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지기 2009.10.16 13:12 | |
보상과 벌을 통한 지도보다는 안내와 촉진을 통한 지도일텐데... |
다리미 2009.10.17 10:37 | |
연재샘 오랜만이예요. 선생님이 글 올리신걸 보니 반갑네요. 저도 며칠전 민트초고 샘이랑 비슷한 상황에 2주간의 벌청소로 대신하였더니 옆에 선생님 왈 " 세게 엉덩이 몇 방 때려주고 벌청소 시켜야지" 하시더라고요. 말없이 잘 하고 있는 아이들을 많이 배려할려고 합니다. 예전엔 지각하고 도망가면 남아 있는 아이들을 향해 화를 내었지요, 그것이 정말 부질없다는 생각을 하고 이젠 남아 있는 아이들에게는 미소로... 잘못을 한 아이에게는 조용히 청소라는 벌칙이 가해지지요. |
황소 2009.10.18 20:32 | |
매없는 교실에선 속터지는 교사의 인내가 있습니다. 15년도 넘게 삭이며 도전중입니다. 제게 걸리면 "벌금이 10만원"이지요. 10년 뒤에 자신의 이름으로 이웃돕기 성금 내기랍니다. 몇 명이 약속을 지킬지는 모르지만, .......... 속터지는 선생님, 훗날 아이들은 압니다. 선생니므이 그 뜻을.. 몰라도 괜찮구요. |
은토 2009.10.19 03:31 | |
체벌을 허용합니다라는 부모님 동의서를 두 명에게 받아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부모님은 허용한다고 해도 제가 스스로 허용이 안되어서 아직은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떨 때는 너무 답답하여 울어버리고 싶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참아내며 올 한 해도 무사히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연재샘! 반갑습니다. |
바위솔 2009.10.20 15:50 | |
학교에서 학생을 보는 관점은 선생님의 말씀처럼 훈육과 자율의 양 극단 사이 만큼의 스펙트럼이 있는 것 같습니다. 후자의 편에 가까울 수록 에너지 소모가 많지요. 전자의 편에 선 사람은 후자가 있기 때문에 더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아~ 그렇지만 '시민 불복종'이 용납되는 민주주의 국가는 우리의 삶입니다. 어떤 점에서 올해 중학교 1학년 학생들과의 삶은 그런 점에서 참 재미있습니다. 우리 1-3반은 그 스펙트럼 속에서도 우리 반 나름의 울타리와 내재적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2학년이라면 더 힘들겠지요....) |
김수정 2009.10.27 13:08 | |
그래도 믿고싶고,,, 더욱 신뢰하는 스승이고 제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고... 우리가 입시를 앞에두고 인사하나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서 안된다고만 하면 우리의 역량이 다시금 ... 힘을 냅시다.. 그래도 우리는 사람을 키워내는 훌륭한 자리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거 맞지요? |
글보고 피식 웃었어요..
엊그제 저도 똑같은 생각을 해서요..
방과후 보추수업을 도망간 아이들을 크게 나무라지 않고 웃으며 앞으로 잘하기로 약속했는데..
그 아이들이 한 이틀 열심히 듣더니 또 도망간거 있죠?
선덕여왕이 배신한 이들을 칼로베어 죽였다면서.. 너희가 날 배신한거다.. 라고 막 이야기했었거든요..
하지만 전 또 한번 관용을 베풀었답니다.. 성격상 무섭게 혼내는게 잘 안되어서요..
이번엔 잘 지켜줄까요? 한번 믿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