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5 노유정 2013.05.20 11:24
교컴에 처음 발 딛던 날, 대문에 걸린 '교사 전문성 신장...'에 꽂혀서 여기까지 왔네요.
이젠 교육학 이론과 실천 공부까지.
교컴이 좋습니다~*
비밀글
레벨 6 별이빛나는밤 2013.05.19 21:27

1. '평소 재미있는 재미있는 수업을 갈구하며 반짝이는 기술이나 아이디어만 찾아다니는 나같은 교사'가 무조건 나쁜 게 아니죠. 논문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교사들이 '수업의 이해'를 추구한다는 건 자신의 수업이 학생들의 심성함양에 부족함이 많음을 깨닫는다는 것과 마찬가지의 뜻이고 그러한 성찰적 사고를 갖고 계시다고 보여지는 또바기 방쌤께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전문성을 키우고자 하는 것이 결코 부끄러운 게 아니죠. 재미있는 수업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소위 '아이스크림'의 매뉴얼을 클릭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구요..

 

2. '그저 '나 혼자' 수도하듯이 수업전문성 향상을 위해 '내 눈을 새롭게 가다듬으며' 지내는 것으로 해결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부분 저도 동감합니다. 제가 저자의 이력을 잘 모르긴 하지만 현장에서 초등교사로 근무한 경험이 왠지 없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건 대학에서 이론만을 연마해 온 교대 교수들이 가지기 쉬운 한계가 아닐까 합니다.

 

3. 네. 한국의 교사들은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기를 보통 꺼립니다. 자신을 전문가로 생각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지만, 그 수업이 일회성의 이벤트성 수업이라서 일상적인 수업과는 거리가 있고, 대개 논의의 초점이 학습자에게 맞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얼마나 능수능란하게 수업을 계획하고 지도안 대로 끌고 가느냐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팀티칭을 하면서 일상적인 수업을 다른 교사들과 공유한다면 수업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많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 원어민과 팀티칭을 하다보니 (우리나라의 원어민 보조교사 고용에는 부작용이 훨씬 더 많습니다. 정말 세금 낭비에요.) 좋은 점이 그거더라구요. 내 수업을 남과 계속 공유하면서 수업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다른 교사와 협력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게 되니 애들한테 협동,협동 말만 부르짓는 것 보다 더 낫다는 것. 물론 백명에 한 명 있을까 말까 한,, 열성적이고, 교육학적 배경지식이 있으며 아이들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원어민을 만났을 때나 가능한 아주 꿈같은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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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5 노유정 2013.05.19 21:51
사변적 글쓰기 , 선생님도 많은 고민과 철학 속에서 생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자리에선 보이지 않은 것들ㅎㅎ.
레벨 7 교컴지기 2013.05.20 10:44
솔직담백한 리뷰 고맙습니다. 
논문을 통하여 새로운 무엇을 획득할 수 없다 할지라도 
그 논문이 교사로서 가르치는 일을 반추하게 하고 전망을 고민하게 했다면 이미 제 몫은 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말하자면 이 논문의 가치는 그러한 점에 있다고 생각해요... 첫번째 읽기자료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술은... 그냥 '단순 기술'로 치부될 수도 있겠지만..
(수업을 이해와 예술의 산물로 보는 관점을 가져가는 초기에 나타나는 의식이기도 하고...)
이른바 그 기술이 누구의 관점에서, 어떤 이해의 바탕에서 구사되느냐에 따라 
그것이 목표하는 바, 그것의 효과, 그것의 과정이 꽤 다르겠지요... 

우리 토론이 심화된다해도 수업전문성이 명쾌하게 개념화되지는 않겠죠.
여전히 혼란스러움으로 남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또 어떤 부분은 공부 과정에서
내면화되어 내 성장에 일조할 수도 있겠죠.


맞습니다. 공부란 것은 방정식을 푸는 과정처럼 미지수를 똑 떨어지게 구하는 것이 아닌,
그저 미로를 헤매며, 작은 출구과 빛을 찾는 여정 가운데에서 내가 느끼지 못하는 새
사물을 보는, 인간을 보는 내 시선이 성장해 있는 것이겠죠.

공부가 무엇이다 정의내리긴 힘들어도
아, 저 사람은 공부가 참 잘 돼 있구나...
이런 느낌은 가질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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