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6 도토리 2016.05.22 23:17
친구가 공부를 잘 하는 걸 방해하고 싶은 마음은 수십년 전 제가 학생이었을 때에도 흔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사회가 학교 밖과 학교 안을 얼마나 강하게 단절시키고 있는가, 학교 안에서 학생들에게 '공부'가 얼마나 강력하게(거의 절대적으로) 조건 지어져 있는가, 학교 밖이라면 적당히 견제될 적대적 경쟁이 학교 안에서는 얼마나 마음껏 허용되고 있는 가를 학생으로서 교사로서, 학교 안에 있는 동안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안다'고 생각했을 뿐이었지요. 생각하면 참, 제가 저한테 화를 내고 싶을 정도입니다.
학교 밖에 서 있게 된 후에야, 우리사회의 학교 모습과 그 속의 학생들의 모습이 얼마나 충격적인지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놀랍고 충격적인 것도 수십년간 똑같이 보다보면 무감각해 지나봅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그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오랫동안 그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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