 보다 좋게 만들어낼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여하튼 서술형, 논술형 평가를 강조하는 요즘, 이러한 교수-학습방법은 시기적으로도 더욱 힘을 실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목적이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라면, 그 교육이라는 것이 많은 지식을 아는 것에 멈추지 않고,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까지 고려해야하는 것이라면,

당장은 어렵지만, 신념을 가지시고 실행해보시길 바랍니다. 아이들과 함께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 즐거운 공부로 입시라는 산도 잘 넘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고민하고, 실천하시는 선생님 곁에 또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하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같이 힘내지요.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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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4 김창수 2006.04.07 07:52
<학생들은 여전히 암기하기 쉽도록 요약 정리해 주길 바랄 때>에는 발문을 탐문식으로 연결지어 수업에 적용을 한번 해보십시요. 제 경우에는 이런 방법을 도입하니까 결론적으로 학생들이 암기하기 쉽게 요약 정리가 스스로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를 하나 들지요. 교사 질문 : <도시화>가 무엇인가요? 학생 답 : 도시화는 ....입니다. 교사 : 그렇다면 ....은 어떻게 된 건가요?, 또는 ...은 무엇인가요? 학생 : ...은 .....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 : 그러면 만약 ... 이렇게 된 경우는요? 이런 식으로 질문을 계속하면 나중에는 학생들 나름대로 자기 만의 결론을 도출하게 되지요. 물론 이러한 수업은 시행착오를 좀 겪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이러한 수업방법은 학생들의 절대적인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지요. 따라서 수업전개방식과 질문 요령을 미리 교사가 습득을 한 후 진행을 해야 합니다. 아울러 학생들에게도 교사가 질문할 내용이나 주요 관점을 미리 제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지금부터 선생님이 여러분에게 --이런 이런 질문을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생각을 좀 하였다가 질문에 답을 해주세요. 자! 그럼 시작합니다. 맨 처음 질문은.........입니다. 자! 이 질문에 대하여 의견을 먼저 말해보세요. 선생님 생각은 이런데 여기에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누구 없어요. 등으로 이끌어나가시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시작이 어려운 것이지요. 한 두번 해보면 가속도가 붙어서 자신감이 생기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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