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6 나무 2008.07.02 10:02

비폭력이 결국은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촌에 사는 이놈도 믿고 있습니다.

 

우리 딸녀석은

우리 집 베란다에 걸어놓은 '안돼! 미친소, 미친교육' 플래카드를 걷으면 안돼겠냐고

어제 저녁 저를 조릅디다.

 

아빠가 잡혀가면 어떻게 하냐고 말입니다.

아빠랑 같이 한번 집회현장에 갔는데

경찰들이 둘러싸니 무서웠나 봅니다.

그리고 최근의 폭력적인 진압장면을 보고서

충격을 받은 듯 합니다.

 

도덕책에 나오는 친근한 경찰이 아니라

내 의사 표현했다고 쳐들어와서 막 잡아가는 경찰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더이상 초등학생들에게 동네 아저씨가 아니라

무뢰배로 비쳐지는 겁니다.

 

작금의 현실을

개탄합니다.

 

경제가 위기다라는 논리로 촛불을 잠재우려는 정부의 무뇌아적 발상과 무대책에

출근길 한숨만 나옵니다.

 

비밀글
레벨 6 주주 2008.07.02 10:34

폭력에 대항하기 위한 저항은 비폭력이라고 봅니다.

때문에 지금까지의 시위는 모두 비폭력 평화시위였다고 분명히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지켜본 바로는 시민은 맨손이었고, 한번도 먼저 공격하지 않았으며, 소통의 벽을 뚫어달라는 상징의 의미로 토성을 쌓으며 외쳤으니까요

여러 언론을 통해, 사제단의 미사를 계기로 평화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라는 식의 멘트를 들었습니다.

정말 그런거라면 이전의 시위는 폭력시위가 되고 말겠지요. 저는 그 말에 동의 할 수 없습니다.

 

저항권은 맨몸으로 목소리를 내는 국민이 가진 마지막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국민으로서 가지는 분명한 권리이기도 하지요.

때문에, 종교계의 움직임으로 지금까지의 시위가 폭력으로 매도 당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신부님의 미사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였으며, 많은 위로를 주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종교계, 신부님이나 스님들, 목사님께서 막아놓은 전경차 앞까지 평화시위가 행진을 였을 때, 강경진압으로 물대포를 쏘아대었을 때, 그때 나타나서 폭력진압을 하지 못하도록, 맨 앞선에 서서 막아주셨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지난 5월 31일 삼청동 앞 시위를 지켜보면서, 왜, 사제 한명, 스님 한명이 나와서 막아 주지 않을까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더랩니다.

정부의 끔찍한 폭력앞에서 최소한의 저항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젠 더이상 폭력시위자라는 누명을 씌워서는 안되겠습니다.

여튼,쉬는 시간에 바쁘게 몇자 적어 봅니다. 수업 들어갑니다...^^

비밀글
레벨 5 바다 2008.07.02 15:32

예, 한 말씀 말씀 가슴을 울리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비밀글
레벨 4 Teddy 2008.07.02 21:36

삶이란 것은 어떤 면에서는 하나의 투쟁일지라도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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