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6 주주 2015.03.26 16:07
이 책 말이예요... 유순한 책일 줄 알았더니, 아주 강렬한 내용이었어요.
정신 똑바로 안차리면,,, 우리는 보이지 않는 엄청난 힘에 의해 만들어진 진리를 가장한 지식과 도덕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게 될 위험에 빠지는거죠... 아니, 지금껏 상당부분 그래왔고요.
우리가 교단에 서는 동안, 어떤 마인드로 아이들을 대하냐에 따라, 아이들의 인생이 바뀐다는 것... 아이들은 기계의 부속품이 아니며, 힘을 가진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소모품도 아니라는 거예요. 뼈 속깊히 평등한 존재.. 그런 존재임을 좀 더 철저히 생각하며 아이들을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특히 우리가 가르치는 장애학생들은 이미 너무도 불평등 안에 있기에, 더 철저하게 말이죠...
고 3을 맡아 취업을 시켜야 할 시즌이 되면, 아이들을 지나치게 사회화 시켜야 한다는 것에 자괴감이 들곤합니다. 왜 일그러진 사회에서 살아남게 하기 위해 일그러진 사회화를 강요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거든요. 그렇다고 그냥 둘수도 없고요.
오늘 우리반 아이가, 어른 되는게 너무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 아이에게는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놓여 있는 것이겠지요. 나도 이렇게 어른으로 살기가 힘든데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힘빠지지 말고, 좀 더 나누고 서로 격려하며, "교사로 산다는 것"에 좀 더 철저한 우리가 되도록 노력해요~~
이따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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