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유정 2013.07.25 09:53 | |
증명의 인식론과 패러다임 중심의 교육과정과 컴퓨터 세대의 폐해가 아이들에게서 내러티브의 능력을 앗아가는 한 요소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 맥락을 선생님의 견해를 곁들어서 종합편으로 믹스한 점 놀랍습니다. 개인적으로 브루너의 일생을 알고 싶어진 논문이었습니다, 어떤 배경에서 어떻게 성장하였는지, 누구와 전 생애을 함께 하였는지 등등. 지식의 구조, 내러티브적인 사고 관점의 주장, 문화주의 교육의 토대를 민속 심리학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면 된다는 과감한 주장. 추구하는 이상적 문화구성주의를 어느 제자들이 이어 나가 현장에 접목할 지 ... 즐거운 상상을 하게되는 학문의 세계입니다. |
별이빛나는밤 2013.07.23 16:07 | |
일단 위키백과를 통해 브루너 할배 뒷조사를 한번 해보는 방법이 있지요..^^.. 국문으로는 정보가 별로 없네요. http://en.wikipedia.org/wiki/Jerome_Bruner#Biography (영문) |
노유정 2013.07.24 21:26 | |
그렇군요 . 고마워요~* |
노유정 2013.07.25 10:04 | |
지인의 말에 의하면 북유럽 쪽은 내러티브적 탐구로 한 연구 논문이 많다고 하던데요. 비교하여 통계 위주의 양적 연구가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논문의 질적 수준이 떨어지게 하는 원인의 하나라고 보는 일인입니다. 학교 현장의 각종 연구대회나 시범학교를 통한 보고서에서 생산되는 통계치로 보면 우리나라 교육이 엄청나게 발전해야 하는데, 현실은 되돌이표 잖아요. 특히 학습 부진아 영역의 연초와 연말의 수치는 참 우스꽝스럽지요. |
교컴지기 2013.07.23 16:09 | |
주로 신화나 이야기 문화가 발달돼 있는 곳에 내러티브가 있을 수 있죠. 북유럽은 춥지요. 그니까 집구석에 들어앉아 이야기를 많이 했겠죠?... 마치도 어린 시절 추운 겨울에 아랫목 이불 속에 발을 집어 넣고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생각하면 좋을 듯.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날 이야기는 춘향전에 콩쥐팥쥐, 심청이 이야기, 홍길동전, 선녀와 나뭇꾼과 같은 많은 이야기들이 기둥 줄거리를 유지한 채 할머니에 의해 때로 각색되기도 하고 수정보완되면서 어린이들에게 들려졌지요. 어떻게 각색되었을까요? 할머니가 가진 개인적 경험이 반영되었겠지요? 할머니가 삶을 대하는 개인적 자세가 반영됐겠지요? 이것이 바로 내러티브라 할 수 있죠. |
별이빛나는밤 2013.07.23 16:11 | |
북유럽 국가들의 학문적 전통이 내러티브적 연구방법론을 선호하는지 어떤지 저는 아는 바가 없어서..^^ 암튼 유럽에서는 질적 연구를 좀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는 한 번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학위 논문 특히 박사 학위 논문 정도 쓰려면 신뢰도를 보장하기 위해 양적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고.. 선생님 말씀처럼 양적 연구가 갖는 허구 혹은 한계가 우리 학교 현장에도 수두룩하게 깔려 있는데 말이지요. |
별이빛나는밤 2013.07.23 16:21 | |
맞네요..ㅎㅎ 저도 어릴 적에 북유럽 민화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그래서 숲에 가면 트롤이 튀어나오는 상상도 해보았구요..^^ |
노유정 2013.07.24 21:29 | |
전 애들 어릴 때, 동화책 읽어주면서 제가 재미나서 빠졌던 기억이 나네요... |
히말라야시타 2013.07.24 18:15 | |
초등학교때부터 아이들이 이야기를 줄이기 시작했군요. 올해 논술형 평가 비중의 증가로 기술하는 평가를 하다보니, 그야말로 글로 쓰는 일을 얼마나 아이들이 힘들어하는지 절실히 느꼈었습니다. 예전 아이들은 변명이라도 장황하게 했는데, 요즘은 마치 독백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은 모두 하나의 선상으로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이상적이라고 실현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내러티브를 누군가는 가르쳐야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
별이빛나는밤 2013.07.25 16:35 | |
그렇답니다. 발표력이 예전에 비해 형편없어요. 무엇을 자세히 묘사하거나 설명하여 말하거나 쓰는 것을 잘 못할 뿐더러 많이 귀찮아 하지요. 그래서 쓰기를 고역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많아요. 5지선다형 시험은 귀신같이 100점을 받는데 말이죠. 스마트폰의 단문 위주 채팅이 가져온 역효과일수도 있겠지요.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는 누구나 수영할 수 있듯이, 인간은 애써 배우지 않아도 내러티브에 대한 욕구와 능력을 누구나 어느정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입시 위주 환경이 그런 힘을 앗아가는 것 같습니다. |
히말라야시타 2013.07.25 20:19 | |
교육과정은 배움을 중시하자고 하지만, 결과는 별로 중시하지 않으니... 교육이 프랑겐슈타인같아지는게 당연한 상황아닌가 싶습니다. 그런걸 교사들의 구태의연으로 떠넘기며 나날이 볶아대는 현실이라니... 안타깝습니다. |
노유정 2013.07.26 10:30 | |
아들의 한글 쓰기 삐둘빼둘! 도저히 중등 아이들의 글이라고 볼 수 없는. 이 또한 컴퓨터 키드의 특징이겠지요. 기본 학문인 읽기 쓰기 셈하기를 기계 없이 하는 것도 중요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
말씀처럼, 아이들이 이미 객관화된 지식을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식을 축적, 구성하고 개인의 경험을 쌓아 나가는 방식으로 공부하며 교사가 이를 촉진하고 조력한다는 점은 위에서 제가 언급한 대안적 수업전문성의 영역이라 생각됩니다. 내러티브를 적용하기에는 질적연구가 합당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양/질적 연구를 떠나 '내러티브적 탐구'라는 연구방법론이 있을 정도죠. 아리스토텔레스를 내러티브의 시초라고 하는 분도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역사가 깊은 방법론 중의 하나입니다. 강현석 교수의 다른 저서들에서 교육상황에서의 내러티브의 적용 같은 것들을 더 공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처럼 우리 교사들이 실천가로서 뿐만 아니라 연구자로서의 정체성도 동시에 지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공부한 내용들과 삶 속에서 직접 실천하는 내용들을 관련짓는 작업에서 서사(내러티브)는 굉장히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러티브 연구방법론 혹은 질적연구방법론 중에 추천하실 만한 책이나 논문이 있다면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유학 갈 때 국문으로 된 자료를 조금은 챙겨서 가고 싶네요. 거기서 또 영문으로 된 자료도 봐야 하겠지만요..헉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