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3 김상홍 2016.10.11 08:47
플립러닝에 대하여 말씀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플립러닝은 교수학습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수학습방법이란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배움의 과정인데 플립러닝은 수업의 순서를 뒤바꾸어 학습자 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교수학습모형을 개발했지만 말이죠 ^^;;)

플립러닝의 기본 철학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플립러닝의 기본 철학은 SOLE 프로젝트와 살만칸의 칸아카데미, 기술중심사회의 틀을 통해 나타난 방법입니다. SOLE에 대하여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TED에서 Sugata Mitra의 강연을 들어보시면 쉽게 이해되실겁니다.
http://www.ted.com/talks/sugata_mitra_build_a_school_in_the_cloud


=자기구조화학습환경(SOLE) 프로젝트와 플립러닝=

Mitra와 Dangwal(2010)은 “Hole in the Wall”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배움을 조직화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Hole in the Wall” 프로젝트는 인도에서 실시한 프로젝트로 벽속에 컴퓨터를 설치해 놓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웹을 접속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Hole in the wall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SOLE은 3가지 원리로 학생들은 정보를 구조화시킴으로서 스스로 학습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하였다(Mitra & Dangwal, 2010).

SOLE의 3가지 원리는 Broadband(광대역 인터넷 통신망), Collaboration(협업), encouragement(격려)를 말한다.
첫째, 광대역 인터넷 통신망은 물리적 환경에서의 조건이다. 이러한 광대역 인터넷 통신은 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명확한 목적'이 있다면 그것을 확실하게 도울 수 있다. 이러한 광대역 인터넷 통신망의 증가로 학습자들은 테크놀로지에 의존성이 증가한다. 특히 미래 학습자들은 휴대폰 및 인터넷 등 테크놀로지에 대한 지나친 의존성을 갖는다. 인터넷을 사용하여 정보를 찾는 것에 익숙해져서 다른 방법으로 정보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Tapscott, 2009). 이렇게 미래학습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정보에 접속하고 광대역 인터넷 통신망을 통해 정보를 얻으며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둘째, 협업은 학생의 환경 즉, 학생들 간의 관계적인 측면이다. 학생들은 인터넷 통신망을 통해 얻은 정보를 정리하고 요약하고 덧붙이는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구조화가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얻는 정보를 서로서로 공유하여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면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의사소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협업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협업을 통해 학생들은 구조화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셋째, 격려와 칭찬은 교사의 역할의 측면이다. SOLE 프로젝트에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주체가 교사가 아니다. 정보를 제공해 주는 주체는 광대역 통신망 즉 인터넷이다. 인터넷의 정보는 교사보다 더 많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때 교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학생들이 그 활동에 흥미와 열정을 갖게 하는 일이다. 고로 교사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격려와 칭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격려와 칭찬을 통해서 학생들은 스스로 배우고 싶은 힘을 기를 수 있다.
이런 일련의 활동들을 통해서 Mitra(2010)는 학생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정보를 구조화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이 자기구조화학습환경(SOLE : self organized learning Environment)이다.
자기구조화학습환경은 학생들에게 물적, 인적, 관계적 인프라를 제공하면 학생들이 스스로 조직화하여 심도 깊은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 학교의 역할은 학생들이 스스로 조직화하는 협업을 할 수 있는 동기 부여와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SOLE프로젝트의 성격은 스마트교육과 플립러닝의 특성으로 네트워크 및 협업, 즉각적 상호작용, 자기조직화의 특징과 연계성이 높다. 스마트교육과 플립러닝에서의 학습자는 온라인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하고 실시간 또는 비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확산한다. 또한 즉각적인 메시지를 사용하고 숙제를 하면서 파일을 공유한다(Haykin & Veen, 2007; Tapscott, 2009). 또한 실시간 대화를 통해 친구 또는 동료와 커뮤니케이션하기를 선호하며 이때 빠른 커뮤니케이션과 즉각적인 피드백을 기대한다(Haykin & Veen, 2007; Oblinger & Oblinger, 2005; Johann, 2007). 또한 조직에 있어서 리더를 따르기 보다는 스스로 인터넷 상에서 필요한 협업 커뮤니티를 구성(self-organize)하고 구성원을 조직하여 실행하고 결과물을 산출한다(Tapscott, 2009).

이렇듯 자기구조화학습환경(SOLE)는 학생들에게 물적, 인적, 관계적 인프라를 제공하면 학생들이 스스로 조직화하여 심도 깊은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를 비추어 볼 때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이 스스로 조직화하는 협업을 할 수 있는 동기 부여와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플립러닝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조직화하는 협업을 통해 배움이 일어난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 그리고 학생들이 스스로 조직화 하는 능동적 학습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배움을 마치 놀이처럼 즐기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Mitra,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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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1 황승길 2016.10.12 21:30
김상홍 선생님 댓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제 생각에 조금 더 조언해 주실 수 있을까요??

플립러닝에 대해 제가 갖고 있는 부정적 시선을 간략히 표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몇 학년부터 가능할 것인가?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에게 적합한가?====
- 초등 4학년이 되기 전에 pc나 태블릿 등으로 해당 페이지에 접속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뜻이다.
- 참고로, 초등 저학년은 기초생활습관 익히기,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 때 지켜야 할 것들 배우기, 읽고 쓰고 셈하기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고,, 초등 고학년은 각 과목의 기본적인 용어와 개념들을 접하며 각 과목에 관심과 흥미를 갖게 하는 것,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면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것을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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