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7 교컴지기 2013.05.07 19:03
잘 읽었습니다... 교육적 지향은 어느 정도는 이상적일 수밖에 없겠지요.
그러나 늘 현실에서 출발한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
현실이 갑갑하여 도무지 전망을 그릴 수 없을 때 우리를 구원해 주는 것. 
I think so, "Nevertheless, we will go our way on thinking and consid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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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7 교컴지기 2013.05.07 19:27
정현샘에게 드리는 질문.
정현샘께서 이해하기에 "저자는 교사의 전문성을 기술과 이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한다. 그리고 교사가 그저 수업 방법에 능통한 수업 기술자가 되는 것을 뛰어넘어 수업 자체가 갖는 목적을 자신의 삶으로 음미하고 학생들에게 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진정한 전문가가 될 것을 권한다."고 생각하셨지요? 그렇다면 저자가 수업이해의 방편으로 제시한 것에 대한 판단은 어떠세요? 수업실제의 이해에 관건이 되는 개념과 이론을 교육학 또는 교과교육학 분야에서 이룩한 성과를 찾아내어 공부하는 것, 교원교육의 방향으로 수업이론을 가르친다고 하는 것, 수업실제를 가능한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분석하는 것... 그렇다면 우리가 '기술'의 대안로 생각하는 '이해'로는 다소 부족한 감을 느끼지 않으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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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3 지구별나그네 2013.05.07 21:43
'이해'를 넘어서 찾아내야 하는 대안은... 우리가 하는 교육학_이론과 실천 공부모임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그거 찾아보자고 만들어진 공부모임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캡틴님이 이 논문 첫 공부거릴 던져주신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잠시 후 저도 짧게나마 읽은 느낀 살짝 거칠게나마 올려보겠습니다.
레벨 6 별이빛나는밤 2013.05.07 22:36
저자께서 워낙 글을 산만하게 쓰셔서..ㅋㅋ 결론 부분에 대안(방편)을 거의 숨기듯이 묻어놓으신 것을 방금 찾아냈습니다.. 수업 실제에 대한 '이해'가 어떤 '실체나 매뉴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교사 각자가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 것임을 백번 감안하더라도 초등교사 양성교육을 담당하는 교대 교수님께서 대안 제시 부분에서 구렁이 담 넘듯이 슬쩍 넘어가신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느낌 나누기라서 논의가 앞서나가는 느낌은 있지만 '교사들이 왜 기술습득에만 탐닉하는가'라는 의문 제시 및 그 이유를 교원 양성교육을 담당하는 교수의 입장에서 이 글에 풀어내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교사들이 수업 기술= 교사의 전문성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교대나 사범대에서의) 교원 교육이 과연 '수업 실제를 이해'하는 안목을 길러주는 교육인가에 대해서도 좀 더 신랄하게 논의를 전개해 주셨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함으로써 '수업 실제의 이해'에 대한 대안이나 방편 제시를 좀 더 다각도에서 풀어내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레벨 3 또바기방쌤~ 2013.05.08 21:57
때로 저도 제가 '방선생'이 아니라 '사무원 방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며 업무와 수업 사이의 딜레마에서 결국 신경질을 내고 마는 날이 있지요. 그런날의 우울함이 떠오르는 소감...아이들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며 수업을 본질적인 차원에서 고민하고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또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논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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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6 별이빛나는밤 2013.05.09 20:48
윗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교사들의 위상이 '이해'는 커녕 '기술'도 연마하기 힘들 지경으로 추락하고 있죠. 한국 특유의 관료적, 통제중심 교육행정(교육청 등) 시스템도 한 이유가 되겠고, 신자유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단기간의 '성과'와 '투입-산출' 중심의 사고가 교육에 이미 만연한 것도 중요한 요인이 되겠네요. 그리고 많은 교사들 스스로도 교육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전문가이길 포기한 채 자신의 정체성을 교육행정 직원 정도로 규정하고 있는 듯 해요. 그런 가운데 교육학을 논하고 '이해'의 관점에서 전문성을 키우려고 없는 시간 쪼개어 학습모임에 참가하신 또바기방쌤을 비롯한 여러선생님들은 제가 봤을 때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핀란드에서도 보기 드문 천연기념물급 선생님들이세요. : )
레벨 5 노유정 2013.05.10 14:40
실은 제가 이 학습모임에 참여한다고 하지 않았답니다. 단지 성실하게 못할거 같다고 코멘트 했더만 ㅎㅎㅎ.
그냥 흡수시켜버리시네요 캡틴샘께서요.
돌머리가 돌아가지 않아, 생머리 앓고 있답니다.
하지만 배움은 항상 즐기는 편이라 함께 토론(담론)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레벨 5 사람사랑 2013.05.08 23:58

샘의 논리정연한 느낌 잘보았습니다.

아직도 논문의 내용이 이리저리 뛰는 상황에서 샘의 글을 보며 다시 정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요샌 교사가 전문가보다는 감정노동자가 되어간다는 생각이 왠지 드는 슬픈 게절이네요.

그래도 이렇게 함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한 밤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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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6 별이빛나는밤 2013.05.09 20:47
논리정연씩이나요..ㅋㅋ 감사합니다. 제가 아는 저는 논리보다는 감성에 훨씬 가까워요.ㅋㅋ 감정노동도 전문성을 발휘해야 할 하나의 영역일 수 있지만, 지금 많은 교사들이 하고 있는 감정 노동은 그렇지 못하고 콜센터 직원의 그것에 가깝다는 것이 문제가 되겠네요. 전 행복하다기 보다 신기합니다. 이렇게 천연기념물 같은 분들이 아직 남아있다는 게.. ㅎㅎ
레벨 5 노유정 2013.05.09 06:29
옛날 내가 학생이었을 때, 수업이 시작되면 그런 기대를 했었다. 감동이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그리고 그런 기대를 채워주시는 선생님 시간은 항상 작은 설램과 기대가 있어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집중할 수 있었지.
아마도 철학적 고민이 깔린 샘의 수업도 그렇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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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6 별이빛나는밤 2013.05.09 22:26
철학적 고민... 부끄럽지만 거의 없습니다. 학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 특히 대구에 있는 일상적인 초등학교의 풍경은 동사무소에 훨씬 가까운 모습들이죠. 뭔가를 끊임없이 전달하고, 행사를 해서 실적을 내고, 명령과 보고 체계 위주로 돌아가는... 퇴근시간 후에도 학교에 남아서 담날 수업할 거 부랴부랴 보고 자료도 다운받고 해야 그나마 '기술'로서의 수업전문성이라도 조금 발휘할 수 있는 처지죠..
그나마 요즘 제가 하는 철학적인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애들을 영어시간에, 영어를 통해 스트레스 안받고 웃게 해 줄 수 있을까죠. 애들이 학원발 학습 노동에 너무 쩔어 있는데 심한 날은 새벽 1시까지 학원 숙제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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