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6 *반디각시* 2011.06.11 13:25

제가 소속하고 있는 지역교육청에서

단위학교별로 '배움의 공동체'를 구성하라는 공문이 내려왔습니다.

내용은 '배움나누미 교사'를 정하고 그를 중심으로 수업시연과 연수를 하라는 건데요.

단위학교-지구-지역으로 확산되어 가는 그림을 그린 듯 싶지만

'배움의 공동체'라는 용어가 가지는 의미나 가치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것일까 의심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까지 했던 '수업명인-수업시연'의 사업 명칭을 바꾸고 형식만 더 복잡하게 만들었을 뿐...

가슴이 아팠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공문을 받고 하라고 하니 하지만 어떻게 느낄까...하는 착착함.

 

어제 지구 모임을 다녀왔는데

지구로 내려온 예산을 써야하니까 ...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안 하렵니다. 부끄럽고 속상해서...

 

배움이라는 것이 연수받고 수업공개 한 번 더 본다고 배워지나요?

공동체라는 것이 위에서 구성하라면 만들어지는 것인가요?

 

배움을 향한 순수함과

배움을 나누고자 하는 합의된 의지들이 모이기까지

자발적 노력이 얼마나 많이 필요한데...

흩어진 열정을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은

공문이 아님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끓었습니다.

 

몇 해 전 수업컨설팅이라는 용어가

컨설팅 장학, 컨설팅지원단....

 

이제 배움, 공동체, 나눔

이런 용어들이 공문에 쓰여져 내려옵니다.

 

'배움의 공동체 수업컨설팅 지원단'도 만들어졌습니다.

헐~

 

어디까지 가려는지

이야기하다보니 더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냥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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