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5 사람사랑 2009.10.05 22:12

나 선생님 특수교육에 관심이 있으시다니 반갑습니다.

청각장애인에게 언어를 지도하는 방법은 크게 선생님이 질문하신 것처럼 구화와 수화로 나눕니다.

구화법은 소리를 어느정도 인지를 하고 상대방의 입을 보고 언어를 아는 방법입니다.

수화는 손의 모양을 보고 언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방법이지요.

 

흔히 청각장애인이 모두 수화를 할 줄 알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전혀 수화를 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대신 구화를 배우신 분들은 상대방의 입을 보고 의미를 파악하지요.

 

구화는 크게 청능훈련과 독화, 말하기라는 훈련단계를 거칩니다.

이는 소리를 어느정도 인지를 한다는 전제하에 청능훈련은 음의 인식-음의 변별-음의 확인-음의 이해단계로 훈련을 하게 되지요.

독화는 구화법에서 사용되는 하나의 방법으로 "말의 시각적인 수용, 말의 시각적인 정보를 통하여 화자가 말한 내용을 이해하는 시각적 기술입니다."

구화를 배우게 되면 일반인과 청각장애인간의 의사소통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수화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흔히 알고 있는 손으로 나타내는 언어로서 이를 구분해보면 청각장애인들 사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전통적 수화(자연적 수화)와 국어의 문법을 적용하여 만든 문법적 수화로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수화는 한문과 비슷하게 지사,모방, 상형, 형동, 형지, 회의, 전주로 단어를 만들며 한글자모와 숫자를 나타내는 손의 변형인 지문자도 포함이 됩니다. 

흔히 수화공연은 지문자보다는 앞서 언급한 수화로 이루어진 단어의 나열이지요.

일반인과의 의사소통에서 수화를 모르면 청각장애인과의 대화는 물론 청각장애인간의 대화도 어려운 상황이 있습니다.

 

구화와 수화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나 특수교육학적으로는 종합적 의사소통방법이나 이중언어접근접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비밀글
레벨 3 2009.10.06 13:24

감사합니다.

 

그리고 혹시 '도토리의집'에 나와있는 내용은 시간 상으로는 조금 지나간 얘기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

 

데요. 그리고 우리나라 얘기도 아니고 일본의 얘기라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될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습니

 

다. 이에 대한 생각을 갖고 계신 분,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비밀글
레벨 5 사람사랑 2009.10.06 17:53

도토리의 집은 책으로 읽지 않고 에니메이션을 여러번 보았습니다.

장애이해교육자료로 많이 활용이 되고 있지요.

이것이 책으로 나온것이 '도토리의집'이고요..

 

정확하게 '나'선생님이 질문을 하시는 내용을 알면 답변을 달아드리기 쉬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장애인재활시설의 현황과 이에 대한 우리 나라의 지원체계를 궁금해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장애부모의 심정과 그것을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 및 사회의 편견에 대한 질문이신지요?

 

 

비밀글
레벨 3 2009.10.06 21:52

'사람사랑'선생님께서 얘기해주신 첫번째 예와 일치하는 내용에 대한 질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요.

(장애인재활시설의 현황과 이에 대한 우리 나라의 지원체계)

 

-외국의 시설이나 지원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서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우리나라의 그것들은 전체적인 걸

모르겠네요. 그래서 더 감상적이 되는 듯 하고요(개인적으로는요).

-우리나라에서 종교적으로는 지원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것들이 얼마나 계획적으로 진행되는 지도

모르겠고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그리고 그 이후(대학교나 대학원)에도 교육적인 지원이 어떤 상황으로 이루어지

는지도 궁금하구요.

 

제가 어설프게 쓴 글이라서 위에 적은 글이 각각 다른 내용을 적었는지, 또는 정확하게 제가 모르는 내용을 적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비밀글
레벨 5 사람사랑 2009.10.08 10:31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경험을 기반으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외국의 시설이나 지원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서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우리나라의 그것들은 전체적인 걸
모르겠네요. 그래서 더 감상적이 되는 듯 하고요(개인적으로는요).

 

= 현장에 있는 저희도 외국사례를 보면서 항상 감상적이 됩니다. 말그대로 굉장히 열악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장애인의 통합이 주요관점인데 비해 우리 나라는 분리수용이 주된 관점이었습니다. 길거리에도 많은 장애인들이 있지만 샘들이 모르시는 깊은 산골이나 시골구석에는 몇 백명씩 수용되어 있는 대규모시설들도 있습니다. 물론 시설이 전혀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군대를 다녀오신 경험이 있으신분들은 그러한 삶을 대충 이해를 하실 수 있으실것입니다.

 현재 제가 지도하고 있는 학생들중에 시설에서 살다가 성인이 되어 사회로 나온 장애인들이 있는데 가정에서 자라온 장애인들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왜 안락한 시설생활을 마다하고 거친 사회로 들어왔는지에 대해 물어보면 대답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유'였습니다. 마음대로 머리를 길러볼 수 있는 자유,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는 자유, 자기가 원하는 물건을 돈을 내고 직접 살 수 있는 자유.....

생활시설은 아무리 잘되어 있어도 결국 통제가 필요한 것이기에 이러한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직업재활시설의 경우에도 '도토리의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시설보다는 학교 이후에 갈 곳이 없는 성인장애인들은 지역사회내의 복지관을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이도 기간에 제한이 있어서 마음 놓고 다닐 수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결국 생활시설로 입소를 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장애학생들의 학부모들이나 특수교사들 중에 이러한 시설을 직접 설립하여 운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사회에서 비용대비 효율성 부분이 얼마나 클것인가는 잘아실것입니다. 아무래도 경영난에 봉착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국가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은 아무래도 지자체의 경우에도 이러한 시설들보다는 누구를 데리고 구경을 가도 좋을만한 대규모시설로 집중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시설들도 부익부빈익빈의 사태가 벌어지곤 하지요.

 

각 종 법령상으로는 장애인들에 대한 취업이나 교육기회에 대해 많이 규정을 하고 있으나 솔직히 이런 규정을 지키는 기업들은 없습니다. 특히 재벌그룹의 경우에는 더하지요. 사회공헌활동이라고 하면서 광고나 찍어내보내고, 후원금 내는 것이 장애인들 할당량만큼 채용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거든요..매년 내는 벌금도 얼마되지 않고요..

또 문제는 장애인의 경우 수급권자가 되는데 취업이 되었을 경우에는 이러한 수급권이 하향조정이 되던지 박탈을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도시권에서 생활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드는 생활비가 많은데 장애인들이 일반적으로 취업을 하는 곳은 그렇게 많은 임금을 지불하는 곳어 별로 없거든요...

 

제가 답변을 드린 내용이 전체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땅의 90%정도의 성인장애인들과 부모들이 겪는 부분들일것입니다.

수업이 있어서 다음 질문을 이어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비밀글
레벨 3 2009.10.09 17:29

광고를 찍고 후원금을 내니까 사회에서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룹들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군요... 그리고 이 위에 적어주신 내용. 기간의 제한과 관련한 문제.

저는 그냥 밖에서 봉사를 하니까 몰랐는데 장애학생들의 학부모님들이나 장애학생들은 어떠한

시설에 들어갈 것인가 하는 것이 엄청난 문제이며, 삶에 있어서의 갈림길과도 같은 힘든 문제이겠네요.

 

듣기로는 적어주신 답변도 쉽지많은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저는  잘 모르지만 바깥에는

보이지 않는 갈등도 있다고도 하구요. 이렇게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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