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전'이란 단어에 대해 많이 생각해봅니다.
첫 해외배낭여행을 떠날 때의 도전... 박사과정을 시작할 때의 도전...
도전이란... 힘들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한 것이지만 그만큼 또 행복을 주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니 최근에 소셜교컴에 올라온 사연들이 대부분 도전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네요.^^
아, 글로벌교컴에 가보시면 새로운 도전에 대한 정보도 담겨있네요. 해외파견근무에 대한 좋은 정보와 글이 올라와 있어요. 한번 가보시고 도전해보고 싶으신 분은 시도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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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참 화창하네요.
예전 같으면 그저 마냥 화창한 날씨에 들뜰텐데...
지금은 전 국민이 슬픔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먼저 생각납니다.
밝게 개인 하늘을 바라보면서
이 나라 이 땅의 아픔이 어떻게 하면 치유될까... 생각해 봅니다....
지난 일주일은 마치 한달과 같았다.
화요일에 이미 목요일같았고, 수요일에는 마치 금요일과 같았다.
후후... 이제 조금 짬을 내어 캡틴의 책을 마저 읽는다...
여러분들은 어떤 한주를 보내셨나요? ^^
무더운 교실을 시원하게 보낼 작은 팁 하나.
작은 아이스팩을 얼려서 가지고 들어갑니다.
수업시간에 발표하는 학생에게 5분간 소유권을 줍니다.
후후.. 두 개 정도 가지고 들어가도 좋아요.
예전에는 얼음을 가지고 갔는데 위생 상태 유지가 좀 어려워서요.
아이스팩 효과 좋습니다.. 하하..
동국대에서 교육대학원 강의끝내고 보니 아름다운 연등 야경이 펼쳐지네요.
요며칠 우울한 이야기만 쓰다보니 문득 그런 일들만 있는 걸로 생각이 매몰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이쁜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기쁨도 있다는 사실...
방금 재작년에 졸업한 우리반 아이가 왔었다. 내 아픈 손가락 중 하나였던 아이..
이제는 청년이 되었다. 얼마전에 신검을 받고 군대갈 날짜를 기다리고 있단다.
그 사이에 아르바이트로 피자배달을 하고 있단다.
예의바르게 피자 배달 모자를 벗고 선생님에게 인사를 한다.
내가 잘 키웠나 보다(^^)... 군대를 잘 다녀와서 자신의 인생길을 잘 찾아야 할텐데...
지난 주에는 4년전 제자가 왔었다.
나름대로 자신의 적성에 맞추어 유아교육을 선택했는데 막상 다녀보니까 그 길이 아닌 듯하여 지금은 다른 길을 찾고 있단다.
정말 아가들을 좋아하고 자상한 성품이라 잘 맞을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하지만 아직 젊은 나이이고 이것저것 자신의 길을 찾아서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아가들이 아이가 되고 아이들이 청년이 되고 또 어른이 된다...
인간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교사는 축복받은 직업이다.
물론 마음아픈 일들도 너무 많지만...
그래도 인간의 경이로운 성장과 변화를 지켜보고 또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길을 힘차게 개척해 나갔으면 좋겠다. ^^... 더보기
또 하나의 기막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3년 전 학교에 오지 않고 부적응이었던 학생이 결국 자퇴를 하였는데
갑자기 지금 학급담임과 학교, 교육청을 고소하였다.
학생이 부적응이었던 이유가 담임과 학교 잘못이라는 것이다.
내가 기억하기로 그 학생은 무기력증에 빠져서 학교에 오기 싫어했었다.
담임 선생님이 수차례 상담하였었지만 결국 학생과 학부모는 자퇴를 선택하였다.
그런데 왜 갑자기 지금에 와서 학부모는 고소를 하여
느닷없이 뒤통수를 맞은 담임 선생님은 법원에 증빙서류를 가지고 출두해야 하는 것일까?
곧 학교에도 무언가 내려올 것이겠지?
아... 답답하다...
교실에는 가끔 무기력한 모습으로 겨우겨우 앉아있는 학생들이 있다.
