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

김영두 2006.08.07 08:31

행동 교정이 매우 어려운 학생을 맡게 되었네요. 대체로 학생들의 학습 및 행동 발달상의 문제점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가정교육, 방송 언론 매체, 교우 관계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세 가지 요인 중 가장 영향이 큰 요인은 가정 교육입니다. 중등 교육기관에 들어 오기 이전의 성장 과정에서 가정 교육이 등한시 되거나 잘 못 되면, 방송 언론 매체의 부정적 영향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교우 관계도 같은 부류의 학생들과 어룽리게 됨으로 문제점은 증폭되게 됩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교정은 더욱 아려워지죠. 다행히 이 학생은 이제 중1이라고 하니 선생님의 노력 여하에 따라 교정이 될 가능성은 높다고 보아지네요. 그렇지만 이미 교육기관에 들어 오기 이전에 성격이나 행동에 장애 요인이 발생한 학생을 교정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방송 언론 매체가 발달한 현실에선 교사의 교육적 영향력이 매우 약화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난감합니다. 학생의 잘 못 된 행동 교정은 장기적인 치료를 요하기 때문에 선생님의 학생에 대한 적극적인 애정과 굳건한 의지력이 필요합니다. 끓임없는 대화와 관심, 그리고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과 같은 눈 높이에서 친해지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학생은 가정적으로 부모의 따뜻한 정을 제대로 받아 보지 못 한 것 같은데, 선생님께서 주변의 친구 선배들보다 더 따뜻한 정을 주고 대화의 상대가 되어주며 친해져야 만이 선생님을 따르게 될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교화시키기 이전에 교화가 될 수 있도록 학생과 친해지는 것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학생을 교화시킨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유춘모 2006.08.14 12:39

딱! 일진회군요.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아이 위치는 족밥정도 되겠군요. 정말 언제부터인가(꽤오래전) 어디가나 지긋지긋합니다. 정말로 고치기 힘듭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가족, 학교 모든샘, 경찰서(청소년담당,학교폭력담당계)이 삼위일체 되어 수시로 관찰하여야만 됩니다. 부모의 관심도가 높은 경우는 고2쯤되면 아예 그길로 가는것은 방지되고 평범한 학생으로 많이 돌아옵니다. 그렇지만 학업은 거의 바닥을 각오해야만 하구요. 특히 남학생이면 주변에 꼭 날날리 여학생이 있는데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듭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학교 담당부서 학생지도부장이나 상담부장 샘이 일선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담임을 지원해주지 않는다면 정말 학생관리를 유지해 나가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전학이라도 가주면 깨끗이 해결되지만 전학간 학교 담은은 또 뭐가 되겠습니까? 그리고 전학으로 해결된 예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지방구석까지도 쫒아가 연락이 되더군요. 문제아들은 문제를 깊이있게 조사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것 같고, 또 어떤 샘들은 아무것도 아닌것을 크게 확대한다고들 합니다. 방심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마디로 귀찮은거죠. 이러면 않되겠죠?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황하선 2006.08.14 14:13

