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6 *반디각시* 2010.06.29 11:06

많은 문제점들이 있지만 우선 한 가지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09개정교육과정은 학년군, 교과군으로 묶는 것이 주요 특징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전출 전입생의 경우

교육과정내용의 결손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전 학교에서는 3학년에서 미술을 4학년에서 음악을 배우도록 교육과정이 편성되어 있었는데

전학을 하고 보니 교육과정을 그와는 거꾸로 운영하고 있다면

이 학생은 둘 중 어느 한 교과에서 결손이 생깁니다.

단순한 예를 들었지만 이 보다 많은 사례의 수업결손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겨울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하더군요.

참으로 답답한 일입니다.

비밀글
레벨 6 은토 2010.06.29 17:07

개정교과서의 양이 무척 많아졌습니다.

한 시간도 그냥 보낼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통합하여 수업을 할 수 없습니다.

진도 나가기에 바빠서 제대로 수업다운 수업을 구상하여 진행 할 수 없습니다.

쓰기도 너무 많아서 쓰다보면 한 시간 다 갑니다.

좋은 점도 있지만 그 양이 너무 많으면 아이들도 교사도 힘이 듭니다.

4번의 학부모 수업공개, 그와 함께 동료장학, 4번의 학업성취도 평가와 수학경시대회...

그 외에 해야할 많은 행사들!

숨이 턱에 와 닿습니다.

더불어 학습부진아의 담임책임 구제까지...

시험을 보고 나면 걱정이 더 앞섭니다.

잘 가르쳐도 생기는 부진아를 독려해서 겨우 겨우 구제하고 있습니다.

참 힘든 날들입니다.

비밀글
레벨 6 *반디각시* 2010.06.29 21:40
맞습니다. 07개정교육과정으로 4학년을 지도하다보니 수업량이 너무 많아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특히 과학과 사회는 정말 암담하더군요. 몇 시간을 탐구해도 부족한 내용을 한 차시에 한 개의 실험을 뚝딱뚝딱 해치우라 하니 이건 도저히 수업이라고 할 수조차 없이 엉망이 되어버립니다. 09개정에서도 지금의 개정교과서를 그대로 활용한다고 하는데 정말 큰일입니다.
레벨 7 교컴지기 2010.06.30 08:07
교육과정 먼저 시행을 하고 교과는 2014년에야 보급된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 졸속의 증거이지요.
레벨 6 나무 2010.06.30 10:34

초등 현장에 들어온 개정교육과정은

그 양도 양이지만 탄력적인 교육과정이라고 하면서 교과목간의 증감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A과목을 10%늘리면 다른 과목에서 그만큼 줄여서 전체 시수를 맞추는 것이지요.

왜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학교의 자율이라면서 교육청에서 일일이 다 관여하고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해라는 식으로 지시합니다. 그리곤 또 결과서 받아가고요...

나한테 자율권이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습니다.

비밀글
레벨 7 교컴지기 2010.07.01 08:02
교육과정의 총론치고 그 취지가 나빴던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나요? 문제는 취지따로 실천따로 노는 이 몹쓸 성과주의, 효율주의, 엘리트주의, 입시중심 초중고 교육과정!
레벨 3 김용진 2010.07.01 19:28

특히나 집중이수제...초등학교 학생들의 발달단계와 특성을 고려했다기 보다는 걍 효율적이라는 무지막지한 핑계로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이라니...

특정학기에는 예체능 수업을 거의 0로 만들어서 운영해도 된다고 하는 것은 예체능 교육을 얼마나 등한시하겠다는 것인지 너무나도 뻔한 ....

애플사의 모 신제품을 보고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제품이 나오지 못하냐고 했다는 그 냥반~~

창의성은 국영수만 달달 볶고 지지면 저절로 떠오르는 것으로 알고 있나 봅니다.

전문 예술인을 기르자는 것도 아니고 다만, 기본적이고 공통적인 예술적 자질을 기르고 예체능 활동 속에서 학습과 연계시켜야 하는 초등학생들에게..."얘들아, 이번 학기는 음악이 5시간 뿐이란다."라거나 " 2학기에는 미술이 없고 수학이랑 국어 시간이 이만큼 늘어났단다."라고 얘기해야 하나요??? 

 

그러고도 2009개정교육과정 시범학교, 연구학교에 가면 좋다고 하네요.

조금만 조심해서 운영하면 탁월하다고 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합디다....

하긴, 말많고 문제많은 교원능력개발평가도 시범학교, 운영학교에서만 하면 다 좋다고 했었다죠? ^^;;

비밀글
레벨 6 은토 2010.07.02 00:07
아이들이 얼마나 예체능 과목을 좋아하는 줄 아시나요? 한창 뛰어 놀 나이인데 매일 국수사과영 과목만 하고 있습니다.점심시간에는 생활지도 문제로 운동장에도 내보내지 못하고 있답니다. 바라보는 제 마음은 찢어집니다.
레벨 7 교컴지기 2010.07.02 10:06
이른바 예술적 감성을 집중 이수로 키울 수 있다고 보는 기능적 관점이죠. 아니면 아주 예술 분야에 대한 조애가 없거나.
레벨 5 Green 2010.07.03 15:15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용어자체도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수학만 봐도 필산이란 말이 왜 나오는지. 그냥 쉽게 계산하시오해도 될 것을. 아울러, 문제의 깊이도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다른 분들이 이야기하신 대로 한 시간안에 제대로 끝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비밀글
레벨 7 교컴지기 2010.07.04 12:11
취지는 학습부담을 던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학습곤란만 늘어났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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