그 아이들에 대해 담임 선생님에 따라 방식의 차이는 있겠으나
직접 상담도 하고 상담실에 부탁도 하고 학부모와 면담도 한다.
하지만 큰 계기가 마련되지 않으면 대부분 그대로 자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맡았던 학급에서도 학생 한 명이 그렇게 무기력증에 빠져 자퇴를 하였다.
수없이 상담하고 타이르고 무언가 꿈을 심어주려 했지만
그냥 학교가 나오는 것 자체가 싫다는데... 어쩔 도리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 이 사건이 진행되는 꼴을 보니 기가 막힌다.
3년이 지났기 때문에 그 선생님이 상담했던 일지와 교무수첩을 학교 옮기면서 폐기하셨단다.
아... 이 글을 읽으시는 선생님들... 10년이상 아니, 영구히 보관하시라... 단 한장도 버리지 마시라..ㅠㅠ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보관한 서류들을 증빙서류로 하여 법원에 가야한단다.
도대체... 선생님에게 무한책임을 요구하고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약자가 되라고 하면 누가 담임을 할 수 있는가?
그 학생의 담임은 허트루 담임하던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왜 선생님이 법원에 가야하나?
이 일은 나에게도 생길 수 있는 일이다.
누구에게도 생길 수 있는 일이다.
학급 학생이 자퇴를 하면 그 과정에서 담임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잡으려고 노력을 하면서 끝내 학생이 고집을 부리면 내 능력의 한계를 느끼고 자조감에 빠진다.
그리고 그 끝에 결국은 학부모와 학생이 결정한 것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의 담임의 노력과 마음씀은 다 어디로 가는 것인가?
그 부모는 3년이 지난 지금 왜 갑자기 모든 것을 담임과 학교에 뒤집어 씌우는가?
정말 궁금하다. 정말 진심으로 궁금하다.
그리고 진심으로 화가 난다.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기도해야 하는가? 저런 학생이나 학부모가 나에게 걸리지 않기를?... 더보기
주주
슬픈 이야기네요. 저도 작년에 유급시킨 아이가 있는데, 집에까지 찾아가고 별별짓을 다했었어요. 종례에는 출석일수 미달로 유급~ 자퇴도 전학도 하지 않고 유급된채로 그냥 있네요. 안 해 본 것이 없고, 아이한테 차이기도 했지만 생지부부장이 자기를 괴롭혀 그리되었다고 덤태기를 씌웠다지요. 참으로 어려운 현실입니다.
안타까운 통화... 나랑 같이 1학년 국어 가르치는 선생님.. 시험문제를 약속한 날짜에 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하신다.
하지만 나는 그 선생님에게 미안하다. 우리 학교의 너무나 나쁜 아이들 때문에 계속 힘들고 상처받아서...
지금 1학년 중에 나쁜 아이들이 있다.
벌써 흡연으로 인해 징계를 받았는데 그 징계 받는 도중에 또 도망가서 흡연을 하다가 걸렸다. 그런데 이 중 일부가 학생부에서 혼나는 도중에 선생님의 언행을 빌미로 경찰에 신고를 하는 일이 발생했다. 게다가 그걸로 이젠 학생부 선생님의 지도도, 담임선생님의 지도도 먹히지 않으며 학부모까지도 그에 부화뇌동하고 있다.
내가 통화한 그 선생님이 바로 그 담임 선생님이다.
여리고 착한 선생님이 결국 울고야 말았다는...
문득 지금까지...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성장의 가능성을 믿자. 꽃보다 귀한 아이들이 지금 막 피어나려고 저러는 거다...라고 생각해왔지만
하지만 이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우리 학교는 좀 자주 있는 편)
사람마다 다 귀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 본성이 나쁜 사람도 있는 거다. 아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우리 학교 아이들을 사랑해서 일부러 이 학교에 유예하여 남았건만 지금...
그 아이들은 우리 학교 아이들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다.
아니 더 속마음은 빨리 나가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런 생각에 또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한다.
지금 이런 일이 우리 학교에만 벌어지는 것은 아닐 터이고
이렇게 마음아파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나라는 본질적 회의도 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