우선 이 아이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삼동 작전을 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첫째는 이 문제의 당사자인 학생을 교사가 겸허한 마음, 즉 흔히 말하는대로 계급장 모두 떼고 만나셔야 합니다. 한 번으론 마음의 문을 절대로 열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 보다 이 아이에게 말할 기회를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 차례 학교가 아닌 제 3의 장소에서 만나셔서 (그 장소도 학생 본인니 정하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가 맘을 열 것입니다. 수시로 인터넷 등을 이용하여 정팅하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사제간의 마음 문이 열리고 그 아이가 그렇게 된 원인을 말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가 시작이지요. 가정적인 원인이나 교우관계 그밖의 이성관계 등도 문제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나는 선생이고 너는 학생이니 네 장래를 위해 내 말을 들어야 한다는 식의 대화는 겉돌뿐입니다. 그 아이와 놀아주시기도 하고 영화도 같이 보실 수도 있으며 이러는 가운데 자신이 인정을 받고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몇 차례 시도해보시고 안된다고 좌절하지 마십시오. 농부는 쌀 한 톨을 거두기 위해 수 백번의 작업을 합니다. 이 아이의 맘 속에는 \'예전 우리 담탱이들도 그랬어, 다 똑같지 뭐!\'하고 마음의 벽을 칠 수도 있습니다. 이 벽을 허물기 위한 선생님의 사랑이 우선입니다. 두번째로 부모님을 만나십시오, 문제를 가진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 부모의 문제가 있습니다. 정말 허심탄회하게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보십시오. 그리고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부모가 선생님의 노력에 감동하여 \'이 선생은 뭥가 다르네\'를 느낄 때까지... 그리고 하실 수만 있으면 부모님, 학생, 선생님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쉽지는 않겠죠? 그러나 좌절하지 마시고 시도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동료선생님들의 도움을 구하십시오. 우리 교사들은 \'문제아\'라고 찍으면 너도나도 한마디씩합니다. 그것이 아이에겐 더 견딜 수 없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그 아이릉 이해해 주고 지켜봐 주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차라리 담임선생님을 제외한 모든 선생님들께서 좀 버거우시더라도 담임선생님을 믿고 지켜보시거나 작은 칭찬이라도 찾아서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자신도 인정받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변화를 시작합니다. 다음으로 반 아이들에게 부탁하시기 바랍니다. 동일하게 어울려주고 동일하게 대해 주라고 하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에서 선생님꼐서 아이들로부터 오해를 받으실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 한 아이를 안고 가시는 선생님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가장 어려운 문제지만, 선배들도 만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화해 보십시오. 처음엔 거절하거나 비아냥 거릴 것입니다. 녀석들도 예전 선생님들에게서 듣던 충고에 내성이 길러져 있을테니까요. 그러나, 좀 더 계획을 가지고 녀석들을 만나보시면 의외의 결과를 얻으실 수도 있답니다. 어느 경우도 자신이 선생이고 너희는 어리니 내말을 들어야 해 하는 식의 강압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이해와 진정한 사랑이 필요하지요. 어려우시면, 선생님을 이해하시는 동료와 함께 풀어가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씨를 뿌리고 가꾸어 가는 농부의 심정으로 3동작전 혹은 사동작전이 필요합니다. 그 아이는 무언가 말할 수 없는 고뇌 속에서 헤매고 있을 겁니다. 그 고뇌의 끈을 푸는데 선생님은 도우미이실 뿐입니다. 대화 방법은 꼭 면대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선생님의 애정어린 대화를 열망하는 아이의 외침이 반항으로 나타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선생님때문에 한 아이의 일생이 아름답게 펼쳐진다면 그보다 큰 보람은 없으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홍성일 2006.08.17 09:59

탈선 초기로 보입니다. 이런 학생의 경우에 고학년(중학교 3학년)이 되면, 행동이 더욱 과감해지고 폭행 및 절도사건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적인 문제 행동에 대한 설명도 행동교정에 도움이 되겠지만, 학생이 고학년과 어울리며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대개는 가정 불화나 결손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담을 요청하신 선생님께서 이미 어느 정도 파악을 하고 계시겠지만, 학생과 좀 더 면밀한 상담을 통해 가정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학생이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학교 급우관계에서 문제점은 없는지 등에 대해 우선 파악하시고 적절한 대책을 세워 행동교정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속적인 관심을 소홀히 하면, 상담하며 얻은 신뢰감이 반짝하며 사라지고 옛날 습관으로 되돌아갈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학생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세요. 또한, 그 학생과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친구를 소개시켜서 선배 언니들로부터 거리를 두고 성실한 또래 학생들과 어울리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학업에 관심을 두지 않아 성적이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생의 주변 여건을 점검해 주시고 인생의 목표의식을 분명히 하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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