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3 김상홍 2016.10.11 09:48
어느 누가 교사의 역할을 지식의 전달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요?(여전히 많은 분들이 그렇게 선입견을 가지고 계시겠지만요 ㅠㅠ)


시모어 페퍼트 교수는 구성주의의 철학을 기반으로 “아이에게 생각하는 법 가르치기”를 통해 주입식교육보다는 새로운 지혜를 구축하는 것을 강조하였다. 가장 중요한 “생각하는 법 가르치기”는 사실 소크라테스의 시대에서부터 지금까지 항상 교육의 중심에 있었다.

많은 학자들이나 교수들이 지식은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로 현시대의 교육을 비판하고 있지만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 오로지 전달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가? 특히 우리나라에서 최근 세 번째의 민주주의 교육의 바람이 부는 이 시대에 지식을 전달하는 전달자로서의 철학을 가진 교사들이 얼마나 있는가? 미래에 있지도 않을 직업을 갖게 될 아이들에게 단순히 지식만 전달하는 교사들은 거의 없다. 모두 학생들의 삶에 의미 있는 경험과 스스로 공부하고 친구들과 나누며 학습하는 분위기로 교육철학에 임하고 있다.

그리고 마치 구성주의가 교육철학의 핵심인 것 마냥 떠드는 것도 안타깝다. 행동주의와 인지주의는 구성주의의 철학을 망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행동주의와 인주주의, 구성주의는 서로 따로 노는 철학이 아니다. 서로 관계를 맺고 있고 의미의 망을 구축하고 있다. 행동주의 없이 인지주의가 되는가? 인지주의 없이 구성주의가 가능한가? 생각해 보라. 물론 구성주의적 철학과 사고방식은 학생들의 의미 있는 배움(형식지)의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러기위해서는 단순한 교육방법을 가져올 것이 아니라 그 방법 속에 깊숙이 들어있는 교육철학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와 나눔이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혁신교육과 SW교육도 너무나 방법적인 측면만을 강조하지 말고 그런 교육의 가치와 철학에 대하여 교사들이 서로 고민하고 생각을 나눌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한다. 영국과 에스토니아의 현 교육이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국가 경쟁력을 운운하지 말고 민주 시민성을 기르는 철학의 중심을 잡는 교육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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