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7 교컴지기 2013.07.02 08:57
정현샘의 비판적 리뷰 잘 읽었습니다. 연구자의 자세로 꼼꼼하게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공부모임의 비판적 리뷰 단계에서 의도하는 읽기와 쓰기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정작 본인이 생각하는 대안적인 지식 개념을 분명하고 충분하게 드러내지 않은 것은 좋은 논문이 되는 데 치명적인 결격 사유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부분에서... 혹시 '지식의 개념'이라는 것이 분명하고 충분하게 드러날 수 없는 것이거나, 아니면 인간이 드러낼 수 있는 성질의 그런 명쾌함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은 아닐까요? 이 말씀은 지식의 개념과 관련하여 앞으로도 여러 번 반복하여 천착할 사항이겠지만... 다음 주제로 '지식의 구조 이후 브루너의 교육과정 이론 탐색'으로 정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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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6 별이빛나는밤 2013.07.02 17:01
칭찬 감사합니다. 제 리뷰가 잘되어서라기 보다는 격려해주신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선생님 말씀하신대로 아무리 뛰어난 교육학자라 한들 교육에서 다루어야 할 지식은 이러해야 한다라고 명쾌하게 설명하기는 힘들겠지만 저자가 지식기반사회가 추구하는 지식의 개념을 조목조목 비판한 것에 비하면 본인이 생각하는 지식관이나 지식의 개념을 설명하는 것에 이르러서는 충분하지 않다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지성개발', '자유인'을 길러내기 위한 지식 교육, '삶의 태도와 관점'을 가르치는 지식 교육이 되어야 한다, 다양한 유형과 수준의 지식을 다룰 것.. 이 정도는 언급했지만 이러한 설명도 그리 친절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홍우나 유한구에 비하면 본인의 지식관 혹은 지식의 개념을 밝힘에 있어서 단호함은 약하다는 느낌이 있네요.
레벨 5 노유정 2013.07.02 09:12

  별밤선생님의 냉철한 비판이 방금 벼려 놓은 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식의 개념은 끊임없이 변하는 현상학 같다고 생각하고요...

연구자로서 꼼꼼하게 읽고 비판하는 자세는 제가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덕분에 '공부다운 공부'를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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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6 별이빛나는밤 2013.07.02 18:19
말씀하신 대로 지식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교사나 연구자 개인의 견해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이 논문 하나만 놓고 보자면 (저자가 지식기반사회가 추구하는 지식 개념을 시종일관 비판한 것에 비해) 정작 지식관이나 지식개념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밝히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꽤 희미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의식을 리뷰에 담았습니다.*^^*
레벨 5 노유정 2013.07.02 14:41

첫번째 분류의 근거는 정부 정책을 살펴보면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전 교육적 측면을 끌고 왔지만요.

" 논문 전반에 걸쳐 여러 학자들의 지식관을 인용하거나 역사적으로 내려오는 지식의 개념을 소개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

하기에 논문의 비판적 검토 부분이 단편성 주장 이외에는 특별히 생각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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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5 사람사랑 2013.07.06 00:13

샘이 잘 정리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다시 읽고 읽어도 교육학의 개론서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많은 이론들이 나오는데 정작 본인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하지 않는 글을 보면서 저자가 글을 쓸 당시의 위치를 생각해보았습니다.

함샘이 지적했던 형님과 아우의 독특한 한국의 문화에서 본격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나타내기에는 눈치가 보였던 위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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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6 별이빛나는밤 2013.07.06 16:05
제 리뷰에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이제 알레르기 반응은 많이 가라앉았는지 건강은 어떠신지.. 좋아지셨어야 할텐데요.
저도 추측일 뿐이고 본 논문의 저자와 관련이 없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권위에 대한 도전과 비판의식을 끝까지 버리지 말아야 할 곳이 바로 학계인데 우리나라의 대학원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맺고 있는 관계가 대개 위계질서에 기반하고 있는 걸 보면 우리 사회의 서열화된 관계맺음의 방식이 학문하는 데에도 엄청난 장애가 되고 있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전 핀란드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는 동안 늘 호칭하나 없이 교수님들의 이름을 부르는 문화에 익숙하게 되었는데, 그런 것이 알게 모르게 교수나 기존 선행연구에 대한 권위에 눌려 내 생각을 말하는 데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주는 문화적 요소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교수님들도 문법적으로 상당히 오류가 많았을 제 에세이를 보시곤 하나같이 영어실력으로 에세이 평점 매기는 것 아니다, 네 생각이 중요하다며 늦게 써도 기다려주시고 부족할지언정 제 생각이 담긴 글에 높은 점수를 주셨던 기억이 늘 남아있어요. 그 곳에서 제가 학문적으로 이렇다할만한 성장을 이룬 건 아니지만 그런 평등한 분위기 속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다는 게 큰 행운이자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레벨 5 사람사랑 2013.07.06 22:22
지금도 알레르기와 전쟁중이에요..약을 먹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쉽지 않네요....
저도 석사과정중에 만남 교수님을 잊지 못해요.
평등한 관계에서의 사제지간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분..
손수 쿠키를 구워서 차를 대접하시던 분이셨는데..
더욱 존경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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