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7 교컴지기 2013.05.21 08:55
"논문이 작성되던 2001년에는 이미 열린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논란이 교육적으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시점이었다. 그런 맥락에서 교사의 역할과 전문성의 논제가 다루어지지 않았나 싶다..." 이 부분 아주 정확히 보셨어요. 저자와 저자가 속한 학문그룹에서 바라본 열린교육은 문제투성이었습니다. 저자는 <열린교육의 두 측면 : 학과 사>라는 논문을 통하여 열린교육이 가진 문제의식과 실천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지요. 이 논문은 다음 토론의 참고자료로 주어질 예정입니다. 아울러 저자는 7차 교육과정에 대하여도 자신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있는데 여튼, 이 분의 수미일관성은 대단하죠. 때로 저는 그것을 학문적 고집이라 부릅니다만...

그런데, 따지고 보면 어느 나라나 학문이냐, 경험이냐를 놓고 대립과 경쟁을 반복했던 교육사를 가지고 있지요. 미국의 전통주의 : 진보주의 논쟁이 그러했고, 일본의 학력교육 : 여유교육 논쟁, 학력교육 : 열린교육 논쟁이 있지요.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양쪽다 한마디로 논평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는 존재감과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되겠네요.

재희샘, 리뷰 잘 읽었습니다. 바쁜 시간 쪼개어 공부까지 하시느라 고생하시네요...^^ 오늘 쨍한 햇볕입니다. 광합성 한 번 하시고!
비밀글
레벨 3 히말라야시타 2013.05.21 19:24
두서없는 글을 읽고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름 훌쩍 읽어내는 편인데, 뭔가 촘촘하고 조밀한 망같이 느껴져서 분량 대비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수미일관적인 구성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사변적인 논문이야말로 분야에 통달하신분들이 쓰신다고 들었습니다. 일부 캡틴님 느낌도 받았습니다. ^^
레벨 6 별이빛나는밤 2013.05.23 22:31
예. 일본은 2000년대 초 PISA 결과가 기대보다 저조했던 것이 체험활동 등을 강조했던 여유(유도리)교육의 탓이라고 보고 유도리 교육과정을 폐기하기에 이르렀다고 하더군요. 암튼, 요즘은 대세인 신자유주의 교육을 근간으로 하는 경쟁과 학력 중심이냐 아니면 협력, 경험, 문제해결 역량, 학습자 중심이냐로 구도가 짜여져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레벨 5 노유정 2013.05.21 10:06

  깔끔하게 정리된 글을 보니 속이 시원합니다.

  그리고 논문이 쓰여진 배경을 공부하시어 제대로 비판적 리뷰를 하신 점 좋았습니다.

"특히 이해를 근본으로 기술을 지말로 한정지은 부분은 두가지의 유기성과 확장성을 간과한 측면"이라는 점도 좀 더 연구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밀글
레벨 3 히말라야시타 2013.05.21 19:28
제가 쓰고도 무슨말을 썼나 싶었습니다. 저 또한 이해적 측면과 기술적 측면에 대한 연구에 대해 추후 그 연관관계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역사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께서 그러시더군요.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을 同德이라고 한다고요.
덕을 나누고 뜻을 나눌 수 있는 분들이 계셔서 다행스럽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레벨 3 또바기방쌤~ 2013.05.21 20:39

이 논문 외에도 교직의 전문성을 다룬 논문을 더 읽으셨던 모양입니다. ^^

'입안자들이 보는 학교와 학생, 교사'에 대해 교사들이 아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 갑자기 확 와닿습니다.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혹은 뭔가 정책이 바뀔 때마다 교육피라미드의 맨 끝에 있는 저로서는 참 답답하더라구요. 사육되지 않고, 살아가는 교사로 살려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불쑥 솟네요.

비밀글
레벨 3 히말라야시타 2013.05.22 21:58
몇 편 정도 읽어 깊이는 없습니다. ^^
가끔이지만 학교 밖의 사람들과 얘기하다보면 아직도 학교를 보는 시간이 20~30년전에 멈춰 있음을 느낍니다. 학교에 적용되는 정책들 또한 교육의 주체들에 대한 진지한 연구나 고찰없이 이루어지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이 큽니다.
주체이나 객체로 다루어지는 현실에서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학문적 정책적인 접근을 통해 그 간극을 줄여가는 노력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레벨 6 별이빛나는밤 2013.05.23 21:38
맞아요. 학교 바깥 사람들이나 교육행정집단이 학교를 바라보는 시선은 아직도 전근대에 머물러 있지 않나 싶을 때가 많지요. 그 뿐인가요. 학교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활동, 지도안 작성이나 장학 활동, 교사들의 학생 통제 방법 등도 아직도 타일러의 계량화된 수업 설계라던지 행동주의 심리학에 근거한.. 시대는 한참 변했는데 그대로 정체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히말라야 시타쌤 말씀대로 현장의 교사들이 공부한 것을 적용, 실천도 해보고 정책 비판 및 제안을 하면서 현장과 교육학 이론과의 간극을 좁혀나가야 할텐데 지금의 교육 현실은 교사들이 뇌로 사고하는 것 자체를 막겠다는 심산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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