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수의 특징은 함께 토론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여러 선생님들과의 토론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이번에는 좀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되는 나를 힘들게 했던 수업, 끔찍했던 수업이었습니다.

우리 토론조에서도 여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교사나 아이들, 환경이 준비되지 않았던 것이 역시 교사를 힘들게 했던 수업이었고요.

초등학교에서는 음악이나 영어와 같은 부분의 수업이 선생님들을 힘들게 했구요.

또한 실업계에서의 어려움 등이 이야기되었습니다.

토론조별로 여러 발표들이 있었습니다만 저는 이른바 '그 아이' 이야기가 유독 마음에 남아 있네요.

그 아이.. 수업시간에 화장을 하던 그 아이.. 모두 그 아이들 투명인간 취급하지만 그럴 수 없는 선생님의 심정

그리고 지적하고 나오라고 하니까 반항하고 결국 교실을 뛰쳐나간 그 아이..

사실 그 아이는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고 여러 곳에 있지요.

지금 우리 반에 그 아이의 전형이 한 분 앉아 계십니다.

1,2학년에서 무수히 많은 퇴학의 험난한 위험(?) 속에서 드디어 3학년까지 올라왔지요.

참으로, 참으로 다행인 것은 지금 3학년에 와서는 그럭저럭 다닌다는 것이지요.

그 아이도 생각은 있는지 졸업은 해야겠나봐요.

하지만 수업 시간의 80%를 자는 그 아이를 어지간한 선생님들은 투명인간 취급하지요.

저를 포함한 한 두분의 선생님만이 그 아이들 깨우고 어떻게든 수업에 참여시키려 합니다만...

나오는 반응은...(작년까지는 쌍시옷이 몇 번 나왔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그런 일이 없습니다.. 휴우..)

10번 말하면 겨우 한번 일어나 앉습니다..

덕분에 참을 인자를 100만번 정도 쓰면서 수업하지요.

고백하건데 어떤 날은 사실 저도 눈감고 모르는척 할때도 있답니다.

그 아이... 우리들의 그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뭐.. 정답은 없겠지만 우리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요...

여러분과 나눈 이야기가 그 아이를 가르치시는 많은 분들께 위안이 될듯합니다..^^