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7 교컴지기 2008.09.30 10:35

일단, 제가 한자락 풀어 보겠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50학급에 학급당 46~48명 정도가
있는 과대과밀 학교입니다. 또한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아주 높은 편이고 아이들의 선행학습이

일상화되어 있는 곳이지요. 제가 담당하는 수학과는 여러모로 힘이 많이 듭니다.
일단 아이들이 문제풀이 위주의 선행학습을 통하여 1~2년을 앞서 공부하고 있지요.

시험에 나오는 문제 위주로 반복 풀이에는 숙달되어 있지만 원리, 개념에 대한 접근을
싫어하고 단원초에 원리, 개념을 설명하면 집중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방정식이 무엇이냐, 언제 사용하는가? 작도란 무엇인가? 작도를 잘하면 너에게 어떤
이득이 있는가...이런 류의 수업 이야기는 시험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얼마 전 작도 수업 시간에 4인 1조로 생각 그물짜기(마인드맵) 활동을
시켜 본적이 있습니다. (결과자료 보기) 처음 두 반은 그런대로 잘 따라하면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활동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는데, 나중 두 반은 그야말로
시키니까 억지로 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질문이라는 것이 '이거 수행평가에 들어가요?'
와 같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네 반에서 다 실시하긴 했습니다.

활동 후에 남는 고민 몇 가지...
1) 아이들에게 (가정에서) 조기 교육을 통하여 수학을 공부하게 한 결과
    상당 수 아이들이 '수학은 재미없는 것, 어려운 것, 지겨운 것'이라는 인식을
    가진 상태에서 중학교에 진학한다는 것.
2) 수학은 오로지 성적과 관련해서만 공부하려고 한다는 것. 따라서 즐거울리 만무.
3) 위와 같은 다양한 활동도 역시 성적과 관련이 있으면 열심히 하려 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전심을 다하지 않는다는 것.
4) 어디 수학뿐이겠습니까? 우리 아이들에게는  공부자체가 즐겁지 않고,
    억지로 해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하니...과연 이 공부는 성공을 보장하는 공부일지,
    인생을 가치있게 사는데 도움을 주는 공부인지...교사는 그저 고민, 또 고민할 뿐입니다.

 

 

비밀글
레벨 7 별샘 2008.10.01 22:56

어제 동료가 학부모 초정 연구수업을 했습니다.

시험 진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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