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7 교컴지기 2016.09.19 10:07
저도 미래교실 자체보다 그것이 가능한 조건과 토양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은 더욱 풍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이것은 미래교육의 안착 여부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사항이라고 봅니다. 그러한 토양이 덜 준비되고, 공감대가 덜 이루어졌을 때 시행되는 미래교육의 여러 정책들은 그만큼 부작용도 크겠지요. 우리 공부의 의미도 그러한 토양과 공감대를 능동적으로 마련하는데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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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3 Wookssam 2016.09.20 08:37
네. 맞습니다. 우선 교사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인정하고, 구조적으로는 미래교육과 관련하여 교사의 자율적인 교수와 평가가 가능하도록 지원해줄 수 있는 허용적이고 유연한 학교 행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레벨 7 교컴지기 2016.09.20 09:02
또한 교사들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인정한다는 것은 '그들은 외부의 개입없이 스스로 공부한다'는 전제와 함께 가는 개념이지요.
레벨 3 Wookssam 2016.09.20 10:57
결국 교사에 대한 신뢰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자생적인 교사 학습공동체 운영, 현장 연구 등 교사 주도성(Teacher Agency)을 키울 수 있도록 교사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환경적인 지원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레벨 7 교컴지기 2016.09.20 12:24
교사들의 자율적 노력과 환경 조건의 지원이 만나면 가장 바람직한 경우가 되겠지요. 1차 산업혁명을 말하는 학자들 중에는 "어차피 바뀌니까 거기에 적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논리로 설득하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능동성을 배제하는 개념이지요. 미리 고민하고 공부하며, 바람직한 모색을 하다 보면 적응으로써가 아닌, 능동적 주도의 모습으로 미래사회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레벨 3 Wookssam 2016.09.20 16:24
네. 그 학자들의 말처럼 시대의 변화가 너무 거세다보니, 학교도 결국에는 변화될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억지로 떠밀려서 변화되기 보다는 교사가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고, 사회 각 분야와 협력할 수 있다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레벨 5 노유정 2016.09.20 16:25
입시제도 등 구조적인 문제도 미래교육의 토양을 위해 이 사회가 공감대를 이루어 혁신해야 할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수능을 앞두고 고생이 많은 고3학생들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대학 정원이 초과하는 시대가 오기 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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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3 Wookssam 2016.09.21 04:53
고등학교에는 수능이나 학업성취도 평가과 같은 고부담 표준화 시험이 이미 학교 내 정기고사의 유형과 내용을 지배하고 있어서 교사의 교수와 평가의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에서 벗어나야 미래 교실을 위한 다양한 수업 방법과 다채로운 평가 방법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레벨 3 Grace 2016.09.21 19:51
어제 김태현 선생님 북콘서트에 갔었는데 "교사가 바뀌어도 아이들은 잘 바뀌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라는 말이 마음에 많이 남더라구요. 그래도 변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공부하시는 샘들이 미래 교실의 희망이겠지요. 학생들과 Fun Theory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재미가 행동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라는 주제로 학교 주변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책을 제시하는 활동을 시켰는데 오늘 프로젝트 배움일지를 받아보니 반에서 한두명은 프로젝트 기반 수업을 아직도 어색해 하더라구요. 모두를 만족시킬수는 없지만 수업에 대한 교사의 소신과 철학으로 방향을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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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3 Wookssam 2016.09.22 14:45
교육의 변화, 사람의 변화가 기본적으로 정말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사도 변화하기가 쉽지 않은데, 기존 평가와 학습 방식에 문제의식을 갖지 않는 학생들의 변화는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구요. 선생님 말씀처럼 소신과 철학이 분명한 교사의 에너지가 아이들에게 전이되어서 아이들의 학습과 평가에 관한 의식도 새롭게 변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레벨 3 고래.난다 2016.09.22 13:17
- 정말, 아이들에게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특히 고등학교 학생들은 당장 입시가 눈 앞에 있기 때문에 조금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하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소신과 철학을 아이들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 평가 시스템의 변화, 학교 교육 과정의 유연성 확보가 미래교실을 학교 안에서 실현시킬 수 있는 기반이라는데 동의하면서, '학교'의 개념이 차차 바뀌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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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3 Wookssam 2016.09.22 14:50
저도 고등학교에 오래 근무해봐서 선생님의 말씀에 깊은 공감을 표하고 싶습니다. 학생들도 시험 위주의 학습에 지쳐서 새로운 수업 내용과 방식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반색하지만, 그것이 당장의 입시와 관련이 없다면 거부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이 고등학교에는 있는 것 같구요. 선생님 말씀처럼 교사가 유별나게 보일 지라도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수업에서 실천하고, 아이들과 공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레벨 6 동글이샘 2016.10.04 00:39
선생님의 글과 다른 분들과의 느낌을 나누는 글들을 보며 많이 공감합니다. 교사들의 인식 변화, 학생들의 변화, 교육 환경 조건의 변화, 어느 것 하나 쉬워 보이는 게 없고요. 교육 환경이 유연하게 바뀌는 것은 과연 언제쯤에나 가능할 지.. 관료화된 교직사회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결과를 기다릴 수 있는 유연성과 융통성을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무리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요즘은 듭니다. 그렇지만 내가 있는 교실에서 변화를 시도하는 일이 결국은 가장 빠른 길일 거란 생각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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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3 Wookssam 2016.10.11 13:56
네. 결국 교사가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동감입니다. 교육의 구조적인 문제 속에서 고민하고, 자신의 철학을 실천하는 교사들에 의해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 믿습니다.
레벨 6 하야로비 2016.10.06 20:09
인간중심의 기술(학습)개발, 노동(학습)의 인간화, 조직구조의 수평적 전환이라는 토양을 볼 때, 무척 먼 나라 이야기 같다고 생각드는데, 희망을 본다면... 교사공동체를 통해 주체적인 교사들이 형성되고, 그 분들이 이렇게 네트워킹 된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함께 생활하는 학교공동체 속에서도, 학교 밖 교사공동체 속에서도 어떻게 협력해 나가야 하는지 그 방법을 배워가는 것으로 희망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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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3 Wookssam 2016.10.11 14:00
교육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하나의 건강하고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교사 간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교사공동체가 교육 변화를 주도하고, 나아가 미래 사회의 변화에도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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