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3 히말라야시타 2013.06.20 06:43

선생님께서 지적하신대로 저자와 이홍우 교수는 문제해결적인 학습에 대해 기능적인 측면으로 간주하는 공통점을 지닌다는데 저 또한 동의 합니다. 지나친 이분법적 접근과 엘리티즘을 기저에 강하게 전제하고 있는 면이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자가 강하게 비판하는 것은 지식을 수단시하여 창의적 활용능력과 부가가치의 창출력(p.138)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논리의 연결이 한 쾌에 되지는 않으나, 일독 후 다시 앞으로 오면  지식기반사회의 지식의 의미가 정통적 교육학이나 인식론의 지향 가치 성격의 일부만을 부각시키는 현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p.136) 즉, 저자 또한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지식기반사회'를 외치며, 큰 범주의 지식적 측면의 일부만이 '문제해결'이라는 경제적 가치로 부각되는 상황을 지적하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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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6 별이빛나는밤 2013.06.20 14:14
선생님 의견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물론 저자가 강하게 비판하는 것은 지식과 교육의 과도한 수단화, 상품화이겠지요. 그렇지만 문제해결적 학습을 기능 일변도의 학습인 것으로 지나치게 몰아가며 이해 대 기술, 심성함양 대 문제해결의 이분법적인 구도로 사고하고 있다는 점이 저는 못마땅했기 때문에 그 점을 부각시켜서 이번 토론에서 제가 '태클'을 건다라고 표현했던 겁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자가 인문학적 사고를 바탕으로한 지성개발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러한 이분법적인 사고로 과연 인문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통합적 지성개발이 가능하겠나 하는 의문이 들어서 위 토론글에서 반박을 했던 거구요..
레벨 3 히말라야시타 2013.06.21 00:46
구석구석 제가 놓친 부분까지 분석을 해주셔서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 저 또한 선생님께서 지적하신 지나친 이분법적인 구분이 오히려 통합적인 지식을 이끌어내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저 또한 지난 글에서 문제해결학습에 대해 비판하는 의견에 대한 반론을 제기했었네요.
레벨 5 노유정 2013.06.20 11:12

젊은 시각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토론과 함께 비판이 가미된 즉 리뷰하는 면도 느껴집니다.

큰 틀에서 보면 결국 지식교육의 본질과 역할의 중요성을 알고 지식기반사회에서 추구하는 지식의 개념이 내포하는 단편성을 벗어나서 보자는 주장인 것 같습니다.

"지식교육이 올바로 이루어졌을 때 우리의 삶의 태도와 관점이 어떠해야 하고 앎의 상태는 어떠해야 하는가"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지성 개발 또는 이홍우 교수의 심성함양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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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6 별이빛나는밤 2013.06.20 14:18
예. 저도 나중에 리뷰글 쓰기 전에 다시 정독을 해야겠지만 강현석 교수가 좀 더 유연해져서 (이홍우 교수의) 교과근본주의적 지식관에서 벗어나는 듯 하면서도 읽다보면 그 연장선상에 있지 않나라는 느낌도 받게 됩니다. 그 틀에 갇힌 것 같기도 하고, 좋게 말하면 계승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젋은 시각..ㅋㅋ 감사합니다. 날씨가 하도 덥고 저를 짜증나게 하는 것들이 있어서 애꿎은 강현석 교수님 글에 태클 좀 걸어봤습니다^^
레벨 7 교컴지기 2013.06.21 08:45
강교수가 이홍우교수의 저작들로부터 학문적 영향을 받은 것은 맞아요... 그렇지만 정확히 말하면 이홍우 교수가 아닌 브루너입니다. 이홍우교수는 초기 브루너에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대표적으로 지식의 구조 등), 강교수는 후기 브루너에까지 천착하면서 문화구성주의, 내러티브 등의 문제의식을 갖죠. 최근 글들은 훨씬 정련돼 있고 좋은 것들이 많아요. 다만, 우리가 주제를 지식관에 두다 보니 2000년 당시 신지식인이니, 지식기반사회니 등이 정책적으로 몰려올 때 쓴 것이라 논문이 두서와 경황이 없는 것은 사실이죠.
레벨 7 교컴지기 2013.06.20 14:41
[질문] 저자는 지식기반사회가 추구하는 지식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그 접근 방식을 1) 지식경영적 접근, 2) 학습주의적 접근, 3) 지식정보화 접근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 구분법에 대하여도 동의하시는지요? 저는 이 논문을 읽으면서 이 세가지 접근의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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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6 별이빛나는밤 2013.06.20 14:28
제가 읽으면서 희미하게 생각하고 넘어갔던 부분을 선생님께서 짚어주시네요. 무슨 근거로 이렇게 세 가지 접근 방식으로 구분했을까요...? 일단 지식경영적 접근과 지식정보화 접근 방식은 중복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지식기반사회에서 지식의 조작과 활용이 각광받고 그 지식들이 부가가치를 낳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판단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겠죠..
그리고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지식이 일방적으로 외부에서 전달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생성할 수도 있다는 것이 특징이긴 한데 이것이 왜 지식의 세속화, 단순화를 초래하는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 저는 저자의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레벨 7 교컴지기 2013.06.20 14:44
저자의 기준은 '대체적으로'(139쪽 두번째 단락 첫 줄)인 것 같아요. 그 것 외에는 지식기반사회에서 가정하는 지식을 유형화하는 어떤 근거도 없으니 말이죠. 비판적 논문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대목을 누락한 것이죠. 그래서 전반적으로 주장과 견해가 명확치 않거나 중복되고 있죠...
레벨 7 교컴지기 2013.06.20 14:45
이 논문은 13년 전 저자가 대교협에 있을 때 작성한 것이고, 지금은 경북대 교수로 재직중이신데... 요즘 나오는 논문들은 훨씬 정련돼 있어요. 아마 지금이라면 절대 이렇게 쓰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 이 부분은 저자도 동의할 듯.
레벨 6 별이빛나는밤 2013.06.21 08:43
예. 논문을 다시 들춰보니 '지식기반사회가 경영경제학, 평생교육체제, 정보사회의 맥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단 한줄의 언급 뿐, 그에 대한 근거가 제시되어 있지 않네요.. 이 논문을 쓰셨을 당시에는 아마도 본인의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에 무게를 덜 싣다보니 (명확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채) 당위성에 바탕하여 글을 전개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말씀하셨듯 연륜도 무시못할 부분이겠구요..^^
레벨 3 또바기방쌤~ 2013.06.22 08:20
논문이나 기타 글들을 읽을 때 상당히 수렴적인 자세로만 읽는 경향이 있는 저로서는 이 게시판을 통한 '학습'이 참 새롭습니다. 제가 저의 언어로 콕 집어 표현할 수 없었던 것들이 선생님들의 글을 읽으며 선명해지는 느낌을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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