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7 교컴지기 2016.11.24 09:10
몇해 전에 중학교 2학년 아이들 가르칠 때 나만 보면 자르겠다고 하던 녀석이 있었는데,
지가 초등학교 때도 교사 두 명을 잘랐다고 하면서(교사는 아니고 운동코치를 그만두게 한 사실은 있음)...
이유는 수업시간에 아이들 보는데 지적했다고, 그 부분에 대하여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그 녀석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그 친구 3학년이 됐을 때, 제가 지도하는 동아리에 들어와서는
"선생님은 내 롤모델이에요...ㅅㅂ' 하면서 졸졸 쫓아다니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이 사례는 소설로 써도 한 권은 족히 나올 겁니다.
그 당시 몇일은 정말 힘들었었는데... "내가 이러려고 교사했나. 자괴감이 드네..." 막 이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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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6 도토리 2016.11.24 14:10
이건 아주 오래 전 이야기라 시효가 지났지만, 하소연겸 해 보면요, 오래 전에 특기적성교육(지금 방과후학교와 비슷?)을 담당할 때였어요. 예산 집행 내역을 교육청에 보고하는데, 계산 방식이 달리해서 여러번 보고하게 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이미 보고한 내역을 가지고 이리저리 다시 맞출 수 있는 거였어요. 그런데 교육청 담당자에 따라 필요한 것이 달라서 그랬겠지만 학교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던 저는 요렇게 계산해서 다시 보고하고, 저렇게 계산해서 다시 보고하고... 계산 작업을 반복하다보니 나중에는 환장할 뻔 했다눙. 아놔.. 내 전공이 회계학이었나..? 비서학이었나..?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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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3 나는 나다^0^ 2016.11.24 14:35
모든 것이 힘들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관리직에 있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대로 사람을 괴롭히고, 사람들이 조금만 욕심을 버리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다독여 주고 힘을 주고 하면 좋을텐데.....
학생들에게는 칭찬을 많이 하라고 하면서 관리직에 있는 사람들은 옆에 있는 동료 교사들에게 왜 그걸 안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인간이 싫어지는 11월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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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1 교인들이여파팅 2016.11.24 15:11
자기 표현을 잘 못하는 학생들의 감정과 의도를 읽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제 자신에게 힘이 듭니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만나다보니 가끔 의사소통이 엇갈리거나 아예 이해를 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오래 보아도 가끔은 체크하기 힘드네요. 조금 더 신경써야하려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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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3 베시시 2016.11.25 16:15
교사 내부의 분열과 사기저하를 조장하는 성과급제도, 교원평가제가 허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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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7 교컴지기 2016.11.28 09:52
성과급과 교원평가는 득보다 실이 많은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성과급은 급여에 통합 시행하고, 교원평가는 교사자율평가로 돌려 교사들이 자유롭게 아이들과 수업을 개선하기 위한 피드백을 받는 것으로 했으면 합니다.
레벨 3 요게벧 2016.11.25 19:32
저는 경기도에서 근무하는데 수년 째 학급당 학생 수가 고정되어 있어서 ... 아이들은 점점 더 개별지도를 원하는데 아이들 수가 30명에서 더이상 줄지 않고 발이 묶였네요.^^ 어쩌다 힘든 것 말고 학급당 학생수는 매일 마주하는 거라 ... 정말 힘듭니다. 하루속히 학급당 학생수가 줄어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이들 수가 많다보니 개별적으로 응대하는 경우 정말 지칩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짜증스럽게 되기도하고 ..., 이 문제가 왜 정지되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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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7 교컴지기 2016.11.28 09:51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 수는 줄어드는데 정작 학급당 학생 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아주 완만하게 줄어들고 있어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죠. 이것은 교육재정 문제하고 직결됩니다. 재정 투입의 우선순위를 교육여건을 개선하는데 써서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죠.
레벨 7 별샘 2016.12.03 07:36
학생 수가 줄어들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교육여건을 개선하면 되겠다는 생각은 교사들만 하는 것 같습니다. 한 때 학생 수가 줄어 학급당 30명이었는데 학급 수를 줄여 학급당 37명으로 만들어버리더군요.
레벨 6 은토 2016.11.28 14:42
교과전담 교사 3년째입니다.
점차 교과선생님들은 담임선생님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열심히 연구해서 함께 공부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이 무엇을 배우는지 생각없이 배우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협업 수업할 때 좋아하기 때문에 더 많은 교재연구를 필요로 합니다.
담임을 해서 한 학급의 아이들과의 소통을 중요시 하면서 지내야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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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7 별샘 2016.12.03 07:50
행정 업무이든 수업 준비든 퇴근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정도만 되어도 좋겠습니다. 교사들끼리 소통할 여유가 없습니다. 교사에게 '사유할 여유를 허하라'.-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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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1 높고구름없이 2016.12.12 13:29
저는 학교 동료 교사 때문에 힘이 드네요 ㅜㅜ
저희학교 쌤 중 한분이 좀 이중적 태도를 보이셔요. 같이 술자리 안가면 앞에서는 웃지만 뒤에서 저를 욕하는 걸 많이 들었구요. 폭력적인 면도 있어서.. 학생들 앞에서 정강이도 차여봤네요 ㅜㅜ 그리고 몇몇 쌤들만 쉬는 시간에 모이거든요. 그 모임에 끼지 못하면 학급이나, 인사나 여러가지 면에서 불이익을 받아요 ㅜㅜ 학교를 옮길거라 마음먹은 상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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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6 도토리 2016.12.12 16:05
아, 이런.............! ㅠㅠ
레벨 7 교컴지기 2016.12.13 11:19
아이들 때문에 힘든 것도 고통스럽지만 동료가 힘들게 하면 정말 괴롭죠... 결국 선생님께서 학교를 옮겨서 해결하려 하시는군요. 최소한의 공식적 문제제기를 권해드리고 싶지만 제가 사정을 잘 모르는지라. 암튼 힘내십시오.
레벨 1 동동3 2016.12.22 12:14
학교 규모가 작아서 몇년째 주당 24시간 수업이 너무 힘이듭니다. 다른 방법은 없는건지 ㅠ 교직원수도 많지 않아서 다른 업무또한 피할 수 없어 희망이 없네요. 다행히 학생들이 착하고 잘 따라주어서 내년까지는 근무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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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7 교컴지기 2016.12.22 15:09
아, 주당 24시간이면 정말 힘드시겠네요. 어떻게 조절이 안될지...
레벨 3 헤피아이 2017.04.01 10:47
교사의 본 업무가 학생들 가르치는 것인데, 요즘은 행정업무 처리가 우선이고 학생지도는 그 다음이 되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하루 수업 마치고 나면 교재연구 할 시간도 없이 행정업무 처리하는라 퇴근시간 넘겨서까지 일하고, 학교 업무가 점점 과중해지고 업무에 따라서는 이것을 교사가 해야 하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학교에 교사아닌 다른 인력들이 요즘 아주 많아졌지요. 그 분들 명목상 교사업무 경감을 위해 채용된 인력이라는데 오히려 그분들 채용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오히려 교사의 업무를 더 과중하게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방과후 업무나 돌봄업무, 꿈나무 지킴이채용 및 관리, cctv관리, 각종 안전관리 등등 이런 업무를 교사가 해야 하는것인지 정말 의심스럽습니다.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면서 하라면 아무말도 못하고 다하는 가장 힘없는 직업, 교사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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